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968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992 남편이 동서 이름을 부르는데요. 33 ㅠㅠ 2012/10/16 13,050
167991 보~옹 댄스,,에휴 3 원숭이 똥짜.. 2012/10/16 1,288
167990 점빼기로 했는데요 화장 세수 다 못하나요? 2 이뻐질고에요.. 2012/10/16 3,658
167989 어제 열펌했는데 2 아고~~미치.. 2012/10/16 1,871
167988 렌즈오래끼고 라식안한 40대이상 분들은 다 안경쓰고 다니시나요?.. 3 .. 2012/10/16 2,849
167987 싸이 출국했네요? 해외 일정 스케쥴이 ㅎㄷㄷ 합니다. ^^;; 7 규민마암 2012/10/16 3,311
167986 '정수장학회'로 드러난 박정희,박근혜의 불법성 샬랄라 2012/10/16 1,260
167985 사랑니가 충치라니.. 13 어쩔까요. 2012/10/16 2,793
167984 초등학생 시험직전 학원보내나요? 2 ^^ 2012/10/16 1,096
167983 고어텍스등산복 세탁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2/10/16 3,061
167982 요즘 난독증이 심해졌어요 2 늙었구나 2012/10/16 1,651
167981 당일 여행코스로 괜찮은 곳은?? 1 여행 2012/10/16 6,804
167980 고양이 궁금한게 있는데요~ 7 궁금 2012/10/16 1,503
167979 헐 벌써 해외로 뛸준비하시네.. 3 .. 2012/10/16 2,087
167978 초등고학년 아직도 레고에 빠져 살아요. 18 레고 2012/10/16 2,672
167977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과 돈씀씀이가 비례한다고 생각하세요? 13 남자들은 2012/10/16 5,879
167976 스포티지 급발진 데이타 조작? 믿을놈없네 2012/10/16 1,065
167975 ZEDEN 이라는 브랜드 아세요?? 3 ... 2012/10/16 8,067
167974 박정희 여자 200명 중 한 기구한 운명의 여배우 3 무섭 2012/10/16 5,401
167973 건강검진후 간에 결절이 있다고 CT찍어야 한답니다 ㅠㅠ 6 간에 결절?.. 2012/10/16 16,053
167972 ..이런거 참 부끄러운데요...나이가 먹으니..몸매가..이쁘지 .. 3 부끄부끄 2012/10/16 3,107
167971 pet촬영하고 아이참 2012/10/16 1,227
167970 로이킴 너무 멋있어요 ㅜㅜ 7 아줌마 2012/10/16 2,110
167969 밑에 글 보고...전 남잔데 가끔 지나가는 여자들 보고.... 1 2012/10/16 1,251
167968 복수하면 속이 시원할까요? 13 상처 2012/10/16 4,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