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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추행 당했던 거, 부모님께 이야기 하셨어요? 안 하는게 낫겠죠?

,,,, 조회수 : 3,964
작성일 : 2012-09-27 16:36:42
어릴적에 성추행 6살때 동네 상가에서 중학생 또래 남자아이들한테 생식기 만짐 당하고, 수영장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고,

커서 초등학생 때 동네 경비아저씨들이나 아무튼 은근히 그런 일 많이 당했거든요.

다 큰 지금은 다른건 없는데 신체 접촉에 무지 민감해요. 대중교통 타서 부대끼면 정말 소름돋고 불쾌해서 힘들 정도로.

지금은 외국 생활해서 여기서는 몸 닿고 이런게 무지 실례라서 그런일이 덜해서 괜찮은데

오랜만에 한국 한번씩 들어가면 미치겠거든요. 아줌마고 아저씨고 비키라고 말을 하면 되거나 하는데 허리를 민다던지, 팔꿈치를 잡는다던지

ㅜㅜ 저는 정말 의연하고 싶어도 몸이 먼저 소름이끼치고 너무 싫어요. 엄마랑 하루는 쇼핑을 갔는데 누가 뒤에서 허리를 감싸듯이 미는거예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너무 놀래서 소리질렀는데 엄마는 제가 유난 떤다면서, 성격 참 너무 예민해서 걱정이라고 타박을 하시는데.

속에서 어릴때 성추행 많이 당해서 그런건데, 나 성추행 당했다고 말 해도 엄마가 너가 치마입고 가지말랬는데 치마입어서 그래 이렇게넘겨서

무지 속상했다고. 그런 일이 쌓여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엄마 속상할까봐 못 했어요.

근데 엄마는 진짜 너무 걱정하세요. 제가 성격이 모난거라면서.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고.

그렇게 꾸지람 들을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아요.

천불이 나도 제가 참는게 맞겠죠?

부모 입장에선 어때요 아이가 말 하는게 나을 것 같으신가요.....?

참, 친구나 가까운 사이, 남자친구랑은 아무 문제는 없어요 스킨쉽때문에 벌어지는.

그냥 모르는 사람, 낯선 사람, 그런 사람한테 소름이 돋구요. 근데 남자 어른들은 좀 싫어요. 저 성추행 했던 경비아저씨 또래 4-60대.
IP : 65.51.xxx.1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7 4:40 PM (211.246.xxx.229)

    이미 지난일 말해봐야 뭘 어쩌겠어요.엄마상격상 니탓이다.이러면.더.상처만 받아요..니다.그언일이 있었구나 엄마가 몰라서 미안하다...이렇개 말해줄.엄마가ㅜ아니면 말 안하는게 나아요.

  • 2. ..
    '12.9.27 4:47 PM (115.41.xxx.171)

    그런거 안 당해본 사람이 없나봐요.
    남자들은 하여간 다 동물인가봐요.

  • 3. 사막의문
    '12.9.27 4:50 PM (125.176.xxx.55)

    말씀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저런 일이 있었다. 근데 그때 부모님의 반응이 어떨꺼 같아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참아야 했다.
    말씀하고 나면 원글님은 좀 속이 시원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사과할지.. 원글님 탓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그 다음문제고 최소한 저런 이야기는 못할테니 원글님 좀 더 편해지지 않으시겠어요?

    만약 .. 저라면 제 딸이라면 저한테 말 해줬음 좋겠어요.
    지금와서 시간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라도 상처 주지 않고 받은 상처 위로해 줄 수 있게요.

  • 4. ...
    '12.9.27 4:59 PM (222.106.xxx.124)

    부모님 성향을 아시잖아요.
    이도 안 들어가겠다 싶으면 암말 마세요.

    저는 성추행은 아니지만, 과거의 일들을 꺼냈었는데 본전도 못 건졌어요.

  • 5. 잘 모르겠어요
    '12.9.27 5:00 PM (211.107.xxx.33)

    저도 어릴적에 여러번 당한 경험 있어요 바다에 수영하러 갔다가 발 안닿는곳까지 가버려서 주변에 군인들이 수영하러 왔었는데 도와주기는 커녕 가슴을 움켜쥐고 물속에 빠뜨리더군요 그일 있고 나서 군인들을 보면 치를 떨었는데.. 골목길에서 뒤에서 공격당한일도 있고 집이 골목안 구석에 자리하고있어서 그랬는지 위험요소가 많았어요 늦은시간되면 아빠한테 꼭 큰길까지 마중나와달라 했었어요 골목길 아니어도 버스안에서 뒤에서 붙어서 지롤떠는 정신병자도 있었고 저도 성격이 내성적이고 엄마가 걱정할까 싶어 말안하고 자랐는데 우리 딸은 얘기 해줬음 좋겠네요 82에서 이런글 볼때마다 아들놈 잘 키워야지 한답니다 ㅠㅠ

  • 6. ,,,,
    '12.9.27 5:01 PM (65.51.xxx.109)

    엄마는 굉장히 뭐든 개방적인 편이시고 좀 깨인 사고를 가지셨는데 제가 6살때 이야기했을때는 치마 입지 말랬는데 왜 입었니 이런식으로 넘어가서 저도 좀 놀랬어요. 지금 이야기하면 그냥 상처만 될 것 같아요. 저를 무작정 나무라지 않을 분이신 건 확실한데 엄마한테 상처주거나 걱정끼치기는 싫은게 제 성격인데 그런 성격을 굉장히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ㅜㅜ 그냥 얘기 하지 않는게 좋겠다 싶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모두들

  • 7. 너무나 큰일은 아니고
    '12.9.27 5:07 PM (122.34.xxx.34)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 부분도 크고
    사람은 아무리 부모라도 누군가와 일대일 상황이 되면 방어적 성향이 생기는지
    한칼에 그랬니?? 너혼자 힘들었겠구나 이게 잘 안되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을 먼저 나무라더라구요
    자식을 못지킨게 아니라 네가 그런거라고
    치마 짧게 입었니 ?? 싫다고 하지 ,,이런식으로 대응이 나오면 더 상처가 될수도 있어요
    이제 와서 찾아나서서 복수 할것도 아니라면 전 과거에 머물기 보단 미래를 볼거예요
    그리고 엄마의 반응이 싫다면 전 제미래를 위해 엄마를 설득하고 설득안되도 밀어 붙여요
    싫은걸 싫다소리 안하는 것이 결국엔 언젠가 제 발목을 잡고 그때가서 또다시 후회하기 싫어요
    어쩌다보니 무신경하게 신체 접촉 물론 싫지만 조금 노골적으로 갖다 대는 사람 있으면 무섭게 쳐다봐요
    어떻게든 그상황을 벗어나고 엄마가 뭐라하면
    내살 만지는것 싫다는게 왜 그말을 못하게 하냐고 그냥 만지라고 내버려 두냐고 강하게 내생각을 관철 할거예요
    부모님이 혹시 내딸이 버릇없어 보일까 그게 걱정인건데 사실 그런것때문에 이런 은밀한 성추행들이 계속적으로 가능했던거죠
    차라리 버릇없어 보이는게 나아요 불특정 다수가 나를 만질수 있게 두기보단 .,
    내가 강하면 저런 손길 못와요
    이젠 부모도 나를 지키기 보단 내가 부모를 지켜야 하는 시기로 전환이 될텐데
    이제 와서 말하기 보단 나스스로 나를 지킬 거예요
    돌이켜 생각하니 야비하고 더러웠던 사람들 ,,내가 어려서 그땐 그랬지만 이젠 컸으니 가만두지 않을꺼야
    마음으로 살면 뭐그리 트라우마 되지도 않던데요
    사실 저도 돌이켜 보면 심각한건 아니지만 얼마든지 성추행이라고 말할 사건이 몇있었죠
    누군가가 나를 밀면 돌아보고 가볍게 말해요 밀지 마세요
    그러면 젊은 여자가 빡빡하네 어쩌구 할지는 몰라도 자기가 음흉한 생각이 있었으면 더 밀진 않아요
    목소리나 표정이 단호하고 군더더기가 있어선 안된요
    째려 보라는 소리가 아니라 단호하게 거부하시는 걸 연습하세요

  • 8. ,,,,
    '12.9.27 5:09 PM (65.51.xxx.109)

    아 저는 지금은 그런거에 공격적이예요. 누가 밀거나 만져도 바로 티 내구요 크게 말하구요. 그래서 커서는 전혀 그런 일 당해본 적은 없네요. 그냥 엄마가 저를 이해 못 해주는게 제일 좀 속상하더라구요.

  • 9. ㅇㅇㅇ
    '12.9.27 5:11 PM (211.36.xxx.26)

    전 그래서 버스에 사람 많으면 안타요 아님 1인 좌석만 앉구요 전 심지어 극장서 남편과 부인 사이에 제가 좌석이 된거에요 예를들어 부인이 자기 친구같은 사람이랑 1,2 번 앉고 제가 3번 남편이 4번이요..... 저를 보더니 자리 바꿔달 라 햐야겠다고 말하면서 저 화장실 갔다온 사이 그대로더군요 남편분이 정장 쟈켓 자기 무릎에 올 려놓고 그 사이로 자기 손 집어넣고 제 허벅지 쓰다듬었어요 공 연중 이라 소리도 못지르구요 2시간 넘게 앉아있었는데 제가 첨에는 꼼지락 거려서 뭔지도 몰 랐다가 나중 에 넘 무서웠어요 대놓고 손 치워 주실 래요 ? 말했네요 부인은 당 연 모르구요 ....저도 그 때 고등학생 이어서 30대인데도 아직도 혼자 영화보거나 버스서도 넘자 옆에 안앉어요... 글구 어렴풋이 나이먹 고 그 땐 몰 렀는데 성추행 이었던게 많았어요...... 전 가족한테 다 말했오요 20년 넘은것일지라도 가슴에 쌓어놓는것보다는.... 가족하고 공 유해 놓는게 나을것 같아요

  • 10. 요리초보인생초보
    '12.9.27 5:18 PM (121.130.xxx.119)

    전 엘리베이터까지 남자가 쫓아와서 바지 지퍼 내리고 / 보여줬는데 최근에 치료받기 시작하고 얘기했어요. 사실 아빠한테 말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시기에 기분 나빴는데 엄마와 대판 싸우면서 울집은 자식을 너무 안 챙긴다고. 실례 들어서 얘기했는데 엄마는 깜짝 놀라서 아빠 변명하시더라고요.
    부모 사랑 못받는 아이인 거 눈에 띄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더 안 좋은 일 당한다는 말도 있더군요.
    엄마가 제대로 된 이해나 위로 안 해주시더라도 얘기해 보세요. 속은 시원해 지더라고요.
    엄마가 이해 못하는게 성추행만큼 상처입는다고 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기 댓글이나 자료들 좀 찾아서요.

  • 11. ...
    '12.9.27 5:23 PM (110.14.xxx.164)

    얘기라도 하면 속이 시원할거 같은데...
    정말 우리나란 성추행 폭행의 왕국인지... 안 당한 사람이 없어요

  • 12. 그땐
    '12.9.27 5:40 PM (14.52.xxx.59)

    그걸 성추행이라고 인식을 못했죠
    가해자들도 그냥 이뻐서 뭐 이러고 넘어가면 그만이었구요
    다 지난일이고 님 어머니 성향상 또 다른 상처가 될수 있으니 그냥 이기세요
    정 안되면 나만 당한게 아니다,,라고 인식해버리세요
    이제 엄마와 아이들이 그런쪽으로 많이 인식이 개선되었으니 님같은 피해자는 격하게 줄어들겁니다

  • 13. 근데..
    '12.9.27 6:15 PM (61.72.xxx.121)

    생식기란 표현...참...

  • 14. 진짜..
    '12.9.28 7:36 PM (121.161.xxx.238)

    싫어요 본전도 못찾았고 더 큰 상처가 됐어요
    내 딸한테는 그런 엄마 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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