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곽재구 시인의 시 좋아하는 분 계세요

시인. 조회수 : 1,629
작성일 : 2012-10-06 00:03:15

제가 아주 어릴적에, TV문학관을 엄마나 이모랑 같이 즐겨 봤었어요.

그때 했었던 '사평역에서'를 꽤 인상깊게 보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곽재구 시인의 시더군요.

요즘 시가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집을 사서 자기전에 읽곤 하는데요,

곽재구 시인의 신작(인거 같아요) '와온 바다'라는 시집을 읽고있는데

시들이 정말 제 취향이에요.

아주 좋아요...

 

얼마전, 좋은 시 소개하는 게시글 올라왔었죠..

 

저도 방금 읽은 시 하나 소개할께요

혹시 저작권 문제가 되려나요...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은

키가 작고

얼굴도 작고

손도 작아서

 

내가 그이의

작은 손을

가벼이 잡을라치면

 

마른 풀밭 위

무릎을 접어야 하는데

 

그때쯤엔

그이 또한 환히 웃으며

내 눈썹 위

어린 초승달 하나를 띄우기도 하지

 

==

이 시 이외에도 다들 좋아요.

 

IP : 39.116.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6 12:06 AM (175.115.xxx.106)

    마침 가을에 읽을 시집 마땅한거 찾고 있었어요.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 2. 저는
    '12.10.6 12:10 AM (116.120.xxx.79)

    그의 산문집이 좋아요.
    포구기행 내가 사랑한 세상 내가 사랑한 일초들 읽어보세요

  • 3. ^^
    '12.10.6 12:21 AM (175.126.xxx.10)

    대학시절 첫사랑이 문학동아리였는데 그때 시집을 선물해주곤 했었어요..그때 곽재구
    시인 알게된게 생각나네요. 그아이덕분에 생전 모르고 지내던 시도 많이 읽고 시집도 사고..자작시가 적힌 연애편시도 받았었는데...아...제 대학시절도 나름 낭만 있었네요...^^;

  • 4. 000
    '12.10.6 12:48 AM (75.1.xxx.154)

    낯선 포구에 가 바람부는 거리를 걷다
    책방에 들어가 골랐던 책이 '포구기행'이었습니다.
    참 잔잔하고, 아름다운 책이랍니다.
    그후로도 늘 가까이 두고 가끔씩 펼쳐보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는..

  • 5. ..
    '12.10.6 1:02 AM (125.189.xxx.43)

    님 덕분에 토요일로 넘어가는
    이 편안한 시간에 책장에서
    시집 사평역에서랑 서울 세노야를
    꺼내 들었어요.
    먼지가 많이 앉았네요 ㅜ

  • 6.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 형부에요...
    '12.10.6 8:51 AM (110.35.xxx.199)

    그 언니가 중학생인 동생 친구들을 참 살뜰히 챙겨줬었어요. 집 놀러가면 멋진 팝송도 틀어주고, 동생 친구들에게 엄청 친절했었죠... 그러더니 그런 멋진 시인과 결혼하고... 친구도 전교에서 얼굴 제일 예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52 야상점퍼 보통 얼마짜리 사시나요? 2 밍구 2012/10/06 2,199
163751 아기한테 진심으로 이쁘다이쁘다해주는게 좋겠죠? 7 ㅡㅡ 2012/10/06 2,527
163750 먹을만 한가요? 3 톱밥에있는 .. 2012/10/06 1,644
163749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를 처음 본 순간 1 로망 2012/10/06 2,654
163748 중년여성 암보험 어떤거 드시나요? 6 보험 2012/10/06 2,103
163747 40대 어느 브랜드 입으세요 ? 16 마음 2012/10/06 5,738
163746 제주 경미휴게소... 5 ^^;; 2012/10/06 1,718
163745 쓰리엠 주방가위 어디서 파나요?? 5 ... 2012/10/06 2,138
163744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 11 진홍주 2012/10/06 4,702
163743 집안일이 힘들다는건 힘든일을 안해본 사람들이 하는 말 93 .. 2012/10/06 19,771
163742 김영귀환원수기 어때요? 4 물먹는여자 2012/10/06 1,513
163741 우리나라 음식이 짠편인가요? 8 ,,,,,,.. 2012/10/06 2,213
163740 스맛폰 카메라 문의 안녕하세요 2012/10/06 1,354
163739 중학교 고전문학? 3 정말? 2012/10/06 1,713
163738 우리나라도 부부 합의시에 얼마든지 아내성으로 ... 2012/10/06 1,370
163737 중2 기초 문제집 추천 부탁합니다. 6 푸른영혼 2012/10/06 1,379
163736 MSG 정리 해드릴께요. 5 ,,,,,,.. 2012/10/06 2,184
163735 여태까지 그렇게 역겹다고 표현할만한 19금 글은 없었는데...좀.. 8 .... 2012/10/06 3,415
163734 서양은 결혼만해도 남편성으로 바뀌는게 원칙인데 11 ... 2012/10/06 2,750
163733 분당쪽에 산부인과 잘하는곳좀 알려 주세요 겁나.. 2012/10/06 1,359
163732 친노란 프레임은 문재인을 옥죄는 굴레죠. 8 ... 2012/10/06 1,490
163731 지금 박사논문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11 괴롭다 2012/10/06 2,942
163730 기관지 약해서 잔기침 많이 하는데 직장일이 힘들면 심하고 쉬면 .. 3 기침.. 2012/10/06 2,236
163729 우동 한개 끓여 먹었는데..부족 해요 3 ,,, 2012/10/06 2,022
163728 미국 빌보 사이트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4 ... 2012/10/06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