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2-10-08 07:54:14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grim.jpg

2012년 10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jangdory.jpg

2012년 10월 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08/134961088626_20121008.JPG

2012년 10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5/alba02201210052009460.jpg

2012년 10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7/alba02201210072012270.jpg

 

 

 

똥에 나비 안 꼬이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0.8 8:38 AM (39.112.xxx.208)

    한겨레 그네꼬와 김종인 보며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83 지난주세일했던갈비요리방법문의 코스트코갈비.. 2012/10/08 1,082
164582 요새 단단한감 맛있나요? 1 ... 2012/10/08 1,105
164581 정애리 회장엄마가 오늘은 서인혜가 딸 인것을 알게 해 줄까요? 4 드라마 그대.. 2012/10/08 3,149
164580 산부인과 배 초음파로도 자궁근종 확인이 가능한가요? 4 질문 2012/10/08 5,450
164579 구미 드디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네요. 8 불산사고 2012/10/08 2,708
164578 답답해서 그러는데..현명한 82님들 도와주세요.. 2 전전긍긍. 2012/10/08 1,630
164577 안철수의 거짓말 목록~! 29 삐약이 2012/10/08 3,458
164576 가족여행 괌 vs 코카키나발루 vs 발리 8 고민 2012/10/08 4,153
164575 국도 과속 카메라 찍혔을까요?ㅠ 3 걱정 2012/10/08 1,550
164574 중소기업인 88% "경제민주화 논의할 시기 됐다&quo.. 샬랄라 2012/10/08 1,202
164573 돼지갈비 양념 --배 대신 넣을 수 있는것은? 11 ** 2012/10/08 6,157
164572 담임쌤 수련회 도시락....... 5 반회장엄마 2012/10/08 2,196
164571 신용카드 연회비 질문이요..? 4 연회비 2012/10/08 1,910
164570 기부저금통에 10원짜리 넣으시는분계세요? 2012/10/08 1,656
164569 머릿니하고 서캐를 어떻게 없애나요? 17 미치겠네요... 2012/10/08 15,836
164568 구미 이야기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들어왓는데... 4 ... 2012/10/08 2,191
164567 나무늘보 가구 사용하시는 분~어떤 나무로 만드셨어요? 고민중 2012/10/08 1,733
164566 삼청동과인사동 5 오십대초반의.. 2012/10/08 1,881
164565 속풀이 3 김여사아님 2012/10/08 1,250
164564 SKT 인터넷 전화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 2012/10/08 1,573
164563 바람 피는 놈은 또 그런다는거 진짜네요 6 하하ㅜㅜ 2012/10/08 4,108
164562 어깨가 많이 아플 때 1 은호 2012/10/08 1,230
164561 “고문 연기만 해도 죽겠는데 그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11 샬랄라 2012/10/08 2,690
164560 야권후보 부인 두 분 모두 넘 괜찮네요. 9 ... 2012/10/08 2,592
164559 강아지랑 놀러가시는분 주로 어디로 가시나요.경기주변 2 애견펜션 2012/10/08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