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축과 소비 사이의 갈등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구요, 저는 여기서 오래 살았지만 저축에 대한 마음은 참 못 놓겠더라구요. 한 달에 고정적 들어가는 돈이 최소 저축이 오백만원이고 (45%) 집 융자가 이백만원이니 사백만원 남잖아요, 여기서 일년에 한번씩 뭉터기로 들어가는 보험류 여행/비상금 떼어 놓고 양가에 용돈조로 가끔 드리는거1/12하면 백오십만원 그리고 나머지 이백오십만원은 저희 용돈 식비 전기 수도 차 외식비등 자잔한 걸 모두 포함하는 생활비로 써요.
럭셜하게 사는건 절대 아니지만 또 할걸 못하고 살고 그러지도 않아요. 주변 외국에도 (차나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음) 가고 외식도 자주하고 옷 화장품 사는것도 좋아해요. 다만 뭘 사도 꼼꼼 신중해서 낭비를 하진 않아요. 비싼거 보단 품질을 따지고 일단 사면 행복하게 아끼면서 쓰고요 둘다 태생이 평민스러워 럭셔리한것 보다 실리적인걸 더 따지는 성격이예요. 사실 제가 남편보단 좀 더 서민적인 마인드라 큰 집 좋은차 이런거에 대해선 전혀 부러워 하는맘이 없어요. 저걸 누가 청소해 혹은 비싼 차 사서 긁으면 어떡해 뭐 이런 생각에. 참 일 년에 한번 오륙백만원 보너스 같은게 있어서 이 돈도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전 항상 어디서 더 줄일까 생각하고 남편은 제가 하는대로 두지만 제가 뭐 살 때 주저하고 두번 생각하는걸 이해를 못하겠데요. 소비 성향을 아니 갖고 싶은거는 그냥 사버리래요. 열심히 일해 쓸려고 번다는 마인드니까요. 하지만 전 그냥 막연히 저축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요. 저축을 조금 줄이면 (한 30%정도로) 달달이 지출에 심적으로 여유가 있을텐데 그게 스스로 용납이 안되는거예요. 완전 강박관념이죠..가끔은 답답하기도 하고. 여긴 한국도 아닌데 이럴것 까지 있을까 하다가도 아냐 젊을 때 돈 벌 때 저축해야지 그러고. 그냥 앞으로도 계속 저희 둘일텐데 제가 넘 타이트하게 사는걸까요 아님 그냥 하던대로 열심히 *줄겁게* 저축하는게 좋을까요.
1. 적당한 저축률
'12.9.28 7:32 AM (210.206.xxx.15)왜 저축하는지 목적의식이 있으면 별 갈등없을듯 해요.
2. ...
'12.9.28 7:48 AM (115.126.xxx.16)유럽 쪽이시면 노후에 복지도 잘 되어있지 않나요?
그렇게 모으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저희야 애들 사교육비, 등록금, 시집장가보낼 돈 그리고 노후까지
암담한 미래가 펼쳐져있어서 죽어라 허리띠 쫄라메지만
그런거 전혀 없는데 적당히 쓰면서 사세요. 갖고 싶은게 생기면 맘편히 사기도 하시구요.
금방 늙어요.. 늙으면 하고싶은 것도 없어져요.3. 날아라얍
'12.9.28 8:13 AM (112.170.xxx.65)앞으로도 두분일 거라면 쓰면서 사세요. 저축에 대한 미련 못 버리겠다면 한 10% 정도만 하시고요.
4. 원글
'12.9.28 8:13 AM (217.65.xxx.86)음..사실은 막연히나마 십년후엔 이 돈 버는 짓(!) 은 그만하고 돈 안 벌어도 되니 걍 아무거나 하고 싶은거 해야지 라는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깔려있어서 그 때 까지 현금 십억은 있어야 안 되겠나 하는 생각이죠..
남편은 여기 사람이니 일 자체를 널널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 재밌게 하면서 중간중간 니 하고 싶은 일하라고 직장을 꼭 때려 칠 필요가 있냐하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풀타임 으로 일 하면 그게 또 쉬운건 아니잖아요..네 복지는 좋은편이예요..일단 병원비가 안들고 애들 대학도 무료 (저희는 물론 해당 없지만) 60세 이후 연금도 좀 있곤 한대 이렇게 저축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자체가 현실을 좀 먹는다는 느낌이예요.5. Gu
'12.9.28 8:38 AM (112.150.xxx.134)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이게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미혼때두 그러셨죠? 제가 그런데,
이게 보람있는 일이 많잖아요.
참은 뒤 오는 어떤 보람, 만족, 든든함 같은 건
매번 사고싶은 거 소비할 때 느끼는 후련한 느낌과
또 다른거 같아요
그리고 푼돈으로 할 수 없는 큰 거 구입하기도 하구요(예를 들자면 집, 차 등등)
든든함이 크니까 그렇게 살아도
나름 괜찮을 거 같다고 봐요
저도 그러는데..ㅠㅠ 가끔 피곤하게 산다는 생각
들기도 하지만....6. 복지가..
'12.9.28 8:40 AM (218.234.xxx.76)복지가 잘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저축 개념이 잘 없는 거 같기도 해요.
프랑스 같은 데서 정년 늘린다고 데모했다는 거 보면.. (그러니까 빨리 퇴직하고 연금으로 살면 되는데, 왜 일하는 기간을 늘리느냐 라고 반대.. 우리나라 같으면 일거리 주신다니 감사하다고 할텐데.. 결국 복지가 안되어 있는 나라라 개개인이 다 자기 노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듯..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2087 | 긴글) 고부갈등과 아버지등등의 집안일에 대한소고. 25 | 나님 | 2012/10/03 | 5,028 |
162086 | 길냥이 새끼들 3 | gevali.. | 2012/10/03 | 1,517 |
162085 | 이런데 처음으로 글올리는데, 너무 답답해서.... 2 | 의지 | 2012/10/03 | 2,248 |
162084 | 친구땜에 맘이 너무 상했어요 24 | 휴우 | 2012/10/03 | 10,080 |
162083 | 말린고추는 어떤 과정이 더 필요한걸까요 3 | 별걸모르는아.. | 2012/10/03 | 1,895 |
162082 | 아이들 아이스케이트 몇세부터 시작하나요? 3 | ... | 2012/10/03 | 1,479 |
162081 | 안철수 서교수 둘 다 바른 논문 , 노문에 오류 없슴 15 | 금호마을 | 2012/10/03 | 1,639 |
162080 |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 허그네이션 | 2012/10/03 | 1,260 |
162079 | 마이너스 통장이 얼마 안남았네요 8 | 무엇을 위해.. | 2012/10/03 | 3,928 |
162078 | 내가 박근혜를 반대하는 결정적 이유는 바로 이것? 3 | 호박덩쿨 | 2012/10/03 | 1,937 |
162077 | 이런 딸아이 그냥 냅두시나요?? 5 | 속터져요 | 2012/10/03 | 2,623 |
162076 | 안녕하세요. 동생과 속상한 일이 있어서 끄적입니다ㅠ 13 | 누자베스 | 2012/10/03 | 5,186 |
162075 | 시어머님도 늙어가시네요. 4 | sue | 2012/10/03 | 2,574 |
162074 | 7광구 참~ 3 | 몰랐네 | 2012/10/03 | 3,319 |
162073 | 최고의 노후대책은 단명? 댓글 보고 5 | 패랭이꽃 | 2012/10/03 | 3,142 |
162072 | 7광구 망했던 영화인가요? 5 | ᆢ | 2012/10/03 | 2,875 |
162071 |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집정리 어떻게 하나요? 4 | 가을바람 | 2012/10/03 | 4,822 |
162070 | 좀전에 승승장구 탁재훈씨 너무 별로네요 13 | 역시네 | 2012/10/03 | 7,789 |
162069 | 일본어하실줄 아는 분?? 급해요. 4 | ... | 2012/10/03 | 1,889 |
162068 | 셋째... 미칠거 같아요. 46 | 미치겠어요 | 2012/10/03 | 61,219 |
162067 | 바람끼 16 | ... | 2012/10/03 | 6,020 |
162066 | 19금)울남편 취향 참독특해요 13 | ㅎㅎ | 2012/10/03 | 17,244 |
162065 |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3월에만 20여 건…“모두 수입허용.. 3 | 녹색 | 2012/10/02 | 2,035 |
162064 | 헉! 위스퍼가 일본 원료로 만들어진 건가요? 9 | ***** | 2012/10/02 | 4,320 |
162063 | "후쿠시마 방사성물질 한반도 유입 연구, 강제중단돼&q.. 2 | 국정감사 | 2012/10/02 | 1,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