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가을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2-09-26 15:02:07

딸아이가 자신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하거 같아요.

 

몇 주 전부터 자기 발은 엄마 아빠 중에 누구 발을 닮았냐고 하는데...

아마 유치원에서 자기들끼리 비교하며 '다름'을 알게 된 거 같아요.

 

맘을 짐작컨데 예쁘게 빠지지 않은 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거 같아요.

 

제가 어렸을적에 친구 엄마가 내 발을 보고 못 생겼다는 말을 했는데...

그 후 아주 오랫 동안 양말 꼭꼭 챙겨 신고 다녔어요. 지금도 신발장에 신발 가득이에요...

 

딸아이에게 어떻게 말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엄마는 제게 무좀 안 걸리는 발이라 좋은 거다라고 하셨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되었어요. ㅋ  

 

 

 

 

IP : 221.148.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9.26 3:03 PM (59.15.xxx.193)

    우리 아들이 어제 그러던데요

    "엄마발은 크~~다!, XX이 발은 작다~!"

  • 2. ..
    '12.9.26 3:04 PM (112.148.xxx.220)

    60억 인구 중에 너와 똑같이 생긴 발은 없으니 유일한 것이라고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세요.
    이런 글들 참 좋네요.

  • 3. 가을
    '12.9.26 3:08 PM (221.148.xxx.70)

    점두개님 말씀 좋으시네요.

    어머니는 다른 말씀도 하시곤 했어요. 신이 너를 이렇게 지으신 것은 뜻이 있으셔서 그런거다라고... 역시 도움 전혀 안되었었죠. ㅋ

  • 4. 음...
    '12.9.26 3:39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유치원 생이면 발의 모양이 그냥 다르다는 개념이예요.
    그것에 대해 어떤 가치판단을 하지는 않을 때예요.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그정도 말해주면 될거 같아요.
    아이들끼리 별생각 없는데 어른의 반응을 보며 이게 안좋은건가?하는 생각이 싹트기 쉬워요.
    아이가 발모양으로 놀림감이 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발모양이 다르구나 하는 정도라면 그냥 무심하게 별일 아닌것처럼 반응하세요.

  • 5. 음...
    '12.9.26 3:41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누구발 닮았냐고 물으면 단순하게 엄마 닮았지.하시면 됩니다.
    부연설명도 필요 없어요.
    (글내용으로 짐작하건데 엄마닮은 발인듯 해서요.)

  • 6. 가을
    '12.9.26 4:38 PM (221.148.xxx.70)

    음...님 감사해요. 그러니깐 유치원생은 아직 자의식을 느낄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신거죠? 자의식은 언제쯤 생기는 건지요? 제 개인 이야기를 일반화해서 그렇긴 한데 전 초등학교 1-2학년때 상처 받았던 거 같아요.

  • 7. 음...
    '12.9.26 4:52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다른거에 대해 호불호 가치판단을 하는 나이는
    이론상으로도 초등 일 이학년 그나이 부터예요.

  • 8. 가을
    '12.9.26 4:55 PM (221.148.xxx.70)

    아 그렇군요. 사실 내년에 학교 들어가요. 약간 조숙하기도 하고...

  • 9. 반전
    '12.9.26 5:08 PM (115.136.xxx.238)

    제 발이 정말 못생기고도 희한하게 생겼답니다.
    발을 보이기전엔 누구도 그런발이 달려있을꺼란곤 상상도 못했다는 말들 일색, 제 피붙이 언니는 그런발을 달고사느니 자살했을꺼란 섭섭한 말까지 했을만큼 참 아닌모양의 발이죠.

    자라는 내내, 꼭같은 모양의 발을 물려주신 아빠께선 ' 평생 건강 보장하는 장수족'이다, ' 통풍도 잘되 무좀걱정도 없고 이런 발모양이 오래걸어도 좋은 구조란다' 시며 발모양이 가진 장점만을 늘 강조하셨는데,

    제가 듣고싶은 말은 아빠의 진심어린 사과와 측은지심이었던것 같습니다.

    칼발이라거나 패티큐어가 어울리는 발은 바라지도 않았고 단지 사람의 발모양이기만 바랬는데, 전혀 아닌것을 주고도 좋다는 소리만 하는 아빠가 정말정말 원망스러웠어요. ㅠㅠ

  • 10. 가을
    '12.9.26 5:13 PM (221.148.xxx.70)

    네 반전님 말씀 동감이 많이 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아이가 받아 들이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측은지심을 보이는 것도 상처를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11. 저는
    '12.9.26 5:39 PM (220.116.xxx.244)

    새끼 손가락이 휘었어요 ㅋ

    전 정말 이 손이 너무 싫었었는데 아빠닮아서 그랬었거든요
    약속하기 좋은 손가락이다 ㅋ 우리 가족임을 증명하는 손가락이다 등등
    뭐 웃기기만했지 당당해지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이 손이 너무 싫어서
    손을 숨기고 다니는 버릇? 뭐 그런게 있었어요

    그런데 애가 태어나니 손가락이 이렇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먼저 시작한게 제가 이 손가락을 사랑하는 거였어요
    우리 오빠도 이러고 조카 중 하나도 이런데
    아직 우리 애는 네살이라 손가락이고뭐고 모르지만
    이젠 제가 손을 숨기지 않고 살고 나를 이루는 하나의 부분으로 인정하고
    혹시라도 내 아이가 손가락때문에 힘들어하면
    같이 고민하죠뭐

  • 12. 가을
    '12.9.26 7:07 PM (221.148.xxx.49)

    측은지심, 사랑... 아이가 이런걸 알게 되려면 한참이나 걸리겠죠.

    그나저나 외모에 대해 앞에서 지적질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린 시절 상처가 평생 가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05 '구미불산'...! 3 ㅇㅇ 2012/10/04 1,912
162404 원글삭제합니다. 15 외제차 2012/10/04 3,104
162403 조카가 카스에 자살하고 싶다고 썼어요.ㅠㅠ 4 시누이 2012/10/04 4,091
162402 원목가구에 어울리는 벽지 색상/디자인 추천 부탁드려요. 3 ^^ 2012/10/04 6,175
162401 누가 송중기 얼굴을 이리 만들어놨놔요 ㅠㅠㅠ 6 착한남자 2012/10/04 4,868
162400 대지의 기둥을 보고나서 성당과 중세유럽에 푹 빠져 버렸는데.. 29 감탄 2012/10/04 5,174
162399 억지로 고기 먹다가..체했어요.. 2 ㅠㅠ 2012/10/04 1,787
162398 12월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2 빛ㄹㄹ 2012/10/04 2,366
162397 대한항공 e-티켓확인증 2 Rnfmr 2012/10/04 10,843
162396 제가 요즘 왜 이럴까요 4 12345 2012/10/04 1,718
162395 이젠 그만 하려구요.이혼하렵니다. 82 이젠 2012/10/04 31,376
162394 몸에 나는 냄새 4 냄새 2012/10/04 3,696
162393 아이들 이빨 뽑을때 치과에서 엑스레이찍는건가요?? 11 이빨 2012/10/04 4,121
162392 웹툰 치즈인더트랩 보세요? 4 ㅎㅎ 2012/10/04 1,840
162391 킬힐 신은 여자에게 자리 양보해야 하나요? 31 ..... 2012/10/04 7,511
162390 [자원봉사 모집]10.20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1 자원봉사자 2012/10/04 1,282
162389 서양은 처음만나면 나이 직업 사는곳 결혼여부 같은거 안물어보나요.. 16 ... 2012/10/04 4,883
162388 회오리감자, 기계 사서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요 ? 4 ....... 2012/10/04 3,756
162387 2위... 7 싸이 2012/10/04 2,258
162386 도봉구 창동 쌍용과 현대2차중 찍어주세요 이사 2012/10/04 1,181
162385 동생이 아빠와 절연... 마음쓰여죽겠어요..... 9 누가 말씀좀.. 2012/10/04 8,289
162384 운동 추천 좀 해 주세요 5 건너 마을 .. 2012/10/04 1,488
162383 이탈리아 로마 살기 어떤가요? 10 야가시아크 2012/10/04 7,508
162382 30중반인데..성경험이 없어요 49 ... 2012/10/04 55,526
162381 싸이 빌보드 1위??????이건 뭔 가요??????^^^^^^^.. 6 ... 2012/10/04 3,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