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는 물건에 집착하는 엄마

소비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12-09-26 15:16:08

제가 아는 엄마는 공무원이고(월 200 안되는) 남편은 대기업 다녀요.

불만이 남편이 적게 벌어도 좋으니 일찍 들어왔음 좋겠다고.

이번에 승진을 해서 급여가 더 높아졌는데 본인이 화를 냈다네요.

그러자 남편이 달래니라고 명품 가방을 사줬다고 합니다.

 

집도 무리해서 사서 인테리어 수천 들여 고쳐서 잡지에 나온걸 자랑으로 문자 돌리고요.

각종 명품 브랜드에 신발은 어디서 세일한다고 6컬레 사와서 보여주고요.

옷도 무지많고 매계절마다 박스로 갖다 버려요.

집에 옷이랑 신발이랑 너무 많아서요.

 

친정이나 시댁에 재산이 많아서 물려줄수 있는것도 아닌데요.

본인은 어렸을때 사고 싶은것도 많고 갖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부모님이 가난하여 사주지 않았다고 그거에 한이 있다고 하네요.

본인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어요.

남자 형제들한테 받은 차별도 크고요.

 

가방산거 보여주는데.. 저 가방은 본인 월급일텐데? 싶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다른엄마들을 한심하게 생각해요.

 

왜 본인들을 꾸미지 않냐?

스스로 만족인거지 다른사람들 보라고 꾸미냐

본인은 스스로한테 투자를 많이 한다.

 

그거 보면 어렸을때 환경이 무척중요하구나.

사람이 쇼핑으로 어렸을때 허전함을 저렇게 보상받을려고 할수도 있구나.. 싶어요.

 

제가 본 사람중에 소비에 대해서는 가장 독특해요.

자주 본인의 안목이 높다며

뭐 산거 우리 나이에 저렇게 자랑하는걸 못 봤거든요.

뭐든 본인이 집는건 그 매장에서 제일 비싸다고 하고요.

 

어렸을때 차별 받아서 큰걸 여러번 말했었는데

그런 보상을 나중에 커서 소비로 풀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오늘 소비랑/저축/연봉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

몇년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IP : 218.152.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3:20 PM (112.223.xxx.172)

    물건 사는 걸로
    정신세계가 만족되는 그런 사람인 거죠. 다루기 쉬운 사람.

    트라우마는 개뿔... 아무거나 다 트라우마. --;

  • 2.
    '12.9.26 3:24 PM (218.152.xxx.206)

    어제 소개해 주신
    EBS다큐 '자본주의' 2부를 보고 나니 이해를 했어요.

  • 3. 마음의 공허
    '12.9.26 3:51 PM (118.91.xxx.85)

    제 친구는, 남편이 외도한 후로 그렇게 살더라구요. 맘에 드는 값비싼 옷, 보석 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거 같았어요. 이해가 가면서도, 왠지 더 수렁으로 빠질것 같은 안타까움도 들고 그랬어요.
    어제 그 EBS 다큐 보면서, 역시 가장 중요한건 안정된 정서상태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35 김태희와 김준현...잘어울리지 않나요? 5 잔잔한4월에.. 2012/10/08 2,839
161234 강아지용품 좀 추천 부탁드려요.. 4 울 강아지 2012/10/08 988
161233 나가수2 국카스텐 나혼자 [동영상] 6 항상봄날 2012/10/08 2,270
161232 저 지금지하철 출근중인데 너무추워요 4 ㅁㅁ 2012/10/08 2,321
161231 20대 대졸 미혼 여성 가장 행복 .. 2012/10/08 1,497
161230 급질)입주청소도 식사 챙겨드려야 하나요? 2 .. 2012/10/08 2,994
161229 [펑]20대 중 후반에 이런 커리어 취직엔 어느정도 도움이 될까.. 루나틱 2012/10/08 881
161228 예쁘게 받을 수 있는방법이 없을까요? 3 ... 2012/10/08 1,375
161227 암사동 롯데캐슬 VS 고덕동 아이파크 15 이사고민 2012/10/08 9,540
161226 카렐둘라 알로에 써보신분~(피부뒤집어진후ㅜㅜ 2 카렌 2012/10/08 779
161225 기본료 12000원 짜리 요금제 가능한 스마트폰 어떻게 개통하.. 8 저렴한 기본.. 2012/10/08 2,559
161224 도화살 있는 남자도 있나요? 9 오옹 2012/10/08 23,073
161223 330억 기부하겠다고 하고 몇 조를 되가져간 지도자 7 진짜? 2012/10/08 2,108
161222 '대선에 야당후보를 찍겠다'가 높은데 1 ? 2012/10/08 775
161221 비틀즈에 대항하다가 쫄딱 망한 비운의 전설적 그룹 4 .. 2012/10/08 2,769
161220 청** 뷰티 무슨 면 광고 싫지 않으세요? 1 혐짤 2012/10/08 1,037
161219 혹시 부산대학교 졸업하신 분 계신가요? 41 야밤에 2012/10/08 6,342
161218 엄청 아끼고 경차 타고 다니는데 친구한테 2천만원 그냥 준 남친.. 41 리리 2012/10/08 15,362
161217 이불에 생긴 곰팡이..포기해야하나요? 1 히토미 2012/10/08 1,453
161216 전지현시댁은 화교집안? 8 화교권 2012/10/08 9,545
161215 (방사능) 방사능오염식품 피하고 싶은 분은 탈핵학교에 오세요 녹색 2012/10/08 1,040
161214 후쿠시마와 구미를 비교해보면서(미국이 일본에서 행한연구) .. 2012/10/08 1,158
161213 개콘에서 정여사가 신고 있는 스타킹 어디서 살까요? 14 개콘 2012/10/08 3,886
161212 윗집에서 날마다 이불 및 옷가지를 터는데.. 신고 할 수 있나요.. 5 .. 2012/10/08 1,835
161211 돈 관리 제대로 못하는 남자와 결혼 어떤가요?.. 12 .. 2012/10/08 3,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