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요리는 노동력 착취인것 같아요

한식~에효~ 조회수 : 4,120
작성일 : 2012-10-12 17:48:51

몸이 안좋아 하던일 접고 몇년간 약 먹으면서 집에서 쉬고있어요 ..

운동삼아 매일 도서관에서 오가며

 요리책 빌려보는 중입니다..(음료.베이킹포함)

 

결혼전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느낀점은

"뭐 이리 복잡할까? "

반달썰기.깍뚝썰기.돌려깍기..

달걀삶아서 채반에 으깨 가루내서 얹기..

국 끓일때,나물.야채 다듬어 썰어서 밑간 먼저해놓기..

요리는 제 적성에 안맞아 관심끄기로 했지만...

결혼후 식구들 건사하려니..

튀김,전,나물,찌개,국,반찬...그리고 가끔담는 김치...

완전 노동력 착취 같아요..

그래서 각종 양념 만들어 저장해놓고 필요에 의해서 요기조기 넣어 마무리 하는정도로 간단하게 하고있긴한데..

 

요리책을 꼼꼼히 읽어보니

제대로 차려내려면..

한식만큼 손이 많이 가고 가짓수 많은게 없네요.

원푸드로 하나만 해서 먹는것도 아니고...

밥도 잘하기 힘들잖아요..

한국 주부들이 제이미 올리브처럼 30분동안 몇가지씩 척척해내는건

그만큼 먹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길었던 결과인것 같아 씁쓸합니다.

 

가끔 식구들위해 밥 차려놓으면

진이 빠져서 밥 맛 없을때가 많아요

애들이 성장기라서 간식까지 해먹이니...이건 노동력 착취같네요..

간단한 레시피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IP : 175.121.xxx.2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12 5:51 PM (39.112.xxx.208)

    이상한 강박감에 일품 요리를 만들고도 반찬을 따로....ㅠ.ㅠ
    걍 일품 요리 내놔도 영양면에서 충분한데...ㅠ.ㅠ

    이태리 요리 중국요리 태국요리...전부 한식 비함 장난이더라구요. ㅠ.ㅠ

  • 2. 해바라기
    '12.10.12 5:53 PM (123.109.xxx.208)

    키톡으로 가보세요
    간단한 음식부터 정성이 들어간 음식까지 다 나와있어요
    처음부터 복잡한 음식을 만들게 되면 힘이들어 포기하기가
    쉬우니 간단한 음식부터 도전해 보세요
    솜씨가 느는만큼 즐거움도 늘거예요

  • 3. 맞아요2...
    '12.10.12 5:54 PM (121.130.xxx.99)

    베테랑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칠절판 채썰기하다가...ㅠㅠ
    타임오버로 한식조리사셤 떨어졌다는거...
    2mm간격채썰기...
    이쁘게 제대로 할려면,
    끝도없는 인고의 시간...

  • 4. 그래서
    '12.10.12 5:55 PM (14.37.xxx.23)

    전 요리책 안봐요..
    요리는 그냥 대충,간단 하게 하는게 좋더라구요..

  • 5. 원글이
    '12.10.12 5:57 PM (175.121.xxx.225)

    소스 몇가지 만들어놔서 간단하게 해먹긴해도...깊고 풍부한 맛이 아쉽네요..
    제대로 맛있게 하려면 손이 너무 많이 가고, 아무래도 손이 많이가고 시간이 많이 드는 요리가
    맛도 좋은게 사실이네요...

  • 6. 아까
    '12.10.12 6:04 PM (1.225.xxx.151)

    간단하게 먹는 남자 뭐 이런글 있지 않았나요???

    거기 댓글보고 놀랐어요.....비난 일색이라...평소와는 참 상반된.

    왜 간단하면서 균형잡힌 한식을 연구하는 사람이 없을까 궁금했는데.....다들 목숨걸고 집밥 해먹나봐요.
    좌절.....

  • 7. ㅋㅋ
    '12.10.12 6:05 PM (211.224.xxx.193)

    딴나라도 귀족들은 다 아랫것 시켜 해먹었죠 뭐. 한식이란게 볼품있게 밥상에 내기가 많이 힘든 음식인거같고 맛내기도 힘든 식자재, 요리법인거 같고...맛내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고 거기에 모양까지 신경쓰려면 더 엄청난 시간과 노동. 하지만 옛날식 한식으로 철저히 챙겨먹으면 건강한 밥상인건 맞는거 같아요. 쉽게 해먹을수 있는 양식이나 한그릇 음식류들 살 엄청 찌게 만들잖아요

  • 8. 해외도..
    '12.10.12 6:10 PM (218.234.xxx.92)

    솔직히 해외도 마찬가진 거 같은데요? 저녁 때 한번 성찬 차리자고 하면 거의 2시간 잡고 고기하네 소스하네 케익 굽네 그러잖아요. 그걸 매일, 매번 하지 않고 어쩌다 한번 하는데 (저녁은 파스타 같은 걸로 떼우고)
    우리는 최소한 매일 한번씩은 그 전쟁을 치루니까요.

    그냥 좀 적당히 먹고(1식 3찬 혹은 일품요리), 주말에만 좀 거나하게..

  • 9. 네..맞아요
    '12.10.12 6:11 PM (175.121.xxx.225)

    저도 아래것(비하발언 아니고..ㅠㅠ) 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래것이 저라서....ㅜㅜ
    우리나라 주부님들~음식하는 시간 떼내서 자기개발했으면..
    우리나라가 세계1위 경제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 10. 식탐마왕
    '12.10.12 6:18 PM (77.102.xxx.196)

    남푠이 밥을 안먹는 저녁이면 아이들과 간단히 파스타나 떡국, 볶음밥같은 초간단 음식으로 때우곤 하는데
    한식으로 제대로 차리려면 적어도 1시간반 2시간은 부엌서 보내야 하네요. 주말에 집에 있는 경우는 정말 돌아서면 음식 준비...ㅠㅠ 외국 엄마들처럼 식사준비에 15분만 투자하고 살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 11. 맞아요
    '12.10.12 6:19 PM (211.246.xxx.77)

    노동력 착취 맞아요 전업주부하고픈데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밥제대로 못하면 스트레스 받을까 두려운 것도 있습니다 돌아서면 또 끼니때인거 너무 스트레스예요. .

  • 12. ...
    '12.10.12 6:35 PM (110.14.xxx.164)

    맞아요
    외국은 반찬 한두가지면 되는데 우린 최소 칠첩반상은 차려야 제대로 차린거 같거든요
    두시간 준비하고 20분이면 끝이니

  • 13. 푸른잎새
    '12.10.12 7:32 PM (1.236.xxx.55)

    제가 지난 여름방학 때 우리 딸이랑 다이어트 한다고
    채식밥상을 했어요.
    생토마토, 생 파프리카, 생사과, 토스터에 구운 베이글
    닭가슴살 데친 것에 발사믹 글레이즈. 양배추 찐 것. 된장, 오이
    하루 두 끼를 저렇게 먹으니 얼마나 시간이 널럴하고 설겆이거리가 없는지
    다시 한번 한식이 시간 잡아먹는 요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14. 백림댁
    '12.10.12 10:14 PM (87.152.xxx.234)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먹는 건 조선시대부터 사회문제였어요;; 사진 봤더니 세상에 갓쓴 양반인데도 쌀 한컵 반 정도가 한끼 일인분, 국도 정말 냉면그릇 가득, 김치, 젓갈에 나물 두세 가지에 단백질반찬 두 가지;; 이걸 세끼씩 먹느라 흉년엔 빚까지 지고 해서 나라에 발전이 없다는 한탄이 전해져내려오죠;;

    그래도 조선인들은 덕분에 키가 백인선교사들만 했더라구요;; 사진을 보니-_-; 일장일단이 있는 듯

  • 15. 다들
    '12.10.12 11:00 PM (175.197.xxx.84)

    칠첩반상을 기본으로 먹고 사시나 보네요?

    이런글 올라올 때 마다 놀랍니다.

    우리나라도 기본 반찬 냉장고에 있고, 보통 메인반찬 1~2가지 하지 않나요?

    왜 이런글이 꾸준히 올라오는지....

    서양음식도 손 많이 가긴 마찬가지던걸요.

    다들 기호에 맞게 먹고 살면 되지 .... 요즘들어 한식은 몸에 안좋다는 등 참 보기 무안합니다.

    물론 원글님 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댓글들도 대부분 맞장구가 일색이라 제가 같은 한국사람 맞나?

    가끔씩 헛갈리네요. ^^;

  • 16. 맞아요
    '12.10.13 1:39 AM (75.146.xxx.41)

    간단하게 비빔밥이나 먹지,
    간단하게 국수나 먹지,

    그러면서 바라기는 골동반, 삼색고명 곱게 올라간 장터국수.

    결혼초에 그 얘기듣고 정말 밥알묻은 주걱으로 한대 내리쳐주고 싶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385 당근 진상 .. 08:39:25 29
1589384 혼자보기 아까운 유튜버 ㅇㅇ 08:38:40 94
1589383 남들 결혼식 하는 거 보면 정말 자신 없어져요 ㅠㅠ 3 s 08:35:22 169
1589382 드럼세탁기 문잠김 후 처리 궁금해요 ........ 08:35:02 40
1589381 생닭 씻어야해요? 6 요알못 08:25:45 301
1589380 출근용 백팩 의견 부탁드려요 1 ㅇㅇ 08:25:38 104
1589379 콩나물국 끓일때 대가리콩 08:20:52 87
1589378 평생 두통이랑 생리통 안겪어봤는데 .... 08:17:01 135
1589377 가장 찐한 (찡한 아님) 영화 추천 해주세요 북흐 08:11:33 151
1589376 제부 너무 피곤하네요 40 뱃살여왕 08:11:11 1,735
1589375 빻는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이예요. 4 08:08:51 654
1589374 부산분들 오늘 저 어디갈까요 4 부산 07:48:17 544
1589373 미자네 술먹방 갈수록 별로 1 노재미 07:45:04 1,203
1589372 눈.여 작가가 홍해인을 2 가을여행 07:44:06 1,434
1589371 호주는 뭐든지 다 크다네요. 토끼 크기 보세요. 2 링크 07:39:46 1,275
1589370 묵주기도를 밤새 들으며 잠들었는데요.. 8 심신안정 07:33:41 1,101
1589369 골프 라운드 나가서 기분 상했어요 17 ........ 07:33:16 1,943
1589368 Teddy Swims - Lose Control (Live) 일요일 노래.. 07:28:05 145
1589367 사회간접체험영화 3 궁금해요 07:22:28 462
1589366 옷정리 진짜해야하는데요 6 .. 07:14:44 1,732
1589365 렌틸콩 드시는분들 어디서 사세요? ........ 07:10:01 207
1589364 박수홍씨 아기 딸인가봐요 4 다홍이 06:47:04 4,233
1589363 내 고사리 6 ..... 06:31:31 1,209
1589362 혈당스파이크 증상같은데 병원가서 해결되나요 4 ㅇㅇ 05:50:18 3,515
1589361 이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나요? 3 ㅡㅡ 05:13:50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