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런 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ㅡ> 언제고 인생이 쉬웠던 적 없었다

궁금해요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2-10-08 23:00:14
과보호 신드롬이 넘쳐난다. 안철수 교수가 청춘 콘서트로 인기를 끌고 지방선거에서 2040이 집단투표를 던진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언론조차 예외가 아니어서 소위 청춘들의 분노에 동정공감한다는 기사가 지면을 도배질한다. 청춘 콘서트 복제품도 대유행이다.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바야흐로 청춘이 위로받는 시대다. 이런 엉터리 콘서트일수록 가짜 멘토들이 목청을 돋운다. 가짜들은 일자리가 없어 청년 백수가 늘어나는 것이나 자기 집 갖기 어려운 주택사정이나 다락같이 높은 등록금이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며 송구스러워한다. 세상의 거친 풍파도 어른들의 잘못이고 결혼을 늦추는 것이나 저출산도 모두 사회의 잘못이라며 어쩔 줄을 몰라한다. 가짜 멘토들은 철부지 부모처럼 세상의 모든 일을 자신이 대신해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짓말이다. “우리가 대학 졸업할 땐 일자리가 널렸었다”는 말부터가 지어낸 말이다. 당연하지만 주로 명문대를 졸업한 정치인이나 의사나 교수 출신이라는 멘토들이 이런 거짓말을 한다. 어느 때고 명문대 졸업자에게 일자리가 없어본 적이 없고 대부분 청춘들에게는 일자리가 충분히 있어본 적이 없다. 20,30년 전에는 일자리가 더 적었다. 아니 일자리 자체가 없었다. 독일 파견 광부나 간호사 모집에는 대졸자들이 몰렸다. (물론 비명문대다) 이들은 남의 나라 지하 2000m 막장에서 땀을 흘렸고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백인들의 사체를 씻었다. 70년대 초에는 월남에 나가 피값으로 돈을 벌었고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에는 20만명 이상의 청춘들이 숨막히는 중동의 공사장에서 일했다. 그게 삶의 진면목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거나 의사가 되어 잘나갔던 인간들이 지금 멘토랍시고 있지도 않은 말을 허황하게 지어내면서 애들에게 설레발을 치고 있다.

그나마 일자리가 있었던 시대는 386이 대학을 졸업하던 80년대 후반 잠시였다. 386은 아직 구조조정 대상도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도 세상을 우습게 보고 있다. 이게 소위 세대 문제의 본질이다. 일자리는 정부 아닌 기업이 만든다는 것도 이들 가짜 멘토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지금도 중소기업 현장에는 사람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취직 안 된다고 남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런 일자리는 다른 사람 세금으로 먹고산다. 잘나가는 멘토라는 인간들은 대부분 정부가 주는 자격증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이들은 세상 일을 너무 쉽게 말한다.

1%에게 세금 더 걷어 무얼 해보자고 너무도 쉽게 말하는 인간들을 강도라고 부르지 않으면 달리 부를 적당한 말이 없다. 남의 돈 가볍게 아는 이들도 청춘들에게 마약을 먹이는 자들이다. 2030 세대가 절망 끝에 결혼도 안 하고 집도 구하기 어려워졌단 말도 지어낸 말이다. 언제고 자기 집 갖고 결혼한 청춘은 없다. 반지하방에 세들어 살아도 뜨거운 사랑으로 좋은 것이 젊음이다. 자기 집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70년대 평균 30년에서 지금은 14년으로 내려왔다. 왜 새파란 청춘이 강남에 제 집을 갖고 있어야 하나. 아니 그런 세상은 있어 본 적이 없다. 그게 오히려 비정상 아닌가. 과도한 물질주의가 청춘을 망치고 있다고 말해주어야 하지 않나. 좋은 대학 나와 교수며 의사며 정치인이요 종교인으로 출세깨나 한 자들이 지금 청년들에게 인기까지 얻으려고 거짓말을 해대는 모습이 실로 역겹다. 지식의 마약상일 뿐이다.







원본: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10237521
이런 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어른분들이 많을지 궁금하네요.



IP : 115.137.xxx.1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9 12:20 AM (14.52.xxx.59)

    전에 배철수씨 말에도 댓글 달았는데 우리가 더더더 힘들었어요
    이런 사회 물려줘서 미안한게 아니라 우리가 죽도록 노력해서 이정도 나라라도 만들었어요
    지금 애들이 게임이나 했지 뭐 최루탄을 맡아봤나,,교복입고 무거운 가방에 도시락 두개씩 들고 다녀봤나요
    그때도 등록금은 비쌌고,문과 나오면 취직 안되기도 똑같았어요
    전 지금 강남 대형평수 살지만 결혼할때 17평 전세로 시작했고,제 주위친구들도 다 빌라 방 두개짜리,금호동 달동네에서 시작한 애들도 있네요
    누가 번듯한 아파트에서 시작했나요 ㅠㅠ
    무슨 청춘이 벼슬인줄 아는 애들이 밉상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0837 코스피는 5천에 정착하겠네요 7 10:23:16 361
1800836 요즘 결혼할때 신랑신부 한복 3 한복 10:22:54 99
1800835 남대문시장 작은 화분식물도 파나요? 10:19:10 49
1800834 공부머리 평범한 자식 키우는 것 6 그냥 10:17:47 328
1800833 회현에 52마켓 플레이스라는 뷔페 2 길영 10:15:38 192
1800832 영양제 챙겨 먹어야겠죠? 1 ㅠㅠ 10:14:54 103
1800831 국가장학금 10구간.. 3 ... 10:14:30 305
1800830 화장실 청소, 기름기제거 팁 화학교수 영상 1 청소 10:13:59 302
1800829 아들같은 사위 딸같은 며느리 데려와 준다면 13 .. 10:05:03 680
1800828 이번 나는솔로30기 영철이요 3 10:04:34 511
1800827 뉴옥지수 관련 뉴스 나올 때 .. 10:04:31 183
1800826 얼굴에 머리카락 붙어있음 6 .. 09:56:00 697
1800825 자기 학대와 희생은 같은 말인가요 다른 말인가요 7 갱년기 09:55:03 224
1800824 빈둥지증후군 얼마나 가나요..? 9 하아 09:53:17 843
1800823 연세70이세요.약이 있을까요? 5 저희 엄마가.. 09:52:29 629
1800822 로또 사야하는 꿈은 무엇? 6 88 09:52:06 332
1800821 눈이내려요 8 000 09:51:31 904
1800820 케이뱅크는 정말 잡주인가 5 어휴 09:49:19 962
1800819 요즘 유튜브 광고 뭐 뜨세요 4 ........ 09:48:52 190
1800818 40대 접어드니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요 6 09:47:47 632
1800817 '북한 무인기' 대학원생 "우리 군 기지까지 촬영&qu.. 5 전쟁유도 매.. 09:47:04 542
1800816 30년 직장생활 하며 알게 된 남자들 진짜 속마음 28 진심 09:43:19 1,678
1800815 오늘은 외인들 코스닥 파티인가요? 4 ㅎㅎ 09:36:36 1,403
1800814 젊음이 영원할줄 안다는 말이 이상함 8 ㅇㅇ 09:35:24 662
1800813 6~7 여아들 주로 뭘 하고 노나요 1 …. 09:32:34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