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엄마가 "어떤"시간을..

답이 없죠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12-10-02 13:04:29

 

직장맘과 전업맘, 키우는 방식..

답이 없다는걸 모두 알면서

누군가의 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글의 뉘앙스가

각자 마음 깊이 있는 무언가를 건드리기 때문이겠죠.

 

저는 직장맘이고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 하나 키우고

베이비시터가 있고

밤에 퇴근해 가서 아이와 부비부비 하다가 자고

아이가 깨기 전에 출근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을 많이 해도 그만둘 수 없는 직장이라

몸도 마음도 힘들고

아이에겐 늘 미안해하며 다니고 있구요.

 

제 주위의 경우들을 보면,

직장맘이라서 부실하게 대강대강.. 방치하며 키우는 엄마

직장맘이라서 더 슈퍼우먼으로 사는 엄마

전업맘이라서 이상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엄마

전업맘인데 감정기복이 심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엄마

전업맘인데 쉬 지치고 무기력해서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

 

이렇게들 다양합니다.

 

그리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

말썽부리는 아이

산만한 아이

똘똘한 아이

독립적인 아이

분리불안 심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

이렇게 아이들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엄마와 아이들의 매치는

직장 / 전업으로 갈리지 않더라구요.

 

제 좁은 소견에, 제 적은 경험으로는

어떤 엄마가 키우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엄마인지가

가장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뿌리깊은 피해의식..

제아이를 하루종일 돌보지 못하고

제 일과 병행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늘 미안해 하며 키우는 저는..

현명하고 감정기복이 적은 엄마가 되고 싶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전적으로 아이와 보내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전부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노력하는"엄마의 모습이 되려도 노력합니다.

 

그냥 그 수밖에 없지요..그렇게 위안하며 사는거구요.

아이는, 엄마의 요인 말고 다른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라날테고

저는 그저 사랑하는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만 바랍니다.

 

게시판 시끌한 글 보고..

답도 없는 문제에

단정적인 문장으로 훈계하려는 글들

감정적인 반응들..

저도 맘이 복잡해지네요..

 

IP : 163.152.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 1:11 PM (180.182.xxx.127)

    음..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일반화가 그래서 무섭다는거죠.
    엄마가 늘상 옆에서 아이 케어한다고 완벽할수도 없을뿐더러..엄마의 잘못된 사랑이 너무 힘들었던 사람도 있거든요.
    반대로 조부모가 엄마같은 사람도 있을수 있구요.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도 함께 할때는 또 정말 사랑을 많이 쏟아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보이지 않는 사실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는 댓글을 보다보니 헉헉 숨이 가빠오네요.

  • 2. ...
    '12.10.2 1:12 PM (14.46.xxx.242)

    저도 일하면서 아이 키웠어요.대신 아이와 있는 시간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아이를 그냥 방치하고 설거지 하는 일같은것 없었어요.설거지는 애가 잘때가 아니면 아예 더럽거나 말거나 안하고 말구요.울 아이 항상 관심받고 사랑받고 자라서 나름 잘컸어요.주위에서도 잘 키웠다고 하구요..

  • 3. ^^
    '12.10.2 1:46 PM (116.33.xxx.151)

    님처럼만 한다면야 다들 모라고 하지 않을텐데요....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요..남에게 짐을 지우지도 않고요...
    이렇게 왈가왈부가 되는건...
    일부... 혹은 그보다 조금더 많은수의... 애낳으면 누가 어떻게 키워주겠지..하고 방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화살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442 나솔 17옥순 . 15:50:28 67
1733441 [정정보도] 정동영 일가 태양광... 옆 집 것을 잘못봤음 3 ㅅㅅ 15:48:11 301
1733440 대학원생 전입신고는 어떻게 지원금 15:45:15 65
1733439 날개뼈 아래 통증이 오래 가네요 다나 15:44:35 58
1733438 물려받을 거 없는 외동 아들 노후 15:39:39 442
1733437 2차전지 어떻게 보십니까? 6 휴.. 15:37:03 457
1733436 전세처음 구하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8 aa 15:32:12 574
1733435 성적이 낮은 아이의 대학은? 7 ........ 15:30:12 495
1733434 앞니 크라운 비용 세브란스에서 130만원 4 윤수 15:28:26 360
1733433 불교이신분 계실까요? 제 기도방법이 맞는건지요? 3 불교이신분 15:27:59 206
1733432 다들 혼자있을때 몇도면 에어컨 켜나요? 3 습기ㅠ 15:23:23 334
1733431 멜라토닌이요 6 저기.. 15:23:13 365
1733430 쿠팡상품권으로 뭐 할까요~? 1 선물 15:22:26 166
1733429 애매한 친구 관계 좀 봐주세요 13 친구 15:13:21 965
1733428 요새 화가 많아졌어요 2 kjl 15:10:50 577
1733427 침대에 대자리 어떤가요? 6 베베 15:08:55 588
1733426 혹 있다던 아래 글쓴이예요 3 .. 15:08:23 615
1733425 내란특검,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수사한다 1 잘한다 15:04:35 568
1733424 56세 김혜수 20 므찌다 15:03:15 2,735
1733423 KBS갑자기 왜이러죠? 도이치 주포 녹취 8 갑자기 15:02:34 1,961
1733422 한달사이로 2 여름 14:58:33 435
1733421 수술전 심전도검사 부정맥 소견있다는데 수술 늦춰질까요? 5 dorn 14:55:47 493
1733420 여름휴가때 서울에서 성심당에 빵사러 가고 싶은데요. 14 성심당 14:55:27 937
1733419 무알콜 맥주 잘보고 사세요. 6 .. 14:49:05 1,340
1733418 유퀴즈 9 효리 14:45:27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