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특한 올케

시누이 조회수 : 3,867
작성일 : 2012-09-30 16:28:11

저희집은 제사가 없어요. 큰집도 안 가요.

제가 남동생 결혼할 때부터 엄마한테 시댁에서 자고 가는 일은 없게해라, 했어요.

같은 서울이긴 한데 조금 멀고 뭐가 편하겠어요.

암튼 그래서 추석이든 설이든 아침에 와서 밥먹고 가는 거만 하는데

결혼하고 첫 명절인 추석에는 그냥 왔는데 뭔가 미안했는지

그 다음 설에는 약식을 해오고

이번에는 전이랑 약식이랑 송편을 해왔더라구요.

맞벌이인데 신통하고 기특하네요.

제가 예전부터 우리집은 아무것도 안 한다, 안 해도 된다, 했는디...

울엄마도 전을 부치고 해서 전이 남아나길래 냉큼 싸왔습니다. 캬캬캬

울엄마는 토란 들어간 고깃국이랑 갈비찜이랑 전이랑 나박김치,김치 새로 담그시고

나물 하셨어요.

제동생이 추석에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굴비도 큰 거 두마리 챙겼네요.

그렇다고 제가 받기만 한 건 아니고 이미 과일이랑 고기랑 보냈습니다.

부모님한테 돈도 드렸구요.

담부턴 그렇게 많이 해오지 말라고 올케한테 문자를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밑반찬 좀 만들어다 줘야겠어요.

 

IP : 59.7.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30 4:34 PM (211.237.xxx.204)

    저희 올케도요 ㅎㅎ
    저희 올케 자랑을 좀 하자면...
    우선 예쁘고요
    서른 후반 넘은 아줌마?인데도 미인이에요 언뜻보면
    아가씨로도 보이고요. 초딩 딸 세살 아들 다있는데도 아가씨로 보이네요 ㅎ
    그리고 맞벌이인데도 저희 친정 올때 보면 얼마나 깔끔하게 이런저런걸 해오는지
    정말 기특하고 예뻐죽겠답니다..
    그리고 진심은 통하잖아요. 그게 싫어서 하는걸로 안보이고
    진심을 담아서 하는걸로 보여요.
    저는 명절에는 올케 못보고 부모님 생신때만 보는데도
    올케가 해왔다는 음식 먹어보면 (제가 친정 가있을땐 이미 동생과 올케도 올케 친정에 갔죠)
    하나하나 정성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오는것도 다 맛있는것만 사오고.. 센스 쩔어요
    저도 여기서 묻어서 올케 자랑하고 갑니다 ㅎ

  • 2. 저도 올케자랑
    '12.9.30 5:42 PM (119.70.xxx.86)

    저희 올케도 음식솜씨가 좋아요.
    음식해서 같이 먹는거 좋아하고 마음씀씀이가 넓어서 항상 주변 친지들도 저런 며느리 없다고 할 정도로 잘하구요.
    그런데 막상 본인은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항상 올케한테 고마운 마음이 많고 고맙다고 표현해요.
    그러다보니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정말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항상 표현하고 진심으로 대하는거 그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 3. 우리집두올케 이야기
    '12.9.30 7:04 PM (1.251.xxx.178)

    둘째올케가 먼저시집와서 큰며늘역할 그몇년동안 정말잘해주어서 넘 고맙고이뻤는데 그이후 나이어린 큰올케가 시집와서 지금까지 두올케가서로존대하며 부모안계신 시집명절제사를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모셔주는지 저는 남동생들에게 너희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었냐고 합니다 이번명절은 저희시누들도 남동생집에 못가니 빨리제사끝내고 친정가라해도 두형제 부부가 서로만나 못다한얘기주고받느라 오후쯤 각자친정으로 갈것같습니다 돌아가신부모님이 흡족하실듯~ 늘 두올케들에게 시누로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지요 반대로 아픈신랑때문에 머나먼지방에서 설을쇠는저는 막장큰시누의 막말과비수를 꼽는험한말로 밤새 울화로 잠못이루었던 명절을 맞이해서 울다가지쳐잠든 오늘새벽이 넘 싫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281 [단독] '추상화 거장' 그림까지‥尹 관저행? 빌려간 95점 13 ㅇㅇ 21:38:35 466
1773280 안보≠보수?…"안보정책 잘하는 정당" 물으니 .. 2 21:37:44 93
1773279 아이독립시키기 미국인에게 배우고싶네요 2 ㅡㅡ 21:35:14 278
1773278 내일 서울 날씨 옷차림이요 궁금 21:34:36 167
1773277 들기름 오래된거 못먹나요 ? 2 들기름 21:34:12 311
1773276 샘 클라플린 왜 이리 늙은건가요 3 ㅡㅡ 21:30:57 269
1773275 나스닥선물 훅훅 떨어지네요 2 .. 21:30:02 474
1773274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김건희 구토의 비밀 , 김경수 .. 2 같이봅시다 .. 21:28:49 382
1773273 남자 골프화 추천부탁드려요 1 ㅇㅇ 21:27:50 66
1773272 약대 정시 사탐으로 쓸 수 있나요? 2 ... 21:23:36 168
1773271 고졸 노무현 대통령에 학번 묻던 그 검사, 상설특검 후보 됐다 ㅇㅇ 21:23:06 208
1773270 여행갈때 3 21:19:17 312
1773269 주변 오래된 부부들 보니 다 수준에 맞게 사네요 8 21:18:42 1,514
1773268 돼지고기 구운후 200g은 굽기전 몇g? 1 .. 21:18:05 197
1773267 (펌)도서관에서 아주머니가 남학생한테 편지줬는데 사심이다 아니다.. 6 누구냣 21:15:34 1,297
1773266 36년만에 로라장 갔어요 근데요 ㅜ 7 오미 21:14:29 685
1773265 Chat gpt 정말 위로 잘해주네요 7 위로 21:07:37 630
1773264 쿠팡 검색되나요? 8 쿠팡 21:06:39 351
1773263 아버지가 위독하시고, 수험생 딸은 논술 주말마다... 12 수험생 21:05:12 1,496
1773262 중년여성도 탈모 너무 많아요 3 21:01:39 972
1773261 트럼프 황금시계주고 또 관세타결 ㅋㅋ 7 큭큭 20:58:56 1,408
1773260 지금 쿠팡 잘 되나요? 6 stsd 20:55:28 488
1773259 보기싫은 가족을 봐야하는 고통 4 ㄱㄴ 20:54:56 1,056
1773258 멧돼지 부부는 그럼 5 ㅁㄴㅇㅈㅎ 20:54:44 590
1773257 역시~ 진정한 보수는 이재명 대통령님과 민주당이네요 5 .. 20:53:18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