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생 딸아이의 친구관계..

.... 조회수 : 2,623
작성일 : 2012-09-25 00:33:08

엄마인 저도  사실 어렸을 적부터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딸아이의 친구관계를 조언하기에는 부족한것 같아 이곳에 조언 부탁드려봐요..

 

저희 딸은 지금 4살이고 외동인데 유치원생이예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 아침부터 6시까지는 계속 유치원에서

생활 중이죠.. 얼핏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단짝 친구는 없지만 원만하게 남자, 여자 아이들과 잘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 정말 가기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근데 오늘 딸아이가 저에게 이런얘기를 하네요..

XX라는 아이가 자기는 너무 좋은데 어느날은 놀아주고 어느날은 안놀아준대요.. 그래서 너무 서운한가봐요..

오늘은 버스타고 수영같이 가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XX랑 같이 버스에서 앉고 싶다라고 저에게 말하길래

제가 그럼 직접 친구에게 물어보지 그러니? 라고 했어요.. 그래서 딸아이가 물어봤는데" 안돼" 라면서 딴아이랑 앉았대요..

그래서 자기는 혼자 앉았다고.. 다른 친구들과 앉기 싫었대요.... 다른친구들이 싫어서인지 아니면 앉을 사람이 없었는지는

모르죠..그래도 수영장에서는 그 친구가 같이 놀아줬다고 재밌었다고는 했어요...

근데.. 그게 참.. 엄마 마음이 사소한 거지만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할 수있는 부분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직접 부딪히면서 친구와의 관계도 맺고 우정도 쌓아가고 하는걸 것 같은데..

저도 제가 어렸을 적 유치원에서 좋아하던 아이에게 잘 해줘도 항상 냉담한 반응만이 왔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그게 30살이 되도록 아직 박혀있는데 제 딸아이에게도 그런 기억은 되도록이면 없는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ㅠㅠ

사실 저희아이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현지어가 다른아이들보다는 좀 미숙한 편이긴 해요.. 최근에는 그래도 자기

의사표현도 가능하고해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제딸에게 그럼 다른 친구들하고 놀아봐~~ 했더니 그 친구가 제일 귀엽고, 재밌고,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근데 쉽게 잘 놀아주지 않는다면서..

4살밖에 안된아이가 벌써부터 친구로 고민 하는걸 보니 안타깝네요...

제가 그 아이랑 그아이 엄마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같이 놀게 해주는 방법은 시간문제도 그렇고 무리같아요..

저는 유치원안에서 아이가 원만하게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격려의 말을 해줘야 할까요?

 

IP : 180.54.xxx.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9.25 12:43 AM (58.226.xxx.146)

    다섯살 제 딸이 한 얘기와 똑같아요!!!
    올해 처음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했는데, 단짝은 없어도 원만하게 잘 놀더니 몇개월 전부터 한 아이 얘기를 계속 하더라고요.
    가끔 밖에서 산책하다 봤는데 둘이 엄청 좋아하는 사이였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제 딸이 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하고, 옆에 앉지 말라고 하고 다른 친구랑 논다고 속상하다고 얘기하는게 한달 넘게 지속돼서
    속상해하지 말고 다른 친구와 놀고, 그 친구가 놀자고 하면 잘 놀라고만 했었어요 .
    그러다 2주전에 그 아이와 그 아이 엄마를 산책길에 만났는데,
    그 엄마가 그날 자기 아이가 하원 버스에서 제 딸에게 옆에 앉으라고 했는데 싫다고 하고 다른 친구 옆에 앉았다고
    버스 내리면서 펑펑 울었다고 했어요.
    바로 그 날 제 딸은 자기가 그 친구 옆에 앉으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싫다고 다른 친구보고 앉으라고해서 자기는 또 다른 친구 옆에 앉아서 왔다고 했었고요.
    결론은 .. 아이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의도하지 않은 오해가 쌓인걸수도 있으니,
    아이 마음 토닥여주시고, 그 친구와도 친구가 다가오든 님아이가 다가가든지 해서 잘 지내라고 해보시라는 것.
    제 남편이 딸이 저녁 몇 시간동안에만도 그 아이 이름을 열 번정도 얘기하는거 보고
    그 아이 정~~~~~~말 궁금하다고 할 정도인데, 하원 후 따로 만난적은 없어요. 그럴 계획도 없고요.
    그 오해 풀린 날, 그 아이도 자기 집에서 제 아이 얘기만 하루에도 몇 번씩 한대요.
    둘이 정말 좋아하는 사이인데도 말이 안통하는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사이에요~

  • 2. 클로에
    '12.9.25 1:45 AM (121.163.xxx.84)

    ㅇ ㅏ...저도 오늘 같은 얘기를 딸아이에게 들어서 너무 심난했는데.. 비슷한 사연들이 많군요.

    저희 딸은 5세에요. 같은 반 여자아이들과 (그래봐야 고작 다섯명) 소꿉놀이를 하는데
    엄마 역할을 한 아이가 저희 딸에게 저기에 서있어! 라고 했데요.. 그래서 서있었다고....
    그걸 본 선생님이 엄마 역할을 한 아이를 혼내셨다는데...

    에휴... 참. 뭐라 표현이 안됩니다.
    고작 다섯살인데 벌써부터 저리 앙큼을 떨어대니..

    내일은 아이 데리고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아줄 계획입니다.
    아이가 유치원 가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너무 맘이 아파서 그만 아이 앞에서 눈물 쏟을 뻔 했어요.

    ..그럼 내일 엄마랑 놀고도 계속 가기 싫으면 안가도 돼~ 하니까.
    ..아니야. 내일만 놀고 또 갈래~ 라고 하는데.

    고작 다섯살인데.. 뭣하러 보내나 싶고. 복잡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590 Search results for psy 2 .. 2012/10/17 1,010
165589 맥주 좋아 하시는 분을 위한 정보 14 추억만이 2012/10/17 3,525
165588 놀이동산으로 소풍다녀왔는데 애들만 모듬으로 다녔대요 9 초6 소풍 2012/10/17 1,926
165587 31살인데 노화가 너무 심해져요 2 san 2012/10/17 3,204
165586 티비 문의 드립니다. 11 ... 2012/10/17 1,376
165585 밑에 시골 얘기에 부산에서의 경험이 생각나네요 5 시골에서 2012/10/17 1,947
165584 스마트폰 발신목록 지우는법 알려주세요(급질) 1 급해요 2012/10/17 1,154
165583 최고의 립밤은 뭔가요? 102 립밤 2012/10/17 16,644
165582 사람의 수명은 돈과 1 ㄴㅁ 2012/10/17 1,010
165581 수학과외선생님이랑 맞지않는걸까요? 10 도움절실 2012/10/17 2,430
165580 이향수 어디서 살수있을까요? 트와일라잇 2012/10/17 840
165579 80세 중반 , 임플란트 괜찮나요? 6 맏며느리 2012/10/17 5,069
165578 불교 기도 드리는 법 잘 아시는 분... 5 ... 2012/10/17 4,002
165577 홈쇼핑 라텍스 어떤가요? 4 아들만 둘 2012/10/17 2,072
165576 현재 호남분들의 정서를 생각해 봅니다. 10 안철수 2012/10/17 1,538
165575 한방 성장크리닉 7 고민중 2012/10/17 1,638
165574 미국 브랜드 중고옷 너무 비싸게 파는 것 같아요. 7 장터옷 2012/10/17 2,430
165573 낼 도우미 아주머니 그만하시라 해야하는데...것두 스트레스에요... 9 도우미 아주.. 2012/10/17 3,928
165572 학창시절 좋아한 연예인 (혹은 운동선수)누구였나요/^^ 9 ,, 2012/10/17 1,408
165571 우체국택배에서 사이즈체크하나요? 8 급해요 2012/10/17 1,471
165570 돼지고기 밑간 안하면 고기 냄새 많이 나나요? 선물은 2012/10/17 3,366
165569 냥이가 토해요ㅜㅜ 9 왕초보집사 2012/10/17 1,211
165568 2억7천정도의 과천집전세 1 502호 2012/10/17 1,729
165567 KBS1 다큐 보세요... 2 ........ 2012/10/17 1,868
165566 아 아직도 궁금해요 링크걸었으니 찾아주셍~~ 아직 궁금 2012/10/17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