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적 상처 ..그냥 잊는게 답일까요?

트라우마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2-09-24 22:51:03

어릴 적 트라우마.. 상담 좀 드릴게요.

 

어릴 적 친구중에 죄 없는 친구들을 끌어내려 죄인을 만드는 친구가 있었어요.

 

자기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뒤에서 안좋은 이야기를 퍼뜨려 왕따를 시키거나 아니면 자기보다 인기가 좋은 친구에게 나쁜 말들을 퍼뜨려 자신에 대한 안좋은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친구요. 하지만 본인은 정작 앞에 나서지 않고 그 친구들이 왕따가

되거나 안좋은 평가를 들으면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고 해서 착한 이미지를 쌓는 친구요.

 

어릴 땐 다들 어리버리 하니까 그냥 그 친구 하는대로 끌려갔던것 같아요.

 

요즘 정치인들 보면 연예인 이용해 자신들의 나쁜 일을 잊게 만들듯,, 그 친구가 안좋은 소문이 돌고나면 항상 그 주변에 있는 한 사람이 왕따가 되거나 그랬어요..

겉으로 보기엔 연관이 없는 듯 보였지만 깊게 파고들어가 보면 꼭 그 친구가 먼저 안좋은 이야기를 퍼뜨리고 왕따를 만들었다는 거지요.

 

그 집 부모님은 그 친구 말만 듣고 그 친구가 왕따 만든 아이들에 대해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다 왕따가 되었다”고 말하며 그래서 자기 자식들보고 왕따 시키지 말고 같이 놀아주라고 그러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자식은 인기가 많다고..

 

그 괴롭힌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모이면 친한친구에게는 좀 편하게 대하기도 하고 집에 놀러오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면 쟤가 뭔데 너를 오라가라하냐,, 너를 만만히 보고 괴롭히는 것이다. 라며 사이를 이간질 시켰죠.

그리고 반대 친구에게는 그 얘가 네가 오라가라 한다고 너를 욕하고 다녀서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 이러구요. 서서히 멀쩡한 친구를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로 이미지를 만들죠.

그러면 똑같은 행동을 해도 안좋아보이고 무슨 말만 해도 무시하는 친구로 낙인 찍히구요.

 

그리고 자기 말이 안먹히면 가족들까지 욕하고 다니죠. 그 집 엄마가 어떻다는 둥.. 아빠가 어떻다는둥,,, 형제가 어떻다는 둥...

그리고 꼭 나중에 “애들아 그러지마.”로 마무리 하고 말죠.. 자기가 시작해 놓고..

물론 정말로 괴롭혀서 그럴 수도 있는데 자기는 더한 행동들을 한다는 거죠. 친한친구한테 집에  오라가라 하고..단체로 하는 과제 자기는 아퍼서 못한다고 거짓말 하고 친구랑 놀고 공부 잘하는 친구한테 다 시키고...오히려 자기가 친구들을 괴롭혔죠.. 눈에 안보이게.. 그리고 뒤에서 자기는 과제도 안하고 놀았으면서 오히려 떠맡게 된 친구들에게 일 시켰다는 식으로 떠넘기고..

 

저도 이 친구에게 이런식으로 당했죠..싸우다가 같이 놀던 친구랑 치고 박고 싸우게 되었고..친구를 때리는 나쁜 아이가 되었죠..근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우선 그런식으로 싸운게 잘못이고.. 이간질에 넘어갔고..제일 중요한건 다른 친구들이 이런방식으로 당할 때 모른척 했거든요. 당하는 친구들이 내가 안그랬다고 얘기 좀 해달라고 했을때 도와주지 못했어요. 왕따당할까봐.. 그러고 나서 나도 당하니 얼마나 그 친구들이 억울했을까 싶더라구요.

 

그 친구 아버지는 정치를 하고 싶어해서 정치쪽에 기웃거렸던 생각이 나네요,, 그 친구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교회에 도 열성적이란 소리를 들었네요.. 행복하게 사는 듯 보였어요.

근데 나는 어릴 적 트라우마에 갇혀.. 그 친구 아버지와 그 친구가 나와 내 가족들을 사람들 가십거리로 만들며 이용했던 기억에 힘드네요. 그 친구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를 욕하고 다니고..자식을 어떻게 키우는 거냐고.. 사람들에게 불쌍해서 자기 딸에게 놀아주라고 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정치하는데 그런 이미지가 도움이 되겠죠.

나에겐 수많은 사람들을 욕하고 뒤에선 나를 욕하고..

친구하나 잘못 만난 죄로 가족들까지 괴롭혔단 생각에 요즘 불행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일로 가족들이 상처를 받았거든요. 온갖 나쁜 소리는 다 듣고.. 물론 나도 어려서 철없는 행동도 많이 했지만 나는 이렇게 불행한데.. 너는 행복하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그냥 잊어버려야겠죠?

 

IP : 112.169.xxx.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11:04 PM (182.212.xxx.70)

    잊으세요. 그거 다 부모님한테 배워서 그래요.
    아버지 나 엄마가 이간질 시키고 다니는걸 보고 배워서. 자식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희 엄만 이간질은 나쁜거다. 남에 욕하면 그거 다 너한테 돌아온다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뒷담화 같은거에도 잘 안끼고 그랫는데..
    제 주위에도 그런애 있었는데 자기빼고 다 이간질 시키고 다녔어요. 나한텐 쟤욕 걔한텐 내욕. 그런데 걔만 입싸고 나머지는 입이 안싸서 우리끼린 그냥 이간질 안하니까 걔가 그러고 다닌걸 몰랐던거죠.
    걔가 빠지고 만나면 우리는 서로에 대해 오해 할것도 없고 해서 참 좋았어요.
    걔만 끼면 뭐든 사단이 나고 욕먹을 타겟이 잡히고 그랬어요.
    그리고 열등의식 많으면 그렇게 이간질 하고 다니더라구요. 자기가 따돌림 당할까봐 일부러 주위사람들을 못된사람들 만드는거에요. 서로서로 나빼고 친해지지 못하게. 질투심도 많을거고요.
    그런애들 다 그 죄 돌려 받아요. 그러니까 잊고 사세요.
    그만큼 아파했으면 충분합니다.
    그런애들은 뭐가 잘못되도 잘못되더라구요. 진짜에요.

  • 2. 원글이
    '12.9.24 11:38 PM (112.169.xxx.95)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우울증인지..
    그 친구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 죄인만들어 회개시키는 마음씨곱고 열성적인 교인이
    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그 친구를 떠올릴때마다 울화증인지 세상에서 차라리 내가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 자신이 욕먹었던건 괜찮은데 가족들을 저 때문에 욕먹게 했다는 생각에요.
    저에 대한 소문때문에 제 형제는 괴롭힘을 당했고.. 정신적인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보고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아이라는 소문을 냈던 그 친구..
    그래서 자기가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줘서 그다음 부턴 안그랬다고 말하고 다닌 그친구..
    아버지를 닮아 정치적인지 저를 참 잘 이용하더군요. 저를 본격적으로 욕하기 시작하건.. 자기 동생이 약한 친구 괴롭히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후부터.. 다른 친구들한테 "재는 너보고 오라가라 하는데 내 동생은 저런애들 때려준거라고" 그러면서 저를 타겟으로 잡았죠.
    그 친구 주변은 항상 약한 친구 괴롭히는 친구들이 되어있고.. 그 친구는 회개시키는 이미지랄까..
    이렇게 풀어놓고 나니 좀 낳네요.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안고가야할 그런 아픔인가봐요.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587 최고의 립밤은 뭔가요? 102 립밤 2012/10/17 16,644
165586 사람의 수명은 돈과 1 ㄴㅁ 2012/10/17 1,010
165585 수학과외선생님이랑 맞지않는걸까요? 10 도움절실 2012/10/17 2,430
165584 이향수 어디서 살수있을까요? 트와일라잇 2012/10/17 840
165583 80세 중반 , 임플란트 괜찮나요? 6 맏며느리 2012/10/17 5,069
165582 불교 기도 드리는 법 잘 아시는 분... 5 ... 2012/10/17 4,002
165581 홈쇼핑 라텍스 어떤가요? 4 아들만 둘 2012/10/17 2,072
165580 현재 호남분들의 정서를 생각해 봅니다. 10 안철수 2012/10/17 1,538
165579 한방 성장크리닉 7 고민중 2012/10/17 1,638
165578 미국 브랜드 중고옷 너무 비싸게 파는 것 같아요. 7 장터옷 2012/10/17 2,430
165577 낼 도우미 아주머니 그만하시라 해야하는데...것두 스트레스에요... 9 도우미 아주.. 2012/10/17 3,928
165576 학창시절 좋아한 연예인 (혹은 운동선수)누구였나요/^^ 9 ,, 2012/10/17 1,408
165575 우체국택배에서 사이즈체크하나요? 8 급해요 2012/10/17 1,471
165574 돼지고기 밑간 안하면 고기 냄새 많이 나나요? 선물은 2012/10/17 3,366
165573 냥이가 토해요ㅜㅜ 9 왕초보집사 2012/10/17 1,211
165572 2억7천정도의 과천집전세 1 502호 2012/10/17 1,729
165571 KBS1 다큐 보세요... 2 ........ 2012/10/17 1,868
165570 아 아직도 궁금해요 링크걸었으니 찾아주셍~~ 아직 궁금 2012/10/17 767
165569 안철수 단일화 한다네요 59 하늘아래서2.. 2012/10/17 18,446
165568 집에서 하는 그 어떤 노력도 관리(?)의 힘을 이길 수 없는건가.. 7 정말 궁금 2012/10/17 2,395
165567 까르띠에 화장용품이나 영어 잘 아시는분.. 6 화장품 2012/10/17 1,092
165566 아... 괜히 먹었어요ㅠㅠ 7 .. 2012/10/17 1,627
165565 면세점에서 살 필링제 뭐가 있을가요? 룰루 2012/10/17 767
165564 오빠가 아프다는데....가족들이 안 믿어요 2 진홍주 2012/10/17 2,391
165563 꼭 도와주세요~ 게임 과학고등학교 아시는분~ .. 2012/10/17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