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80 피팅모델이 이쁜 인터넷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21 쇼핑몰 2012/10/25 4,887
171679 문재인 씨가 나이를 속였던 적이 있네요 헐~ 3 밴드닥터 2012/10/25 2,562
171678 이시간에 윗집애들이 울부짖어요ㅠㅠ 4 쾌걸쑤야 2012/10/25 2,026
171677 따뜻~한 집에서 하는일 ㅋㅋ 3 아이사랑 2012/10/25 1,585
171676 "게또바시"가 뭔지 아시는 분 계세요? 3 언젠가는 2012/10/25 8,541
171675 문재인, 'LH공사 말바꾸기' 파문 4 파문 2012/10/25 2,491
171674 클래식 콘서트, 앞자리의 매리트가 뭔가요? 1 son 2012/10/25 956
171673 주식 망했네요 1 ㅜㅜ 2012/10/25 2,606
171672 요즘도 북괴라는 표현을 쓰네요...ㅋㅋㅋ 학수고대 2012/10/25 598
171671 경제민주화가 요런거! 1 콜롬비아 2012/10/25 707
171670 길냥이가 아파요 12 미소야 2012/10/25 1,333
171669 이 스커트 어떤가요? 7 눌러주세요~.. 2012/10/25 1,632
171668 번역기 돌리니 내용이 뒤죽박죽.. 해석 한 번만 도와주세요 5 ㅠㅠ 2012/10/25 1,197
171667 인형인지 사람인지 알수없는여자 인형 2012/10/25 1,360
171666 고수님들의 도움 절실해요~ 손님 10분 대접 메뉴 관련요~~ 8 나모 2012/10/25 1,468
171665 상사와의 궁합이 참 안맞습니다... 13 고민녀 2012/10/25 4,242
171664 이마트에 69만원짜리 드롱기 전자동머신 파는데 어떨까요? 6 이마트에 2012/10/25 2,840
171663 아이패드에 카톡깔았더니 아이폰카톡이 안되요 ㅠㅠ 6 도와주세요 2012/10/25 1,689
171662 2면개방 거실에 사시는분 있나요 ........ 2012/10/25 1,695
171661 당면만 들어있는 만두 어디 파나요? 8 2012/10/25 2,304
171660 요새 카톡때문에 가정의 안녕이 위협받는 경우가 많아보이네요. 2 요새 2012/10/25 2,401
171659 신윤 이라는 이름은 어떤가요? 6 신윤 2012/10/25 1,195
171658 한경희 식품건조기를 들였어요 ㅋ 7 이까꿍 2012/10/25 1,965
171657 그대없인못살아 2 야옹 2012/10/25 1,998
171656 아기가 해열제 먹고 땀흘릴 때 이불 푹 덮어주나요? 5 2012/10/25 1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