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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남독녀 외동딸로 크셨는데 아이 둘 낳으신 분 계세요?

에잉 조회수 : 4,011
작성일 : 2012-10-02 12:46:27

자신은 외동딸인데 아이 둘 이상 낳으신 분 있으세요?

 

네 저는 외동딸이에요.

그 시절 아버지가 가난이 지긋지긋해서 저 8개월때 아버지 28세...그때 그 어린 ㅠ나이에 정관수술 해서 끝내셨다네요.

지금 생각하면 대학 복학생정도 나이에 남들은 애 낳을 나이에 정관수술하는 심정이 어땠을까 싶고 그렇네요.

의사도 안해준다고 (아빠가 워낙 동안이기도 했거든요.) 잘 생각하라고 후회한다고 말렸는데

그 의사한테 당신이 그럼 대책없이 낳으면 내 애 돈 대서 다 키워줄거냐고 난 능력이 없어 못낳는다고 그랬다네요...

그러니 의사가 이 잘난 사람이 아까운 인물에 더 낳지 ㅉㅉㅉ 고시랑 고시랑 하며 수술했대요... 

 

아무튼 각설하고...;

저는 뭐 덕분에 살림 좀 핀 집에서 별로 부족한 것 없이 잘 지내다가 결혼했어요.

그리고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자식 하나 이상 무용론

(뭐 예로 들자니 좀 또 편견을 조장하는 바가 많아 생략...)을 하도 들어서 애 하나 이상은 저도 싫어요;;;

근데 남편은 결혼 전에는 제가 나는 애 별로 안좋아해서 하나만 낳고 말거야 했는데

그때는 소 귀에 경읽기마냥 응 응 뭐 알아서 해. 하더니

결혼해서 애 지금 딸 하나 낳았는데 갑자기 애를 더 낳자고 둘째는 꼭 있어야한다 그런 식으로 막 우기는겁니다;

정작 본인은 매일 야근에 늦어 육아 도움 하나도 안되면서;;

(있을때는 애 좋아하고 잘 보긴 하는데 워낙 바쁜 직장이라 매번 늦습니다.)

돈은 뭐...미래 보장은 꽤 되는 편이고 수입도 그 나이 평균은 되는 편이지만..뭐....;;(공무원이에요.)

아무튼 객관적으로 재산이 많은건 아니라도 돈때문에 남편 능력때문에 애를 안낳겠다가 통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제가 체력도 약하고 애도 별로 썩 막 좋아하지 않고 양육체질도 아니고......

애 하나는 어떻게 어떻게 이뻐하며 키우겠는데 애 하나 이상 집에 돌아다니는게

저 혼자 크다보니 상상이 안돼요. 남편이 바쁘다보니 아빠 역할도 거의 없어 제가 다 해야하는데;;

우리 친정엄마는 얌전하고 난리 안피우는 저 키우며 정말 우아하게 공주같이 사셨거든요.

명절에도 제사 없는 집에 시집가셔서 정말 곱게곱게 사세요.

외할머니가 아빠 직장 오지로 갈때 엄마 따라갈때 저도 한 3년 아예 외갓집 데려가서 키워주셨고....

(제가 몸이 약해서 병원 근처에 살았어야했거든요 지금은 아주 튼튼하지만..ㅎ

저는 글쎄요 그닥 결핍감도 없고 외할머니 집에서 호강한 기억밖에 없네요 ㅎㅎ;;사람 나름인가봅니다.)

근데 저는 모르고 시집가서 제사 6번에 명절 두번에 뭐...그렇네요 하하하;;;

(우리 엄마도 우리 애 짬나면 많이 봐 주시긴 해요.)

근데 여기서 애 하나 더 낳을 생각하니 그 옛날 우리 엄마보다 더 고생하며 살 생각하니 솔직히 눈앞이 아득해져오네요..;

 

엄마도 어유 야. 나 애 하나 키워봤는데도 니 할머니 손 빌려가며 키웠고 힘든데 니가 애 둘을 어떻게 키우니.

집에 애 하나 이상 있으면 정신없을거야. 그냥 하나만 낳고 치워라 애 하나는 왔다갔다 하며 내가 도와주는데

애 하나 이상은 엄마도 정신없어서 못들여다본다..하고 ㅎㅎ

저도 애 하나 이상 집에 있는게 클때 형제도 없으니 상상도 안될 뿐더러

형제가 있는 사람은 애 키울때 아 우리 엄마처럼 해야지 아 이건 우리 엄마처럼 안할거야 그런게 있겠지만

전 그런것도 없고.

지금 두돌 안된 아기 집에 돌아다니니 이애 하나 따라다니며 사고 안치나 안깨지나 보는것도 힘든데

얘+ 큰애 하나 더 있는것도 상상 안되고...그래요.

 

근데 남편하고는 전혀 타협이 안되네요.

남편은 둘째가 있어야한다! 나는 둘째는 힘들다! 못키운다!

이건 뭐...

다른 문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타결이 되어서 지금껏 살아왔거든요. 진짜..나름 사이 좋은 부부인데

이건 애를 1.5명을 낳을 수도 없고;;;;

이 문제만 밤에 자기 전에 나오면 남편 토라지고 저도 표정 굳어지고.

진짜 안싸우려면 제가 몰래 피임시술이라도 하고 애 안생기네 어떡하지 해야할 판입니다.

 

진짜 농담 좀 섞어 말하면 둘째 문제때문에 싸우다 이혼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양보를 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 시점이기도 한데

문제는 엄마도 외동딸만 키워봤고 그래서 저한테 롤모델이 없어요...;;

그래서 더 막막...

다른 외동딸분들은 아이 둘 이상 낳으신 분 계세요?

그런 분들은 엄마나 자기 형제 관계에서 얻지 못한 노하우를 어떻게 얻어가며 사시나요?

명절날 또 다른 분들이 외동은 외롭다 외롭다 해서 고민이네요.

저는 30년 살아와도 부모님과 관계도 더 돈독하고  안외롭던데...ㅎㅎ

 

 

 

IP : 119.71.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12.10.2 12:54 PM (39.114.xxx.211)

    부모님 아프실때나 돌아가신 다음을 생각해보세요.
    물론 형제자매 원수진것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커갈때 서로 부대끼며 배워가는것도 많고 살면서 의지가 되기도 할거에요. 저도 외동으로 자랐는데 제 아이는 혼자크게 하고싶지 않아요. 사람일은 모르는거기도 하구요

  • 2. 에잉
    '12.10.2 1:00 PM (119.71.xxx.56)

    부모님이야 아쉽지만 저보다 어차피 일찍 돌아가실거고....
    솔직히 저는 아버지가 큰집하고 원수져서 인연을 끊으셨거든요...
    (돈이 말이 3억이지 서민에겐 커요;;;그걸 빌려줬는데 자기들끼리 먹고 놀고 미국 그랜드캐년 5인가족 가고 큰언니 나도 못가본 어학연수 보낼 돈은 있으면서 우리 엄마가 일부라도 갚아주셨음 좋겠다 하니까 야 조르지마라. 나도 다 생각이 있다 하는 큰엄마에 그걸 두고 아빠한테 전화해 버럭질하는 큰아빠에 뭐 그렇네요.)
    그렇다고 그런 큰집이 아주 막장에 경찰서 들락거리는 쓰레기 상종못할 인사들만 모였냐
    그건 또 아니에요.
    우리집을 먹이감으로 삼고 괴롭혀서 그렇지 밖에 가면 법없이도 살 사람들이고 너무 좋은 가정입니다 하하
    그걸 어릴때부터 보다 보니 아 저런 형제 있을바엔 없는게 낫다 뭐 그런 생각도 많고;
    솔직히 우리 조카들도 꽤 반듯하게 큰 편인데도....
    한 번씩 지들끼리 닌텐도 한다 어쩐다 하며 막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꽥꽥거리고 싸우는거 보면
    저는 그런 걸 한 번도 안해봐서 그런거 보면 아 왜싸우고 난리야 하고 혼자 멘붕.
    어쩔 수 없이 애 둘 키우면 암만 천사 애들이라도 시끄러울텐데
    그럴때 제가 과연 살 수 있을까 싶고...
    (저 사회생활은 잘 했는데- 출판사랑 학원, 평생교육원쪽 강사- 그래도 애들은 좀 무서워요 ㅠㅠ)

    제가 갖고 있는 친척과 형제 상이 상당히 안좋거든요.
    제가 비뚤어진 인간은 아닌것같지만요;;;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래도 좋은 형제자매친척분들 가진 분들이 더 많나요?
    이상하게 제 주위는 다 좀 그래요 ㅠㅠ
    만일 우리 집안이 특수케이스고 다들 하하호호 화목하기만 하다면 좀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

  • 3. 벌써마흔
    '12.10.2 1:00 PM (1.246.xxx.138)

    저두 무남독녀로 자랐어요 제경운 거꾸로 남편은 형제가 많아 하나만 낳자했었고 제가 밀고나가서 셋까지 낳았어요 아마도 나이가 좀더 어렸다면 하나더?^^ 근데 키워보니 하나키울때보다둘이 더 편하구 셋이되니 또 맘이 편해져요 포기할껀 포기하면서 편안하게 키워서 그런가? 애들간 다툼이라든가 중재할땐 주로 남편이 하는편...저는 ㄱ냥 제아이들이 좋네요 아웅다웅 복닥복닥~~~ 명절날은....시댁에서 점심때쯤 친정으로 ㄱ는데 그래도 외로워하세요 제맘도 안좋구요 아들딸을 떠나서 형제가 둘은 되야 좋은거같아요 무슨일을 치루든...

  • 4. ㅇㅇ
    '12.10.2 1:01 PM (211.237.xxx.204)

    아마 외동으로 큰 사람들중 자녀를 다자녀로 갖는 경우가 더 많을꺼에요.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선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대로 형제 사이에서 치이며 큰 사람들은 외동을 더 선호하고요.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요..

    자녀는 전적으로 부부가 합의해야해요 무조건..
    한쪽이 양보하던지요..

    하지만 이런경우 남편분이 육아 양육에는 전혀 도움을 안주시고 (물론 경제적으로는
    당연히 큰 도움을 주는거겠지만요 직장을 다니고 급여를 가져오실테니)
    둘째 타령을 하신다면 큰 아이 육아에 이러저러한 도움을 달라고 그걸 보고 같이 다시
    결정하자 해보세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해요. 아이 목욕이라든지 퇴근후 어느정도 아이와 놀아달라던가..
    이러저러한것을 도와달라 그걸 보고 둘째도 같이 다시 얘길 해보자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정말 그 도움이 적절히 잘 유지 되면 원글님도 다시 생각해보시길..

    저는 외동딸 키웠고 이제 그 딸이 다 큰 시점에서는 지금 하나 더 낳고 싶다 뭐 그런
    생각이 아주 없는것도 아니지만 그건 잠깐 드는 생각이고 다시 아이 어렸을때로 돌아간다고해도
    둘째 낳을 생각이 없거든요 이건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

    근데 생각보다는 외동이 많지 않아요..
    아이 어렸을땐 외동이 많았지만 점점 늦동이도 낳고 셋째도 낳고 이러다 보니
    아이 학교(고등학교에요)에 같은학년(300명 좀 넘어요) 외동딸은 저희 아이 하나라는거;;

  • 5. 그럼
    '12.10.2 1:01 PM (39.114.xxx.211)

    애가 하나면 엄마가 자기시간 더 갖고 우아하게 살 궁리도 해볼수 있겠죠. 요즘 그래서 더 하나이상 안 낳고싶어하는 여자분들 많은거 같은데..
    원글님 스스로가 외동딸로 형제없는데 아쉬운거 없이 살아왔다고 하시니 둘 이상 낳아야할 이유 모르겠다 하시는게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낳으면 주로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당사자이신데 내키지 않으면 낳지 마세요.. 엄마도 사람인데 안낳고싶은걸 떠밀려 낳아서 힘들고 스트레스받으면 그것도 자식한테 미안한 일이에요.
    감당할수 있는 만큼 낳으시는게 맞습니다.

  • 6. 저는
    '12.10.2 1:02 PM (203.226.xxx.80)

    무녀독남이고 현재 애를 셋이나 낳아 키우고 있어요
    자라는 동안 외롭고 심심해서 책보는 게 낙이었죠
    그래서 뭐 성적은 좋았지만 외로움을 대물림해주기 싫어서 아들 딸들 골고루 낳아 키우고 있어요
    좀 복잡하고 몸은 피곤하지만 다둥이가 다복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더군요
    물론 외동딸 외동아들도 나름 장점이 있고요
    저는 어렸을때 무척 심심해서 지금 다사다난한 것이 좋습니다

  • 7. 외동
    '12.10.2 1:13 PM (115.140.xxx.71)

    저도 어릴 때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친정가면 형제가 없으니 사촌아이들도 없고 늘 부모님 챙겨야 하는 은근 스트레스 때매 힘들어요 저는 터울지게 아이를 낳았어요 괜찮아요 둘이 주말아침이면 눈 마주치며 웃고 재미나요 꽉 찬 느낌~ 경제력이 괜찮고 남편도 원하면 지금 당장 말고 터울디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저는 위가 딸이라 그런지 딸과도 충분히 시간을 보냈고 둘째도 누나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네요 둘이 보면 부러워요 같은 부모를 가진다는 공감대도 있고 나이들면 또 좋을듯하고. 우리 부모님은 이데 70넘으셧는데 지금에사 둘이 좋아보인다하세요 정답은 없어요 하게 나름이에요 그냥 커보니 외동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는....제 주위 무남독녀가 꽤 있는데 늦더라도 하나씩 더 낳게 되더라구요

  • 8. 자녀수 정하는건
    '12.10.2 1:47 PM (98.229.xxx.5)

    엄마 본인이 결정하는게 옳다고 봐요. 본인이 외동으로 자란거에 불만이 전혀 없는데 누가 옆에서 나중에 외롭다 어떻다가 뭔 소용? 외동이라고 다 똑같은 경험을 하면서 크는거 아닙니다. 형제 있다고 다 안외롭고 든든할거라는게 착각일수 있는것처럼요. 엄마 본인 소신이 중요한거죠.

  • 9. 애셋맘
    '12.10.2 1:53 PM (1.245.xxx.61) - 삭제된댓글

    추석에 런닝맨 본다는 애들 두고 목욕탕에 갔어요 다녀오니 열두살 큰아이가 일곱살막내아이 해열제를 먹이고 있더라구요
    동생이 열이 난다고 수건에 물적셔서 닦아주고 옷갈아 입히고 춥다고 이불덮어주고요

    저 완전 감동했어요 평소에 원수같이 으르렁 대거든요 형제애가 없는건 아니더라구요

    아이가 하나면 우아하게 살수 있겠지만 전 지금도 너무좋아요

  • 10. 에잉
    '12.10.2 1:59 PM (119.71.xxx.56)

    그렇죠 결국 제 소관이죠. 그런데 남편과 정말 다른 문제는 다 사이가 좋은데 이것때문에만 자꾸 티격태격 남편이 저한테 생전 안하던 인신공격- 괜히 넌 혼자 커서 고생하기 싫어하고 이기적이야.(아니 고생을 사서 하고싶은 인간도 있답니까;) 왜 형제가 있음 싸운다던가 폐끼치는 형제만 있다던가 하는 안좋은 일만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너 매사에 부정적이야(인간이 뭐 요행만 바랄수는 없지 않나요?) 식으로 저를 공격하는 일이 생기니 자꾸 슬퍼지네요.

    둘째 이야기 안꺼내면 저희는 싸울 일도 없어요.
    뭐 하나 있음 서로 자기 먹어 아니야 당신이 먹어 하고 서로 양보하고...(먹는거 예로드니 좀 웃기네요.ㅎ)
    자기 전에 서로 안마해주고..
    신혼때부터 정말 다정한 비둘기 (풉ㅋㅋㅋㅋㅋㅋ 제가 써도 웃기네요) 같이 삽니다.
    정말 제가 남편에 보기에 인격에 문제가 있는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여자라면 이렇게 살수 있을까요?

    그런데 정당한 논리로 안되니까
    치사하게 저를 막 공격하고 삐지고 혼자 그래요...
    저는 낳을때 낳더라도 저를 좀 기다려주고 그럼 좋겠는데
    당장 안낳으면 불임이라도 될 기세로...(남편은 좀 불안하대요;;근데 저 나이도 안많아요;;)
    저를 막 닦아세우는데 그러니 저는 더 싫어지고
    이제와서 제가 낳고싶어져도 제가 해온 말이 있으니 새삼스럽게 지고 들어가는 것처럼
    '그래 둘째 갖자 ' 하면 '거봐 내가 뭐랬어?' 하고 거드름 피울것도 싫고
    이젠 부부간 자존심 기득권싸움까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몇 자 적어본겁니다....;;
    물론 겪어보지도 않고 들어본 적도 없는 둘째 키우기도 막막한건 사실이에요.
    저한테는 외동이 대놓고 이상적인거 맞아요. 은근슬쩍이 아니고...
    그리고 형님이 저보다 띠동갑 나이 많으신데...저를 매사 애 취급을 하셔서
    이런 문제 물어 더 애같이 보이기도 싫고요...
    저는 일찍 시집가서 저말고 애 키우는 친구 하나도 없어요.
    유독 제 친구들이 결혼 생각도 없는 애들 많아요.
    그리고...저 집에서 재택근무 하는데 지금..
    그러다보니 낮에 다른 사람들 만날 기회 별로 없고 만나도 밖에서 인사하고 잡담 좀 하다 각자 갈 길 가지
    밥먹고 차마시고 가깝게 지내지도 않아요...
    그러다보니 주변에 어떻게 키우나 볼 기회가 별로 없긴 하네요....
    터울을 좀 두는것도 좋은 생각이긴 한데 근원적 해결책은 아닌 것 같아요.

  • 11. 저는
    '12.10.2 2:40 PM (121.124.xxx.15)

    형제 많은 집에 커서 아이 하나만 낳았는데 얘도 안낳어도 괜찮았겠다 싶어요. 애는 별로 나무랄 데 없이 이쁘긴 한데요, 그거야 낳아 키워 정들어 그런 거지 아예 없으면 또 그냥 살 거 같거든요.

    제 생각에 세상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게 아이 낳는 거더라고요. 결혼은 살다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면 되고, 직장도 옮기면 되고, 심지어 부모도 그냥 인연 끊고 살아도 그만인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정 사정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낳고 나서 버리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지..

    그래서 100% 확신 없이 애를 덜컥 낳는 거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고요, 부부 중 한쪽 의견이 강해서 아이 낳는 것도 그래서 별로인 거 같아요.

    방사능도 무섭고 광우병도 무섭고 왕따도 무섭고 공부 못하고 취직 못하고 등등도 무섭고..^^ 하나는 뭔 일이 생겨도 제가 어떻게든 돌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이가 살다 장애가 생긴다거나 해도요) 둘은 힘들 거 같아서 안 낳았고 생각 안 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형제들 서로 폐 끼치거나 안좋은 거 없고요. 클 때도 크게 싸우거나 그런 거 없이 조용하게(?) 컸어요. 근데 뭐 그닥 크게 도와준다거나 하는 거 서로 바라지 않고 (장난감 옷 책 이런 거 물려주고 선물해주고 그런 거 정도가 다임) 살아가니 있어도 없어도 많이 달라질 거 없는 듯..

  • 12. ...
    '12.10.2 3:45 PM (112.155.xxx.72)

    애를 낳는 것도 여자고 애를 돌보는 것도 여잔데
    왜 남편이 저 난릴까요?
    물론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지만 최종 결정은 그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여자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입주 베이비 시터 고용할 만큼 돈 벌어 오면 낳겠다고 하세요.
    재벌집에서 애들 많이 낳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죠.

  • 13.
    '12.10.2 5:43 PM (79.194.xxx.142)

    저는 엄청 친한 여동생과 자랐는데 여동생은 딩크, 저는 남자아기 하나로 된 것 같아요. 하나 더 있어도 좋겠지만 워낙 육아가 적성에 안맞는지라 ㅜㅜ

    남편은 육아를 엄청 많이 도와주는데 절대 하나만 키운다고 하네요;; 여기에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것은 아닐지~~
    ^^

  • 14. ...
    '22.12.3 4:30 PM (112.152.xxx.29) - 삭제된댓글

    외동딸로 검색하여 이 글을 보네요.
    둘째을 낳으셨는지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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