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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집정리를 안하세요.

초니 조회수 : 5,841
작성일 : 2012-10-02 13:26:58

원래 노인분이 힘들어서 집정리가 잘 안되는것도 있지만 갈수록 점점 더 심하네요.

 

시모가 시골주택(아파트로 치면 40평대)에 혼자 사시는데 빈자리가 없어요.

 

집안에 온통 거실,방,주방 물건들로 가득차서 발디딜 틈이 없어요.

 

시골이라 이것저것 만드시는것도 많으신탓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물건을 절대 버리지 않아요.

 

단적인 예로 냉장고만 4대,식탁은 2세트등  (새걸로 바꾸면서 고장난 헌걸 안버려요.아깝다고) 이런식이니 몇십년전 가전,가구, 옷, 기타물건들 다 고스란히 집에 있습니다.

 

 신랑은 저보고 정리의 여왕 실력발휘하라고 하는데 ....치우려면 버려야 하는데 그럼 난리가 납니다.

 

어제 신랑이랑 오면서 '세상에 이런일이' 출연하셔도 될것 같다고 했네요.

 

다른집들도 그런가요?

IP : 125.132.xxx.7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시댁은 반대
    '12.10.2 1:31 PM (58.231.xxx.80)

    걸레가 10개 있어요 그 걸레로 한방에 아침에 5번 점심에 5번 저녁에5번
    방이 4개 있는데 하루에 60번을 닦는거네요
    하루종일 쓸고 닦아요.
    차라리 지저분 하면 좋겠어요. 아이가 과자 먹다 흘리면 쪼르르~그자리 10번은 닦아요

  • 2. ㅇㅇ
    '12.10.2 1:33 PM (211.237.xxx.204)

    그것은 딸이 와서 난리치고 버려야 해결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도 좀 끌어모으는 스탈이셨는데요.
    저희 올케랑 남동생이 버리려고 하면 안된다 아깝다 새거다 하면서 못버리게 하셨는데요.
    제가 가서 정말 못쓸것들 싹 다 정리해서 스티커 붙여서 버릴건 버리고
    재활용할만한건 고물상 연락해서 버리고.. 분리수거하고..
    쓸만한건 경비실앞에 갖다놓고 무료로 가져가라 하면서
    싹 다 정리해버렸습니다.
    처음엔 뭐라 하시더니 제가 30만원 정도 준비해서 드렸더니 (고물상에서 받은돈이라
    약간 뻥치면서)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노인네 혼자 사는데 좀 더 가볍게 해드린것 전 잘했다고 생각해요.
    연세 드시면 결단력과 판단력이 떨어집니다..
    혹시 시누이 있으면 두분이서 상의해서 정리해드리기 바래요..
    그냥 버린다 하면 난리나시니까 저같이 팔았다 하시고 용돈 좀 더 드리시고요..

  • 3. 살살 말해주세요.
    '12.10.2 1:35 PM (125.132.xxx.72)

    보통 노인분들 정리 안되는 집들이 좀 있다고 해서 물어본거예요.
    우리 시어머니가 좀 특이한 경우인지 아니면 시골노인분들 중에도 저희어머니처럼 그런경우가 종종 있는지..

    세상에 이런일이는 제가 농담으로 한 말입니다.
    까칠 댓글에 저 상처받습니다.

  • 4. 시골은
    '12.10.2 1:37 PM (58.231.xxx.80)

    집치우고 살정도로 한가 하지 않테요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일하던데요 원글님 시댁이 농사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하루종일 바쁜건 맞는거 같아요

  • 5. 예전에
    '12.10.2 1:54 PM (14.37.xxx.199)

    sos 라는 프로에 버리지 못하고 쓰레기 쌓아두고 사는노인들 나왔는데..
    그거 병이었어요..

  • 6. ............
    '12.10.2 2:06 PM (175.198.xxx.189)

    시골은 농사일해서 정리정돈할 틈없다라는 명목이라도 있지만..
    에효..저희 시집은 도시사는데도 못버리는 병이 심해요... 물건 잘사시지는 않지만..그래도 안버리면 집안 복잡해지는건 매한가지입니다.. 고물에 묵은 살림, 잡동사니..

    제가 한번 똘똘하고 야무진 시누에게 말했더니 알고 있다고...정리하려고 해도 엄마가 못버리게하고 ..무조건 끌어안으려하고 ... 한번은 시누이 막혼나기도 하고..
    저는 잘버리는 애로 찍혔네요..ㅎㅎㅎ

    그래서 정리해드리는건 포기하고....
    주방은 너무 지저분하고 난장판이라..(가서 밥해먹을때마다 살짝 살짝 정리를 해야 발디딜틈이라도 생겨서..ㅠㅠ) 눈에 띄는대로 대충 정리를 합니다..

    그러면 시어머니는 너만 왔다가면..뭔가 시원해진다..그러시기는 합니다...
    대신 뭘 버리면 안되고요..사실 뭘 몰래 갖다 버리기도 합니다..ㅎㅎㅎ 그래도 잘 모르시더라구요..

    시누이빼고 온식구가 뭘 버리는걸 싫어해요.. 못쓰게 생겼어도..잘 수납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전혀 안되는 방치상태...이사가는 집 같아요..

    노인분들중에 그런분들 많고..젊은 이도 그런사람들 있어요..

    반면에 정리정돈 잘하는 노인분들도 있고요..

    평생 살림했어도 살림 실력이 평생 안느는 사람도 있더라구요..그부분은 어떻게 안된다고 ...

  • 7. 친정엄마요..
    '12.10.2 2:20 PM (112.146.xxx.72)

    전 우리엄마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까지 했어요..
    먼 스레기같은거조차 끌어안고 있어서..
    무조건 버리지 말래요..
    엄마는 사면서 안버리기..
    시모는 안사면서 때꾹물 쩔은거 조차 안버리기..
    오죽하면 요즘은 엄마한테 이런이야기조차 합니다..
    쓰레기 끌어안고 살다가 엄마 죽으면 누가 치우냐고..
    다 내가 치울거거든요,,
    정말 답답합니다..

  • 8. 저희
    '12.10.2 2:32 PM (61.41.xxx.100)

    저희 시댁도 그래요. 다용도실 들어가서 있을 자리가 없고 방마다 물건들로 가득하죠.
    그냥 모르는척 살아요.

  • 9. 사람나름..
    '12.10.2 2:48 PM (119.194.xxx.7)

    이지만 확실히 나이드니 깔끔한 친전엄마도 좀 정리못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좀만 거들면 금방치우시는거보니 나이탓은 아닌거샅구요..
    반면 시어머니 핑계는 이사를 올랫동안 안해서 엉망이라더니..
    왠걸 이사한지 6개월만에 전에집그대로 만들어놓던걸요..
    세상에 새집 씽크대 걸레되는 시간 6개월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너저분하게 널어놓고 쓰는건 버릇이나 보고배운대로 하는거같아요..
    쓰레기 주워오는것도 점점 더심해지고요..
    버리는건 당연히 못하고 자식말 듣지도않고 정말 괴로와요..

  • 10. 냉장고 4대!!
    '12.10.2 3:16 PM (118.91.xxx.85)

    물건 쟁여놓고 사시는 어르신들집의 공통점이 바로 냉장고 2, 김치냉장고 , 거기다 냉동고까지 더군요.
    갑자기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저 끝도 없는 물건들을 누가 다 정리하냐고 제가 울 엄마께
    윽박질러봐도 못들은척~ 하십니다. 어우..... 지금 생각해도 골치가 아파와요.
    젊어서부터, 물건 정리하고 버리는 습관이 생기지 않는 이상 참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들어요.

  • 11. 허걱
    '12.10.2 3:51 PM (180.64.xxx.22)

    저는 양쪽집이 다 그런데..... 어쩌죠? ㅎㅎㅎ 저흰 시누가 같이 사는데도 그러시던데요.
    윗분말씀대로 김치냉장고두대, 냉장고 1대(얼마전까지2대)로 살고계시죠..
    걍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뭘 고민까지..
    저 조차도 정리하고 사는게 힘든걸요 뭐.....
    하지만, 전 젊으니 아직은 잘 버리고 삽니다만... 나이드실수록 그게 잘 안되시는 것 같아요.

  • 12. 공감
    '12.10.2 6:03 PM (59.17.xxx.225)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우리도 비슷하시거든요. 냉장고 3대.
    연세도 젊으신데 그래요.
    전 저희 시댁만 그런 줄 알았더니 원글 댓글 보니 그런 분들 있구나 알게 되었네요 .

    어쨌든 며느리 입장에서는 절대 건드릴 수 없다고 봐요. 어제는 동서되는 원글님이 큰동서 정리정돈 이야기 나와서 댓글이 길던데..
    여튼 같이 살거나 하는 것 아니면, 터치할 수 없어요. 보기 싫은 건 참아애겠죠 뭐. 전에는 아이가 어리니까 위험하고 지저분한 것때문에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데 이제는 왠만큼 크니까 저도 마음을 접을 수 있게 되었다죠.
    저같은 경우 친정 어머니가 워낙 정리의 달인이셔서 비교가 너무 되지만, 제가 치울 것도 아니고 다녀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냥 음식쓰레기 정도 버려드리고 냉장고 속 음식도 허락 받고 꺼내요.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 13.
    '12.10.2 8:07 PM (175.113.xxx.87)

    시누랑 같이 가서 원글님은 시모 모시고 쇼핑을 가시고 시누가 싹 다~ 버리면 됩니다.
    제가 한짓입니다.ㅋㅋㅋ
    제 친정엄니도 버리질 못해요. 그래서 작심하고 야단을 치든 말든 다 버렸어요.
    필요한것 새로 사드리고.
    그랬더니 집안이 훨씬 환해지고 넓어졌네요.

  • 14. 시골주택이시면..
    '12.10.2 10:28 PM (218.234.xxx.92)

    시골주택이시면 남편하고 논의하셔서 컨테이너 창고 하나 만드세요.
    그리고 안쓰는 거를 그곳에 다 넣어두세요. 버리진 않으니 시어머니도 맘 놓이실 거고
    방문하는 자식들도 숨통이 트일 거고요.

    원래 외국에서도 고급아파트들은 지하에 각 입주자 전용 창고를 하나씩 주잖아요.
    그래서 인테리어 바꿀 때 예전 물건들은 거기다 놓아두고 오래된 서류 같은 것도 놓아두고..
    -주택은 대부분 차고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 15. ㅁㅁㅁ
    '12.10.2 10:30 PM (58.226.xxx.146)

    시골분이라 살림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다고 시누가 편 들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제 시어머니는 살림할 시간이 있으시지만 그 시간에 전화해서 남 욕하느라 바빠서 그래요.
    냉장고 네 대, 식탁 두 세트. ㅎㅎㅎ 웃음만 나와요.
    저희는 얼마전에 새 집 지어서 이사해서 겨우 해결되나 싶었어요.
    하지만 .. 매 달 매 달 쌓이는 짐들 때문에 새 집 2년차인데 조만간 전에 살던 집처럼 거미줄 쳐진 귀신집 될 것같아요.
    집안을 치우려면 .. 바깥 창고에 안쓰는 물건들 가져다 두는 수밖에요. 버리지도 못하게 하니까요.
    집 안에 수납 공간을 쓰기 편하게 만들어드려도 거기 안넣는걸요.
    그래서 시골 집들에는 창고가 있나 싶었어요. 뭐든 가져다 쌓아두고 또 쌓아두고 ..
    며느리가 나서서 살림 정리하면 욕만 해요. 아낄 줄 모르고 다 버리려고 한다고.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미 고장난 밥솥까지도 (그 새 밥솥을 두 번 바꿨는데도) 안버리고 창고에도 안가져다놓고 부엌에 두셨던 분이라 ..
    이사 아니면 창고행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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