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축하해주세요. 이제부터 전은 동서가 부쳐서 갖고 오기로 했어요.

맏며느리 조회수 : 4,254
작성일 : 2012-10-02 12:55:50

시아버지 살아계실때 부터 제사 지낸지 10년 넘었습니다.

제사상이 차린 건 별로 없어도 장도 여러 번 봐야하고

할 게 참 많찮아요.

그동안 아무말 안하고 제가 전 부치고, 식혜하고, 새 김치 담고 다 했어요.

밤 까는 건 또 얼마나 시간 걸리냐구요...

우린 사서 하면 죽는줄 알아요.  ㅠㅠ

동서가 동태전과 녹두전만 부쳐오면 얼마나 쉬울까,

저 말은 언제 할까 계속 기다렸는데 10년이 넘도록 말을 안하는거에요.

이번 추석때 용기 내서 말 했어요.

이제부터 동서가 동태전과 녹두전 좀 해와.

동서 : 제가 한번도 녹두전 하는거 못봐서요.

 저 : 녹두 물에 불려 껍질 벗기고 녹두 500 g에 쌀 여섯 숟가락 넣고 믹서에 갈아서 붙히면 돼.

  

동서도 알았다고 하네요.

이 두가지만 해방되어도 저 날아갈 거 같아요.

옛날에, 동서가 자기는 맏며느리 아니라서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누군 뭐 맏며느리 하고 싶어서 하냐구요...

진작 말할걸...

이 홀가분한 마음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보고 드립니다.

IP : 220.120.xxx.2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 12:58 PM (203.100.xxx.141)

    왜 동태전하고 녹두전만????

    모든 전은 다 하라고 하셔야죠.

  • 2. 잘하셨어요~~
    '12.10.2 12:59 PM (219.250.xxx.77)

    진작 나누어야 할 일들이죠. 전부치는 일 정말 만만치 않게 시간들고 몸 힘들어요.
    앞으로도 나눌 수 있는 일들은 나누세요. 그러면서 대화도 많이 하시고. 좋은 동서지간이 되시길 바래요^^

  • 3. ..
    '12.10.2 1:00 PM (220.76.xxx.84)

    잘하셨어요~ 명절은 누구나 즐거워야 하는데 혼자 그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 4. 유나
    '12.10.2 1:00 PM (119.69.xxx.22)

    누군 첨부터 잘하나 ㅡㅡ;;
    넌즈시 계시다가 명절/제사 다가오면 몇가지 더 시키세요;;
    절반은 부담해야죠.

  • 5. 원글이
    '12.10.2 1:01 PM (220.120.xxx.252)

    모든 전 다 하라는 말이 차마 입 밖에서 안나왔어요.
    고것만 해 줘도 전 좋아요.
    나머지는 집에서 후라이팬에 제사상에 올릴만큼만 조금 하려구요.

  • 6. 원글이
    '12.10.2 1:02 PM (220.120.xxx.252)

    일 나누고 싶은데 남편이 반대가 심합니다.
    자기가 하루 쉬고 일 한다고 하는데...
    형제간에 의리 상할까 싶어 전전긍긍...

  • 7. ..
    '12.10.2 1:12 PM (203.228.xxx.24)

    한두가지 정도는 해오라고 시켜도 되죠.
    그걸로 의상할 인간성이라면 차라리 안보고 사는게 나을테구요
    제사 지낸다고 새김치 담그고 식혜에 녹두전까지 하실필요 있나요?
    안해도 되는데......

  • 8.
    '12.10.2 2:15 PM (114.202.xxx.134)

    저희 형님(동서), 저 결혼하자마자 전 다섯 종류 해오고, 과일이랑 밤대추랑 육고기, 생선 사오라고 하던데요.
    형님이 시어머니 모시는 것도 아니고, 따로 맏며느리 노릇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간질 몇 번 하다가 시어머니랑 엄청 사이 틀어져서 명절에만 보고 삽니다)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제가 직장 다니죠). 경제사정은 저희보다 훨씬 넉넉하고요. 다만 형님 나이가 저보다 10년 윕니다 흠-_-
    요 몇 년 전부터는 밤도 은근슬쩍 우리한테 넘기네요. 남편, 전날밤 내내 밤을 치다가 치다가 작년엔 까놓은 거 사가자더군요 ㅎㅎ
    쓰는 금액으로 봐서 우리가 훨씬 큽니다만, 나물 세 종류랑 탕국 끓이는 것도 성가신 일인 건 맞고 집에서 손님 맞는 것도 성가신 일일테니...하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사실 나눠 하는 게 맞는 거죠. 남편분이 동생 무서운 줄만 알고 아내 무서운 줄, 미안한 줄은 모르는 군요. 요즘 세상에 그 정신없는 차례-제사준비에 식혜랑 김치를 새로 담는것도 대단한데 동생이 화낼까 무서워서 아무 소리 못하고 아내만 부려먹다뇨.
    아, 그리고 밤 까는 건 원래 남자가 하는 거에요. 맏아들이 하는 겁니다. 남편분께 일임하세요.

  • 9. 구스
    '12.10.2 2:43 PM (118.34.xxx.200)

    잘하셨네요 전 맏동서인데 집에선 막내라 포스가 많이 부족하네요

  • 10. ..........
    '12.10.2 3:37 PM (220.85.xxx.109)

    김치야 어차피 제사아니라도 있어야하는거고

    식혜를 빼던가 사세요

    전도 가짓수를 줄이시면 어때요

  • 11. ...
    '12.10.2 5:37 PM (110.14.xxx.164)

    당연한거ㅜ아닌가요
    저도 전 몇가지랑 산적 해가요
    못하면 배우던 사던 알아서 해오겠죠

  • 12. 부러워
    '12.10.3 2:41 PM (110.70.xxx.120)

    에구~ 부럽습니다
    저희동서는 나물세가지 상에 올릴정도만 해오고
    제사비 조카용돈 일절 없네요
    형편이 좋을때는 하는짓이 얄미워 말하기싫어서 안했고 지금은 사는형편이 그리 안좋으니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ㅠ
    우리며느리 들어오면 며느리때문에라도 동서한테 일을 분담해야겠죠?
    지금까지 20년을 이러고 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65 냉장고에 밤이 있는데... 3 아카시아 2012/10/04 1,345
162464 반도체 공장의 공포 - 불산(HF) 이야기 3 .... 2012/10/04 4,145
162463 목동 주변 백일 떡집 추천해주세요 1 2012/10/04 1,514
162462 밤에 자다가 지네한테 물렸는데,,,,(괜찮을란지 ㅠ) 6 ... 2012/10/04 11,327
162461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가 노트북대용이될까요? 4 인터넷쇼핑 2012/10/04 2,132
162460 얼음 정수기 쓰고 싶은데.. 2 .. 2012/10/04 1,901
162459 클래식기타 배울까 하는데... 4 초심자 2012/10/04 1,788
162458 남편이 월급 가지고 자꾸 장난쳐요.. 22 거짓말 2012/10/04 8,549
162457 OXO 우엉채칼 싼거 사도 되겠죠? 5 우짜지 2012/10/04 2,717
162456 메주만드는 시기. 2 질문입니다... 2012/10/04 7,312
162455 그럼 명절에 받았던 선물 중 제일 좋았던 것은? 23 dd 2012/10/04 4,574
162454 아이들 미술 레슨 시키고 계신가요?? 3 미술 2012/10/04 1,568
162453 파프리카가루는 어디에 쓰나요? 7 요리 2012/10/04 10,874
162452 융자 많은 전셋집, 만기가 다가오는데 , 초조하네요... 8 세입자 2012/10/04 2,487
162451 가스사고 '축소 급급' 구미시에 비난 화살 .. 2012/10/04 1,053
162450 악어가죽 가방.. 1 ........ 2012/10/04 2,371
162449 친정아빠 장례식후...남편에게 섭섭한 마음이 자꾸 드네요. 48 아빠.. 2012/10/04 30,686
162448 인간관계... 2 궁금이 2012/10/04 1,888
162447 '노건평의 뭉칫돈' 의혹, 헛다리 짚은 검찰 2 세우실 2012/10/04 1,278
162446 안도현 -문재인 연탄재 2 존경 2012/10/04 2,252
162445 야동 단속보다 미성년자라도 합의하에 성관계 할 경우 처벌해야 하.. 42 ..... 2012/10/04 5,781
162444 제가 갤탭과 넥서스중에 뭘 사야 할까요???? 4 qwer 2012/10/04 1,090
162443 지긋지긋한 비염에 수세미 좋다는데요? 5 비염 2012/10/04 2,756
162442 남산 공연을 봤습니다. 10 페루인 라파.. 2012/10/04 1,685
162441 시어머니가 갑자기 허리가 굽으셨어요. 7 잘될거야 2012/10/04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