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딸이 영화과를 간다고

고2맘 조회수 : 4,776
작성일 : 2012-09-30 16:31:06

공부도 꽤 하는 딸이 맘 속으로 영화과를 품고 있습니다.

연기 쪽은 아니고 학교에서 ucc촬영을 해 본 경험으로

편집, 촬영 쪽에 흥미가 생겨서 전공까지 뻗은 것 같아요.

편집, 촬영 이런 건 마에스터고나 전문대에서 공부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

연출 전공으로 중대나 한양대를 가고 싶다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진 몰겠지만 딸이 독서량이 많은 것도

예술감상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감수성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할 줄 아는 건 앉아서 공부하는 것 뿐인데

솔직히 성적도 아깝고. 모의가  언수외탐까지 다 1이랍니다.

근데 딱히 다른 건 하고 싶은 것도 없다 하고

부모인 우리도 딱히 시키고 싶은 게 없으니

저렇게 열정을 보이는 쪽으로 밀어줘야 하나 싶고요.

여자애가 영화과 연출을 전공하게 되면 나와서 잘 풀릴 수는 있는 건지.

밥은 안굶겠는지. 하는 일이 너무 힘들거나 험하진 않을지 다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IP : 1.235.xxx.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30 4:32 PM (59.7.xxx.246)

    그쪽은 끼없으면 안 돼요. 연출전공을 하고 싶으면 한양대 가시는게 더 좋은데...
    밥굶고 사는 사람 되게 많아요

  • 2. ㅇㅇ
    '12.9.30 4:36 PM (211.237.xxx.204)

    그래도 본인이 원하는걸 하게 해줘야죠.. 밥을 굶는건 어느 직업이나 다 랜덤으로 그런
    경우가 있는건데요...
    공부도 잘하고 게다가 본인이 원하기까지 한다니 저같으면 밀어주겠습니다.
    저희딸도 고1인데 본인이 하고 싶다는거 적극적으로 밀어줄 생각이에요.

  • 3.
    '12.9.30 4:44 PM (59.7.xxx.246)

    공부를 아주 잘 하면 서울대 미학과를 보내세요. 예체능 쪽이 군기잡고 어쩌구 그거 극복 못 하는 사람도 많아요.

  • 4.
    '12.9.30 4:45 PM (59.7.xxx.246)

    박찬욱,봉준호,민규동... 모두 연영과 안 나왔구요 그래서 자기 색이 있다고 생각해요.

  • 5. ..
    '12.9.30 4:49 PM (211.176.xxx.12)

    방송사 PD도 있으니, 공부 잘 한 거 꼭 쓰일 데가 있을 겁니다. 즐기는 것과 잘 하는 것을 잘 접목시켜 진로를 결정하는 게 가장 멋지죠.

  • 6. 저도
    '12.9.30 4:58 PM (61.73.xxx.109)

    전 적성, 흥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던 사람이라 아이들 꿈 존중해주자는 쪽인데요
    영상, 영화에 대한 가벼운 흥미로 진로를 결정하는건 좀 말리고 싶어요
    저도 영화와 영상에 대한 꿈으로 여고시절을 보냈고 그래서 신방과를 갔는데요

    영화나 영상에 대한 흥미는....진지한 꿈이 아니라 사춘기 시절에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누구에게나 꿈이 되기 좋은 분야라 그게 정말 꿈인지...꿈이 확실한지...자기가 그쪽에 재능이 있는게 분명한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하는것 같아요

    연극영화쪽이 아니라 언론홍보영상학부 이런곳 가봐도 좋긴 하겠습니다만.....조금더 많이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쪽 분야는 ucc 만드는것처럼 낭만적인 곳은 절대 아니니까요

  • 7. ...................
    '12.9.30 5:18 PM (125.152.xxx.229)

    제 친구 스카이중 한곳 인문과 나왔는데 영화한다고 그 바닥에 들어가서 아직 시집도 안가고 살은 엄청찌고,,,돈도 못벌어서 집에서 독립도 못하고 부모님하고 살면서 늙은 부모님한테 아직도 용돈 받아살고,,,,술, 담배 엄청하고...애가 아주 딴애가 되었어요....보면 참 답답해요.
    어릴때부터 공부는 잘했는데 그런 재능이 전혀 없거든요.
    그 친구가 영화감독하겠다고 그래서 주변에서 다~~~ 말렸었는데 지 고집대로 충무로 바닥부터 시작하더니 아직도 바닥이 예요. 그친구랑 동갑인 저....딸이 중3입니다. ㅠㅠ
    저는 그 친구한테 굳이 영화를 하려면 감독하지 말고 언론사 시험봐서 영화 비평쪽으로 가라고 무지 반대했던 사람입니다...참 안타까워요.

  • 8.
    '12.9.30 6:14 PM (211.246.xxx.120)

    저희아이가 영화연출전공입니다
    4년대이구요

    아이선배들보면 영화쪽으로간선배들은
    다들힘들게살고있어요
    중간에 취직준비하는 선배들도많구요

    아직우리아이는 열정을가지고 하고있는데
    걱정스러워요
    저도 말리고 또 말려도 안되서
    보냈는데 아이가 행복해하니 그것으로 만족하네요

  • 9.
    '12.9.30 6:17 PM (182.215.xxx.154)

    제발 다른 전공 하면 좋겠네요
    다른전공 했어도 연극영화쪽 일 할수있지만
    연극영화 전공으로는 다른분야 전혀 못갑니다

    연영과 출신 영화감독이 오히려 찾기 힘들답니다
    폭넓은 경험이 영화감독 되기에도 더 유리해요
    다른 전공 하면서 영화동아리도 하고 바깥쪽 강의들도 들어보고 그러라고 하세요

  • 10. 모라그
    '12.9.30 6:28 PM (175.124.xxx.92)

    방학 때 쯤 한 번 시간 왕창 쏟아서 제대로 된 작품 만들어오라고 해 보세요. 나온 작품 보고 괜찮다 싶으시면 그 때 결정하셔도 좋을 듯.(유튜브 올려보라고 하시던가 하는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할 듯) 하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머리 좋으니 본인도 알거에요.

  • 11.
    '12.9.30 9:18 PM (14.52.xxx.59)

    제가 그 바닥 좀 아는데요
    일단 아이가 성적이 되니 연영과보다 언홍영 신방 쪽으로 가라고 하세요
    어차피 연출쪽 스텝이면 연영과 갈 필요 없어요
    그리고 위에 한예종 말씀해주신분이요,한예종은 성적 안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가서 못 견디고 나오는 애들 많아요
    근데 여기는 정규대학이 아니라서 중간에 짤리면 편입도 뭣도 아무것도 안됩니다
    문이과 상관없이 아무데나 들어가고 ,대학 입학후에 단편영화 동아리 같은거 들고 공모전 하셔도 되구요
    실제 영화쪽 일 하는 사람들 전공과 별로 상관없어요
    오히려 그쪽으로 안 풀릴 경우에 먹고살수있는 전공을 택하는게 좋습니다
    흔히 1%면 성공한다 하지만 연영쪽은 1%도 성공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일년에 신인이 몇명이나 나오는지 보시면 알거고,,그 신인이 3작품 이상 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되는지 보세요

  • 12. ;;
    '12.9.30 11:13 PM (211.196.xxx.20)

    그냥 더 열심히 해서 명문대 가라고 하세요
    제 남편 연영과 나왔고 저는 영상원은 아니나 예종 출신입니다
    굳이 미리부터 스스로를 사지로 몰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재능은 다 티가 나게 되어 있어요
    현실적으로 명문대 나오는 것이 그 바닥에서도 나쁘지 않아요
    절대 안된다고는 하지 마시고 살살 달래 일반대학 좋은데 보내세요
    영화하는게 나쁘지는 않아요 재능이 있고 집안 뒷받침이 어느 정도만 되면 크게 유명해지지는 않아도 예술하면서 사는 거 행복한 일이에요 돈욕심이 많이 없으면 먹고사는 것 정도야 가능하구요
    근데 연영과 나오면 다른 길이 없고... 돈벌기도 더 힘들어요
    그러니까 꼬옥 일반대학... 명문대 꼭 보내세요 예술할거라면 더더욱이요
    그바닥에서 뭔가 확 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의외로, 오히려 학벌을 더 보는 경향이 있어요...
    명문대 나오면 유리하다고 봅니다 저는

  • 13. 대학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요
    '12.9.30 11:43 PM (175.119.xxx.18)

    대학은 아무 문제도 아니에요.
    솔직히 일류대 나와도 일단 딸이 영화감독하겠다면요, 대학졸업이후에도 경제적 뒷받침 각오하셔야합니다.
    실제 웬만큼 입봉하는 영화감독들 대부분 집안이 받쳐주니 오래 버티고 입봉하는거에요.
    보통은 시나리오 자기가 써서 투자받아 입봉하는 케이스들이 많고 도제식으로 유명감독밑에서 조감독생활하다 연줄잘잡아서 입봉하는 경우들있고 둘다 연줄만 좋다면 입봉은 시간문제죠.


    근데 이바닥서 감독데뷔가 쉽지가 않아요.
    감독으로 데뷔(입봉)하기까지 버티는게 관건인데 사실 시나리오 팔고 조감독 생활하고 해도 영화판은 돈 벌기 힘듭니다. 집안의 뒷받침이 꼭 있어야 버틸수 있어요.
    연줄 잡 잡아도 10년은 반백수생활 해야한다고 보시면 되요.
    이건 명문대건 영화과 출신이던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물론 재능이 특출난 김기덕처럼 최단시간에 영화감독 입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정말 극소수구요. 김기덕 정도 감독 충무로에서 거의 보기 힘듭니다.

    또 감독으로 데뷔한다해도 데뷔작이 흥행이 되지 않으면 이후 미래도 암담합니다.
    다시 감독생활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이름난 영화 만든 감독도 10년째 노는감독 수두룩합니다.

    대학졸업이후까지 경제적 뒷받침이 성공의 관건중의 하나에요.
    그거 자신있으신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 14. 경험자
    '12.10.1 12:11 AM (202.66.xxx.98)

    제가 딱 따님같은 경우였어요.
    외고나와서 영화연출하겠다고 언급하신 대학나왔죠. 오래전 일이지만..
    당시 수능 전국5프로 안에 들었었는데, 입학하니 더 잘한 애들이 많더라는...
    결론은 꼭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자게에 댓글 안다는데, 저도 딸키우는 입장인지라...
    길게 쓰기가 힘드니 멜주소 알려주시면 자세한 얘기 해드릴께요.

  • 15. 원글이
    '12.10.1 8:02 AM (1.235.xxx.36)

    저녁식사 나갔다 와 보니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 달려 있다니
    82에 관련되신 분들, 유경험자 분들이 많으셔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요.
    이 댓글들을 뽑아서 아이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은근 고집스러운 아이라 편견이네 이런 말 하진 않을지
    저는 남편과 다르게 조금 흔들렸었는데 확실히 이 길은 위험하다 생각이 듭니다.
    주옥같은 댓글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 16. 조지아맥스
    '12.10.1 11:09 AM (121.140.xxx.77)

    신방과 가라고 하세요.

  • 17. .....
    '14.1.11 1:38 AM (218.147.xxx.92)

    연극영화과..많은 도움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56 다들 손님용 침구는 어떻게 구비하셨어요?? 2 ... 2012/10/09 1,620
162055 경희대 앞 맛집 추천해주세요~~~~~~~!!! 3 파란토마토 2012/10/09 1,448
162054 자게 히트 돼지갈비 1kg 기준으로 하면 양념양도 1/4로 줄이.. 4 기체 2012/10/09 2,192
162053 마티즈몰다가 베라크루즈 잘 몰까요 9 2012/10/09 1,743
162052 진짜 사교육비로 한명당 100만원씩 드나요?? 22 .. 2012/10/09 4,515
162051 대장내시경 장세척하는 물약이요 8 배불러요 2012/10/09 3,357
162050 이대초교 vs 서울 교대 25 지인 2012/10/09 12,462
162049 면허시험(도로주행) 떨어졌어요... 그런데 넘 억울해요 3 이게 뭥미?.. 2012/10/09 3,420
162048 제주여행 팁좀 부탁드려요 9 가을제주 2012/10/09 1,546
162047 현미 발아 2틀째인데...날벌레가 생겼어요.버려야되나요? 응삼이 2012/10/09 797
162046 방향제로 인해 머리 깨지는 경우 있었나요? 9 방향제 2012/10/09 1,308
162045 야상 유행 아직 안 지났죠? 3 ,, 2012/10/09 1,893
162044 송호창 효과가 있긴 하네요. 여론의 집중..바그네 어쩌니..ㅋㅋ.. 6 이건 확실 2012/10/09 1,734
162043 방사능살인담배 발매중 1 .. 2012/10/09 1,188
162042 어린시절이 그립고 허해요 4 ㅁㅁㅁ 2012/10/09 1,295
162041 카톡질문이요 기기변경 2012/10/09 1,069
162040 치매에 걸리신 게야... 대략난감 2012/10/09 1,021
162039 밀가루론 떡 만들수 없나여 8 미미 2012/10/09 1,720
162038 제주에서 애들 데리고 요트체험 어떨까요? 6 제주여행 2012/10/09 1,326
162037 추적자 박근형의 대사 "자식 못난것은 부모탓이다&quo.. 1 한오그룹 2012/10/09 1,708
162036 소형주택 의무건설 완화조치 (2008년 기사임) ... 2012/10/09 1,262
162035 아내 선물을 준비 중입니다. 4 아내 선물을.. 2012/10/09 1,173
162034 악성프로그램 제거 어떻게 하나요? 9 ... 2012/10/09 1,866
162033 수원에 머리 진짜 잘하는 미용실 어디있나요? 6 .... 2012/10/09 2,219
162032 공부 못하는 자식 ... 3 엄마 2012/10/09 3,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