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람이랑 결혼한게 너무 후회되요..ㅠ

.. 조회수 : 3,874
작성일 : 2012-09-24 11:23:04

횟수로 5년차..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연애기간 내내 신랑이 저한테 정말 잘했고..

전 결혼생각이 없던지라

남편을 결혼상대자로 꼼꼼히 따져보고 결혼못한게..

정말 큰 실수 였던거 같아요..

나쁜사람은 아닌데..

저랑 안맞는점들이 있고.. 그래도 결혼후회한단 생각할 정돈 아니였는데..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자꾸만 반복되다 보니..

내가 왜 이러고살아야 하나란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구요..ㅠ

전에도 맞벌이 하면서 육아는 다 제차지에

친정엄마까지 더불어 고생하시는거 보면

신랑도 밉고 도움은 커녕 짐만되는 시댁도 밉고..

부부사이에 애정이 싹틀수가 없더라구요.ㅠ

최근엔 제 이런 속마음에 신랑한테

우리나라는 다부일처제가 되야한다고..

부부가 맞벌이해도 힘든사람들이 많으니

남편이 많으면 금전적인 부담이 서로 줄지 않겠냐고..했더니..

그럼 나가서 다른남자 만나랍니다.. 나가서 돈도 받고 그러라는데..

너무 기가 막혀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자리를 떠버렸는데요..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뒤로 풀고 싶은 맘도 없고..

신랑도 제가 다부일처제 얘기 꺼낸것땜에 풀어줄려고도 안하고

냉전중으로 며칠이 흘렀는데요..

아무래도 둘다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보니

또 부딪히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저도 이기적인 성격이지만

신랑이 애들보다 자기를 먼저 챙길때 보면

저사람이 애들 아빠가 맞나? 정말 실망스럽고 짜증나고..

오늘 아침에도 저희 부부 출근길에 애들 어린이집 보내야 해서

아침밥을 먹이는데.. 애들이 집중해서 안먹고 자꾸 딴짓을 해서

시간이 지체가 됐어요..

신랑이 막 짜증을 내면서 그러게 아침에 씨리얼 먹이지

왜 자꾸 밥을 먹이냐고 또 지각하겠다고 성질을 부리는데..

(어린이집 위치가 좀 어중간해서 마을버스 타고가야하는데 배차간격이 길어서

차시간을 놓친상태..그치만 유모차 밀고 가면 지각하진 않을 상황)

유모차밀고가면 지각 안한다고 왜 나한테 짜증내냐고

애들 어린이집에서 밥을 밤톨만큼 준다는데..

꼭 그래야 하겠냐고 따졌떠니 그게 모 어떻냐고 하네요..

어린이집이 굉장한 언덕위에 있는지라

유모차 밀고가면 엄청 힘든지라.. 보통은 신랑이 밀고 올라가는데(전 뒤따라가고요)

이미 둘다 기분이 상한 상태였고..

앞서가던 제 발뒤꿈치를 유모차로 확 치는 바람에

저도모르게 아이씨!! 하는 큰소리가 났고

신랑은 그말에 또 화내고..

저도 짜증나서 내가 밀테니 유모차 달라고해서

제가 땀뻘뻘 흘리면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오는길..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찢어지게 가난하고 염치 없는 시댁 만나서 맞벌이 하면서 이고생해야하나..

친정엄마는 몸도 안좋으신데 딸이 맞벌이 한다고 직장 나가있으니

애들 뒷치닥거리 해주느라 더 늙으시고..

신랑은 맨날 회사일로 주 6일 근무에 애들 다 잘때나 들어오니 육아에 도움은 10%정도?

출장은 뻔질나게 가는데 안가도 이렇게 아침에 늦기라도하면 공포분위기 조장에..

나도 일하러 나가는데 남편 지각할까봐 눈치 보느라 짜증나고..)

근데 신랑한텐 그냥 아무말 안햇어요..

그동안 다다다다 얘기를 해도 나아지는것도 없고..

해결될껏도 아니란걸 아니깐요..

신랑도 첨엔 저한테 미안해 하는거 같더니

이젠 그런것도 없어보여요..

저도 신랑이 미안해 한다고해도 성에 안차고 항상 분한 마음이 없어지질 않아요..

제가 직장 그만두고 저축안하고 살면

친정엄마도 편하시고 제 몸도 편할껏같고..신랑한테 닥달도 덜해질꺼 같은데..

그러자니 돈없이 사는 생활이 지금보다 맘이 편할리도 없고..

노후는 개판일테니..

그냥 이렇게 살다가 정말 사람들 말대로 애들이 크고

다시 부부사이가 회복되면 다행인거구..

아니면 어쩔수 없는거다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ㅠ

추가) 신랑이 바빠서 여름휴가를 제때 못쓸경우가 많은데

작년에도 여름 다 지난뒤에 쓰게 됐는데(애들 어린이집 다니기 전이라 전 이미

여름휴가때 집에서 하루종일 애들 보는걸로 써버림ㅠ)

신랑이 3일밖에 못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휴가 끝나고 출근하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에이.. 거짓말은 못하겠따.. 사실 휴가 5일 받았다면서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혼자서 애들 봐야 하니깐(전 위에 말한대로 휴가 다 쓴상태라 출근해야하니깐요)

그게 싫어서 거짓말하고 애들 저희 엄마가 평소처럼 보게하고 자기는 나가서 놀려는 속셈이였음..

너무 기가 막히고 실망스러워서..

아직도 생각하면 속에서 모가 치밀어 오르네요..

그런데 마침 이미 저희 엄마가 둘다 출근 하는줄알고 애들 보러 오셨길래

사위가 그런거짓말했따는거 아시면 점수 깎일까봐서

그냥 엄마한테 애들 부탁드리고 둘다 집을 나섰어요..ㅠㅠ

그리고 저번주엔 어린이집에서 10/2일 샌드위치 데이라.. 혹시 애들 등원시키실꺼냐고 전화가 왔길래

잘 모르겠다 하고 끊었는데..

생각해보니 둘째가 수술을 하는데 퇴원하고 담날 바로 어린이집에 보내는건

무리겠다 싶어서(신랑은 애 병명이 몬지도 모르고 있어요..(물어보지도 않더군요.))

신랑한테 그날은 당신이 혼자서 애들좀 보라고 하니깐

(전 그날 출근 신랑은 휴무)

자기혼자서 애들 등원시키고 저랑 영화보고 데이트할 생각을 하고 있었떠라구요..

미친거 아닙니까?!

아 정말 글쓰다보니깐 더 정떨어지네요..ㅠㅠ

IP : 61.74.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11:23 AM (112.223.xxx.172)

    이혼하세요....

  • 2.
    '12.9.24 11:32 AM (1.245.xxx.196)

    토닥톡닥 그때가 젤 힘들때인데 눈앞에 상황이 다보이네요
    우리딸이 그러고살면 가슴아플것 같아요
    아이들 키우는게 보통일은 아니죠
    그런데요 한가지분명한건 아이는 자란다는거예요 몇년 안남았어요 화이팅

  • 3. 애 낳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12.9.24 12:01 PM (58.179.xxx.233)

    괜히 애를 낳아서 고생이군요...

  • 4. ㅇㅇ
    '12.9.24 1:12 PM (211.237.xxx.204)

    아니 근데 이런거 읽어보면
    왜 아이를 둘을 낳아서 에효.............
    물론 뭐 사정이 있으시겠죠.. 평소 아이를 좋아하거나..
    아니면 피임에 실패했거나..
    기본적으로 꼭 둘 이상은 낳고 싶었거나 이유아 있겠지만
    전부다 아이와 관계된 다툼이시잖아요.
    솔직히 원글님 상황에 아이 둘은 참 무리에요,
    맞벌이 하고 계시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여유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특히 남편분이 육아에 적극적이지도 않고~~~
    애들이 부모 때문에 마음 상할뿐 ㅠ

  • 5. ......
    '12.9.24 1:21 PM (210.118.xxx.242)

    아니..... 다부일처제라는 그런 병맛 같은 얘기 먼저 꺼내놓구선 남편이 화냈다고 머라하시긴.....

  • 6. ......
    '12.9.24 1:22 PM (218.157.xxx.205)

    맞벌이 하면서 육아는 다 제차지에 "더불어 친정엄마 고생"하시는거 보면
    항상 분한 마음이 없어지질 않아요..

    =======> 제 속마음과 넘 똑같아서 놀랐어요.
    저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납니다. 너무 분해서요.
    저의 경우는, 이혼 후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 봅니다. 애들을 남편 주고 이혼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더더한 고통에 시달릴게 분명합니다.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친정엄마도 딸이 이혼하고 사면 더더 마음고생 몸고생 하실 겁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냥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이렇다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후회 해 보았자, 후회는 후회일 뿐,
    그리고 요새는 이렇게 혼자 속 썩으면 내속이 썩지 저놈(?) 속이 썩을 것 아니니,
    내 건강을 위해서 그냥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연애끝에 결혼한 6년차 입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모르겠어요...ㅠㅠ

  • 7. ..
    '12.9.24 2:44 PM (61.74.xxx.243)

    아이는 쌍둥이에요.. 하나만 날수 있었따면 저도 하나만 낳았을꺼에요..
    위에 어떤님 말마따나 다 아이에 관한 다툼이긴 하지만..
    이미 그사람의 성품을 다 본거 같아.. 나중에 육아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다시 사이가 좋아질찐 모르겠네요..
    (모르죠..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하니..)

    정말이지 애들한테 싸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내속이 썩어 문드러져도 내가 참아지 할때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신랑이랑 싸우지 않고 하하호호 하고 있다가도 싸우게 되면 그동안 서운했떤거 억울했떤거 그런게 막 생각나서 힘드네요.. 털어버려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그냥 천으로 덮어두고만 있다가 싸우면 다 올라오는듯..ㅠㅠ

    그리고 다부일처제 병맛 어쩌구님!
    제가 다부일처 해야한다는 이유가 모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얼마나 둘이 벌어도 힘드니..
    그런말까지 했을까요?! 거따대고 나가서 다른남자만나면서 돈도 받으라고 하는 신랑이 제 말실수에 비할법 한건가요??

  • 8. 천년세월
    '18.7.3 6:31 PM (175.223.xxx.174) - 삭제된댓글

    이사람이랑 결혼한게 너무 후회되요.

  • 9. 천년세월
    '18.7.29 6:33 AM (175.223.xxx.86)

    양육 준비가 안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545 중학교 영어내신 1등급 받기 너무 힘드내요 ㅠㅠ 10 중학생엄마 2012/10/17 6,685
165544 현빈의 그남자 8 릴리 2012/10/17 2,227
165543 환승요금 여쭈어요 7 ^^ 2012/10/17 811
165542 살인 당한 쿨 김성수 전 부인 사건 전말 저 놈 잡아라, 쫓다가.. 1 ........ 2012/10/17 7,642
165541 애니팡 초대가 자꾸 오면 애니팡 안한다고 카톡 보낼까요? 10 이거왜이래 2012/10/17 3,468
165540 오래된 질긴 김 어케 해야 4 잘 먹을까요.. 2012/10/17 1,516
165539 무쇠웍 추천해 주세요 초보 2012/10/17 1,376
165538 남편이랑 냉전 중인데요,, 3 mm 2012/10/17 1,826
165537 부동산 중개수수료 조정 3 어떻게 하나.. 2012/10/17 1,017
165536 중학생 트레이닝복 3 // 2012/10/17 1,504
165535 경력 증명서는 회사를 그만 둬야 받을수 있는 건가요? 9 ?? 2012/10/17 1,427
165534 주택이나 건물 재해보험 꼭 들어야하는 규모가 있나요? 보험 2012/10/17 947
165533 베라브래들리... 엄마가 편하게 들고 다닐만한 라인은 뭘까요??.. 2 .. 2012/10/17 1,378
165532 학교 스카우트 모임에 참석못하는 사유를 뭐라 하면 좋을까요? 6 성당 세례식.. 2012/10/17 1,002
165531 알파침대, 금성침대, 세진침대 1 하람하늘맘 2012/10/17 4,440
165530 다리위에 지어진 집들을 보셨나요? 6 신기 2012/10/17 1,678
165529 그대없인... 치매도 2 행인_199.. 2012/10/17 1,695
165528 집보러 온 사람에게 훈계 들었네요;;; 23 .. 2012/10/17 22,526
165527 MBC 일일연속극에서 박은혜와 김호진은 3 의아 2012/10/17 2,962
165526 내 나이도 모르면서 동안이래 10 ... 2012/10/17 3,651
165525 MB가 문재인편드는거 아닐텐데 왜이러지? 10 .. 2012/10/17 1,939
165524 네살 여아의 변명 3 깜짝놀람 2012/10/17 2,095
165523 몸이좋다네요ㅜㅜ 7 미스터코리아.. 2012/10/17 1,833
165522 영어질문 3개.... 4 rrr 2012/10/17 655
165521 운동선수중 유독 야구선수들이 잘 노는? 이유가 뭘까요? 23 흠냐 2012/10/17 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