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보미새끼 '미'

gevalia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2-10-13 11:43:03

조금 전 지니가 이멜을 보내왔네요.

안그래도 미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입양되는 날이라 소식이 궁금했거든요. 원래는 턱시도 암놈 '라'를 데려가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아들이 까만 고양이를 골랐다고 하네요. 이 녀석은 우리 나비를 특히 줄기차게 쫒아다니던 녀석이었죠. 혼자서 유일하게 그 높은 문을 넘어다녔고, 성격도 좋고, 사람도 너무 잘 따랐어요. 나비 쫒아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아마, 사람들이 많이 집에 들어오니 '라'는 숨느라 바빴을거예요. '라'는 혼자사는 여자가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고양이 같아요. 다른 숫놈 녀석들은 비교적 사교적이라 이젠 누가와도 구석에 숨어서 안 나오거나 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더 잘된일이죠. 까만고양이는 입양이 아주 힘들거든요. 특히 할로윈이 곧 다가오는 요즘엔요.

케이지에, 다른 형제들 냄새가 배어있는 수건과 장난감, 캔, 사료 등등을 넣어줘 보냈어요. 지니가 자기는 사진을 못 찍었다고 하면서, 케이지를 열자마자 들어가서 찍을 사이가 없었다네요. 이 녀석 갈 준비가 되어있었나봐요.

지니 아들 귀여운 헨리가, 다른 남은 세마리 냥이들 사진을 찍은걸 입양해가는 집 아들이 달라고 했대요. 데려가는 오늘 생일인 아이가 오래도록 형제들을 기억해야한다고 하면서요. 전 이아이가 4살인 줄 알았는데 8살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입양계약서에 싸인을 했구요..

이제 세마리 남았네요. 턱시도 냥이 '라', 흰발태비 '시' 그리고 다른 검은냥이 '레'.

지니가 보내온 사진 한장 올려보겠습니다.

 

 

IP : 119.192.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리코
    '12.10.13 12:02 PM (110.70.xxx.237)

    마음이 한결 가벼우시겠어요 좋은 댁으로 가서 사랑 말이 바도 자랄거예요^^
    너무 반가운 소식에 바로 로그인 했네요
    라와 시는 같은 집에. 레도 좋은 가정에 입양되길 기원합니다^^

  • 2. 칼리코
    '12.10.13 12:03 PM (110.70.xxx.237)

    말이 바도--> 많이 받고
    (아이폰 오타가 ㅠㅠ)

  • 3. ...
    '12.10.13 1:14 PM (175.253.xxx.168)

    아...그쪽에선 까만 고양이를 꺼릴 수도 있겠네요...;;;
    전 까만냥이들이 너무 매력있던데~

  • 4. 이제는 새가족과 또 행복하게
    '12.10.13 2:12 PM (182.218.xxx.93)

    새 가족이 분명 좋은분들이실거예요. 그 댁 아들의 사진 달라는 이야기가 사랑스럽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 왜그런지 문득문득 일상속에서 라 생각이 자주 나요.원글님 한국 오실 때 라와 함께 오실 수 있으면 제가 입양하고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외국에서 동물을 데려오는게 동물에게도 굉장한 스트레스고 절차도 복잡해서, 역시 미국에서 좋은 반려인을 찾는게 가장 좋겠지싶어서요.

  • 5. 이제는 새가족과 또 행복하게
    '12.10.13 2:14 PM (182.218.xxx.93)

    싶어서 말씀 못드렸지만요.

  • 6. 아..
    '12.10.13 7:10 PM (211.204.xxx.228)

    나비 줄기차게 쫓아다니던 놈이구만요.
    그 이야기가 참 재밌었는데...ㅠ.ㅠ
    뒷 이야기 궁금해요.
    ㅠ.ㅠ
    시가 떠날 걸 생각하니 마음이...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15 남편과 코드는 어찌 맞추어야 할까요? 23 소울메이트 2012/10/23 5,502
170614 어제밤..오일크림을 바룬후.. 3 지성피부 2012/10/23 1,674
170613 다크서클 가리는 컨실러 좋은 거 없을까요.. 5 조언 2012/10/23 2,657
170612 어린이집 영아반+투담임. 6시간 근무 보통 얼마받나요? 8 월급 2012/10/23 2,671
170611 엄마가 남들 딸처럼 자길 보살펴주고 감정적으로 돌봐주길 원하네요.. 13 휴.. 2012/10/23 3,394
170610 국선도가 뭐하는 곳인가요? 19 뭐지 2012/10/23 7,627
170609 닭볶음탕 비법이 화제라서 저도 비법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2 신참회원 2012/10/23 6,505
170608 2년정도밖에 안쓴 밥솥 그냥 버리게 생겼네요...ㅠ.ㅠ 14 현이훈이 2012/10/23 2,763
170607 패키지여행 말구 자유여행 추천 좀 해주세요 6 자유여행 2012/10/23 1,691
170606 흑염소나 개소주 어느게 보양식으로 좋은지... 15 토끼 2012/10/23 4,187
170605 부대찌개할때 양념은 김치양념 넣어보세요 6 제가 아는 .. 2012/10/23 1,653
170604 밤고구마 20키로에 4만원이면 엄청 싼거네요 7 2012/10/23 2,420
170603 농협은행갔다가. 3 .. 2012/10/23 2,174
170602 희망퇴직하면 24개월치 월급을 주다고 하잖아요 3 희망퇴직 2012/10/23 2,737
170601 맛있는 총각김치 없을까요? 1 2012/10/23 1,039
170600 원형 혹은 하트 카페트 깔아 보신 분...? 고민 2012/10/23 737
170599 들쑥날쑥 주기일 때 배란일 계산은? 1 ... 2012/10/23 2,398
170598 입주자 대표회의의 비리는 어떻게 처리하는지요? 3 여쭤봅니다 2012/10/23 1,287
170597 직업별 대선 후보 지지율.. 경악.. 8 ㅇㅇㅇㅇ 2012/10/23 2,552
170596 결혼은 정말 두사람만의 일이 아닌것 같아요.. 루삐 2012/10/23 1,303
170595 고양이.... 13 고양이 2012/10/23 1,602
170594 안철수의 진심캠프에서 82cook 회원들님과 간담회 하신다는데... 1 ... 2012/10/23 1,661
170593 화성인 마네킹녀가 나왔는데 밥먹을때 다 벗고 먹는데요 계란탕 2012/10/23 2,090
170592 나꼼수가 너무 업로드가 늦네요 5 나꼼수 2012/10/23 1,256
170591 브리타 정수기(물병에 끼워쓰는) 쓰시는분들 계세요? 5 ㅇㅇ 2012/10/23 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