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2-09-25 08:10:15

_:*:_:*:_:*:_:*:_:*:_:*:_:*:_:*:_:*:_:*:_:*:_:*:_:*:_:*:_:*:_:*:_:*:_:*:_:*:_:*:_:*:_:*:_:*:_

저 산야마다 눈뜬 강물이 그 언제 적부터
뼈아픈 언약 따위에 저리 몸부림치고 있나.
오늘도 어여쁜 강물님의 숨결을 간직하고자
정든 벗들이 울며불며 소리치며 떠나간다.
그맘때쯤 난 어느 곳에서 서럽게 펄럭이는
한 줄기 바람결로 너에게 환생할 수 있겠나.
누항에 지친 날들을 꽃물결로 고이 받들고서
갈 곳 몰라 헤매이던 티티새 한 마리처럼
쉐쉐쉐 소리치다가 달빛에 가늘게 부서지는
뭇 영혼만을 문문히 치어다볼 수 있을 건가.
살아있다면 우리 내일 해 저문 강가에서 만나
피 고운 산죽山竹의 울음으로 산산이 부서지면서
그대 살과 몸피들을 욱신욱신 뒤흔들고 있는
뜻 모를 저 낯짝들을 다시금 기억해야 하리.
저 강가 미루나무들이 세차게 뒤흔들리는 건
뿌리 속 흙가슴을 더더욱 힘차게 움켜잡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고, 그날 그녀가 속삭였다.
파릇파릇한 추억들이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강물 따라 길 떠난 벗들 얼굴만이 싱그러웠다.


   - 이승철, ≪저 산야마다 눈뜬 강물이 ―생명의 강 순례단 박남준, 이원규 시인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9월 2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9/24/ekrjtheury.jpg

2012년 9월 2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9/24/34oi6h3946.jpg

2012년 9월 2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925/134848845422_20120925.JPG

2012년 9월 2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9/24/alba02201209242021530.jpg

 

 


팀 삽질에 시간차라도 좀 있었다면 그래도 좋았을 것을...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28 어릴 적 상처 ..그냥 잊는게 답일까요? 2 트라우마 2012/09/24 2,066
    159127 초1 아이가 5교시를 너무 힘들어 하네요 6 그냥 2012/09/24 2,248
    159126 이해가 안되요 진짜 10 알수없다 2012/09/24 3,051
    159125 파마를 망쳐서 최대한 빨리 펴고 싶은데 언제까지 기다리는게 좋을.. 2 ㅠㅠ 2012/09/24 1,926
    159124 일본 자주 다녀오시는 옆집 할머니땜에 난감해요 ㅠㅠ 9 죄송해요 2012/09/24 6,184
    159123 수학봐 주세요... 중학생 2012/09/24 1,398
    159122 대림미술관에 핀율전 보고 오신 분 계신가요? 7 ... 2012/09/24 1,988
    159121 독일이름 발음 도움주세요 2 궁금해요 2012/09/24 2,265
    159120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필독 글! prowel.. 2012/09/24 2,530
    159119 사시는 동네 레진은 얼마인가요 12 치과 2012/09/24 4,327
    159118 골든타임 보고싶어요 ㅠㅠ 3 aBC 2012/09/24 2,404
    159117 광록병 확산… 정부 “광우병 악몽 살아날라” 덮기 급급 검역도 .. 녹용 2012/09/24 2,190
    159116 앞집때문에 신경쓰여 죽겠어요 ㅠㅠ 4 무서운 앞집.. 2012/09/24 3,792
    159115 아이들 겨울에도 수영 배우게 할지... 1 수영 2012/09/24 2,396
    159114 [경악] 후쿠시마현 여아 절반이 갑상선 이상.. 39 .. 2012/09/24 5,999
    159113 님들이라면 이 결혼식 가시겠어요? 11 바리스타 2012/09/24 3,974
    159112 아버지과오 고개숙인 박근혜-당내서도 너무늦였다 한숨 4 기린 2012/09/24 2,589
    159111 극중 유지오 외할머니 죽게한 범인은.. 2 드라마 다섯.. 2012/09/24 2,104
    159110 피부관리실 그만두고 싶을때 어떻게 말하면 될까요? 8 어떡하죠 2012/09/24 3,116
    159109 과거가 난잡한 사람일수록 미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죠 6 ㅇㅇ 2012/09/24 2,656
    159108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이또한 지나.. 2012/09/24 1,925
    159107 휴롬 추천좀 해주세요 6 휴업 2012/09/24 3,295
    159106 (찾았어요) 가수 좀 찾아주세요 ㅠㅠ 5 까마귀습식 2012/09/24 2,119
    159105 이스라엘 잘 아시는분 1 qq 2012/09/24 2,192
    159104 중2 국어문제 도와주세요 4 몽몽 2012/09/24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