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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오늘 나눈 정치 이야기

정치공부 조회수 : 3,042
작성일 : 2012-09-30 22:11:36

오늘 이모들과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안철수 이야기가 나왔어요

참고로 저희 아빠 경상도분으로 조선일보 애독자에 새누리당 지지자입니다.

아빠의 정치적 성향이야 이미 알고 있어서 아빠와는 되도록 정치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빠가 다운계약서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요즘 언론에서 흠집내기 작정했다며 그때는 관행이었다고 말씀드렸어요

동생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하구요.

뭐 여기까지는 이모들도 저랑 제 동생과 같은 생각이었어요.

이모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모두 좋게 평가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박정희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박정희가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독립군 잡았던 역사의식을 문제삼자

이모 왈 그때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박정희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되었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김구,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등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분들도 계시지 않았냐고 하자

이모는 그럼 그때 독립운동 하다가 죽었으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었겠냐고,,,--;;

경부고속도로 건설할 때 김영삼 김대중 다 반대했다며

나라의 발전을 위해 힘쓴 사람이라고.

예전에 전두환 이야기로 아빠와 이모가 언쟁이 있었던 적이 있어 이모는 저와 같은 정치적 성향을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박정희와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로 진행되면서 괴리가 느껴지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도 너무 경솔하고 말을 쉽게 했다고, 그리고 자살을 한 건 더 큰 건이 있어서 가리기 위한 것이라구요

대통령 못해먹겠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냐고, 사람은 좋은데 일은 제대로 한 게 없다고 하자 제가

검찰, 조중동 등이 대통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헐뜯었냐고 뜻을 펼치고 싶어도 워낙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 뭉친 인간들이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 아니냐고 하자 대통령인데 그거 하나 제압 못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조중동에서 논두렁 시계부터 장난감 골프채, 미국호화빌라 이야기 등 허위보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른들은 조중동과 뉴스에서 보는 이야기만 믿으시지만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그게 다 거짓인거 안다고

그랬더니 이모가 인터넷도 믿을 거 못 된다고. 그래서 더 이상 이야기 안 했어요. 

언론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다음 대통령님께서 언론개혁 반드시 이뤄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방송사가 정권에 장악되어 있는 한 어른들의 생각은 결코 바뀌지 않을 거라는,

다시 한 번 현실의 벽을 느끼는 하루였답니다.  ㅠㅠ

저희 부모님 역시 노무현이 뭐 잘 한 거 있냐고, 지금은 국가 신용도 등급 올라갔다고 ㅠ

제가 부모님과 이모들의 생각을 바꾸기엔 설득력이 부족한가봐요

IP : 125.132.xxx.2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별
    '12.9.30 10:21 PM (220.116.xxx.226)

    정말 추석에 가족이 모여 정치얘기(대선)나올까? 했는데 이번 대선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들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지지하는(안후보님) 분과 같기를 바라면서 서로 이야기를 시작 하는데요
    박은 아예 논외고 안/문 이야기로 모아지더라구요... 그래두 거의 안후보님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서
    아주 기분이 좋았답니다.....헤어질때도 벙실벙실 ... 오다가 집앞의 보름달 보고 꼭 우리가 이기길...
    빌었답니다....

  • 2. ...
    '12.9.30 10:21 PM (112.155.xxx.72)

    나꼽살 들으니까
    박정희 정권 말기에 경제 지표가 상당히 나빠졌다고.
    거의 마이너스였다고 들은 것 같아요.
    나빠져서 암살 같은 일도 버러진 거라고
    자기네가 스스로 나동그라진거라고.
    인정하긴 싫지만 전두환 때에 경제 발전이 많이 되었다고
    우석훈 박사가 그러드라구요.

  • 3. ㅇㅇㅇㅇㅇ
    '12.9.30 10:28 PM (222.112.xxx.131)

    MB 나라팔아먹는 이야기좀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ㅎㅎ 인천공항을 왜 팔어.

  • 4. ㅇㅇ
    '12.9.30 10:29 PM (118.223.xxx.111)

    박정권때 대외부채 보면 깜짝 놀랄텐데...
    빚으로 성장!
    전두환은 천운인 3저 호황 제대로 타던 때라.

  • 5. 정치공부
    '12.9.30 10:39 PM (125.132.xxx.250)

    그러니까요 박정희 때 맺은 한일협정부터 시작해 노동자 인권 문제 등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인혁당 문제 역시 공이 있음 과가 있는 거라고, 큰 일을 추진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ㅠㅠ
    우리 세대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에 무지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어요.

  • 6. 원글님
    '12.9.30 11:14 PM (59.7.xxx.55)

    답답한 마음 백배 공감이요. 제 주위에도 저런 분 부지기 수에요.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언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세상이 전부이기 때문에 시야가 좁기 땜에 조중동과 새누리당이 기를 쓰고 언론장악을 하는 이유이겠죠. 언론 절대 바로 찾아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 7. 그당시
    '12.9.30 11:24 PM (218.209.xxx.115)

    집 산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어요.

  • 8. ...
    '12.9.30 11:24 PM (58.233.xxx.19)

    이래서 세뇌가무서운거죠. 저도 어렸을때... 하물며 대학생때만해도..
    박정희하면 경제 성장의 주역인줄 알았었던때가 있었어요. 한때 뭣모를때는 조선일보도 구독했었구요.
    지금에야 정신차리고 제대로 알고 있지만요.
    근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아마도 쉽사리 바뀌시기 힘드실꺼예요 공중파에서 제대로 다뤄주기 전까지는요

  • 9. ㅇㅇ
    '12.10.1 10:42 AM (121.140.xxx.77)

    근데 논두렁 시계의 허위보도는 무슨 얘기인가요?

    노무현 본인이 시계 받은거 논두렁에 던졌다고 얘기했고 그거 보도한건데..
    나중에는 그냥 '말이 그렇다는거지' 하면서..
    '망치로 깨부셨다'고 다시 번복했고...

    뭐가 허위 보도인가요?

    노무현과 그 부인, 그리고 그 자식들이 뇌물 받은거 자체가 다 허위, 날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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