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일요일 저녁에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막 대명항(?)에 갔다가 꽃게와 새우를 사서 보냈으니 빠르면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는 도착할 것이다.
아빠는 김포쪽에 사시고 저는 서울에 살아요.
주말에 잠깐 나가셨다가 딸 생각 나서 새우랑 꽃게랑 사서 보내신 거에요.
너무 감사했고 너무 먹고싶었어요~~ (저 임신6개월^^)
그런데 어제저녁(화요일), 저녁 말고 밤 10시에 택배가 왔다고 해서 나갔더니 생선 썩은 내가 진동을 하는 겁니다
ㅠ 그래서 뜯어봤더니 새우 꽃게 다 썩어서 잠깐 동안에 온 집안애 냄새가 퍼질 정도로 부패가 심했어요 ㅠㅠㅠ
그래서 우선 베란다에 내 놓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아빠한테나 택배사에도 전화를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보낸 곳이 무슨 수산 이런게 아니고 아빠 집 주소고요.. 접수일이 10/7(일요일)이고요,, 출발 날짜는 10/8(월요일)이더라고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빠가 항에서 바로 사셔서 그걸 들고 편의점 가셔서 택배로 부치신 거 같았어요
일요일 오후에 사셔서 일요일 월요일 저녁까지 편의점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월요일 저녁에 발송이 돼서 화요일 밤에 저희 집으로 배송이 된 것 같아요...
그럼 당연히 꼬박 이틀이 결렀으니 요즘 날씨가 선선하다곤 해도 아이스박스에 얼음 몇개 넣어 놓은 것들이 싱싱할리 없지요?? ... ㅠ
아빠가 그것까지 생각을 못하셨나봐요..
근데 몇 년 전에도 아빠가 사위 먹으라고 다한우(다하누?) 촌에서 소꼬리 사셔서 보내셨는데 그것도 아무리 끓여도 끓여도
국물이 안 우러나서 반품한 적이 있었거든요 .. 아빠는 저 챙겨 주신다고 하신건데 자꾸 이런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네요
(사골 환불 받은거 진상아니냐고 하실까봐..... 반품한 거는 제가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어머님이 국물 우려내다가 울화통 터지신다며 자기는 곰탕을 수백번 끓여봤어도 이렇게 국물이 안 우러나는 사골은 처음 봤다며 사돈이 사기를 당했네 어쨌네 하두 말씀이 많으셔서 혹시나 해서 업체에 전화했더니 반품하라고 환불해 주겠다고 해서 아빠가 직접 환불 받으셨거든요)
우쨌든 ...
근데요 항에서 바로 택배를 보내주진 않나요?? 요새는 다 그렇게 해 주는 걸로 알고있는데 아빠한텐 확인 안 해봤지만
굳이 아빠가 사가지고 와서 편의점에서 보내신게 맞을까요?
만약 업체에서 그렇게 보냈다면 업체의 책임? 아님 밤 늦게 배송해준 택배사의 책임? 일까요??
아님 아빠한테는 그냥 맛있게 먹겠다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그냥 버려야 할까요?? ㅠ
양도 많이 보내셨고... 아빠 맘이 신경쓰여서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