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11 대규모 병원에서 라식, 라섹 수술하신 분들 만족하세요? 3 고민 2012/10/14 1,974
167110 필웨이에 개인거래도 잘 되나요? 1 필웨이 2012/10/14 1,990
167109 대학입시가 무용지물화 되몀 2 해석의차이 2012/10/14 1,727
167108 토리버치 가방....좋은가요? 11 ??? 2012/10/14 13,524
167107 혹시 에드워드권 후라이팬 쓰는 분 계세요? 저기요 2012/10/14 2,848
167106 티아라 망했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24 2012/10/14 11,412
167105 박근혜, ‘고문기술자’ 선거유세 동행사진 온라인서 회자 2 샬랄라 2012/10/14 1,610
167104 임신 테스트기에 희미한 두줄 임신인가요? 4 ..... 2012/10/14 5,343
167103 전망있어 보이는 직업 공유해봐요. ^^ 49 ㅎㅎ 2012/10/14 16,313
167102 어그 부츠 샀어요 ㅋㅋㅋ 1 ... 2012/10/14 1,502
167101 버섯전골 또는 버섯샤브요 4 ..... 2012/10/14 1,772
167100 아구찜 해물찜 추천해주세요 제발............. 5 Gg 2012/10/14 2,413
167099 원룸에 사는데...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있어요 3 ,,,, 2012/10/14 3,349
167098 벌써 추워졌네요. 장미녹차 2012/10/14 1,058
167097 가방고민.. 도와주세요!! ㅠㅠ 12 소심쟁이 2012/10/14 3,585
167096 문재인:이력서에 출신대학명 안 쓰게 하겠다<- 왜 글지우시.. 8 .. 2012/10/14 1,862
167095 스마트폰 앱 질문요 마뜰 2012/10/14 1,028
167094 200만원짜리 120만원에 내놔도 안 되네요. 25 도대체 얼마.. 2012/10/14 16,829
167093 옷 수거함에서 가져다 팔아도 어떠냐던 그분 15 안까먹기 2012/10/14 4,053
167092 82지식인, 도와주세요~. 올림푸스 카메라 모델명 찾아요. 1 찰칵 2012/10/14 1,044
167091 갑자기 울렁울렁 토할것같을때 1 화이트스카이.. 2012/10/14 3,916
167090 지난 6월 15일 담근 매실이 그냥있어요. 4 매실거르자 2012/10/14 1,346
167089 나이꽉찬 딸한테. 12 ........ 2012/10/14 7,878
167088 셋팅말고 구불구불하면서 볼륨감느껴지는 예쁘게살자 2012/10/14 1,849
167087 아이가 수시에서 떨어졌어요. 6 우울 2012/10/14 3,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