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의 문자

초딩맘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12-09-21 21:42:13

초등 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들 아빠가 출장다녀오며 문케익이라 (황남빵같은것 인데) 는 것을 사왔지요..

큰애가 그걸 먹더니 맛난다고 선생님께 드려야지 하며 2개를 챙기더라구요,, 한개는 담임선생님

또 하나는 작년 담임선생님.. 이러면서요..

그리고는 엄마의 허락을 받길래 ..

초코파이정도의 크기인데.. 그거 달랑 드리기 좀 민망하긴 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 하며

가방에 넣기에 ... 말릴까? 생각하다... 선생님께서 워낙에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그 빵보단

아이의 마음을 받지 않을까 하여 .. "그래 선생님 드려라 "라고 말했었네요

오후에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를 넣으셨어요.

감사하다는 요지의 말씀과 좋은 덕담을 ...

저는 꼴랑 그거 하나 보내고 이런 문자를 받은게 너무 부끄러워.. 아침에 있었던 아이의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문자를 보냈지요...

근데.... 혹시나 하여... 큰애에게 .. " 선생님께 뭐라고 하며 드렸니?" 라고 물었더니

헉~~~~~~~~~ " 엄마가 전해드리라고 했는데요 " 라며 드렸다네요 ㅠㅠㅠㅠㅠ에궁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아침에 갈때 선생님께 전해드릴때... 무슨말을 할지 연습이라도 시키는 건데..

"oo야 너가 아침에 , 이걸 먹고는 너무 맛나서 선생님 드릴려고.. 엄마한테 물어 본거잖아.. 그럼 , 선생님

이거 선생님 드리고 싶어서 가져 왔어요.. 라고 하면서 전해드리는 거야" 했더니

" 아~ " 하고는 끝입니다..

참 단순합니다...

코딱지만한 빵 뒤에 아이의 마음을 봐주시고... 그마음을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IP : 1.235.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9:51 PM (218.50.xxx.11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엄마는 쥐구멍에 들어가시고 싶겠어요.... ㅎㅎㅎㅎㅎㅎ

  • 2. 초딩맘
    '12.9.21 9:55 PM (1.235.xxx.60)

    점두개님 말씀... 맞아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 키우며 정말 많은것 바라지 않습니다.. 창피만 안당하고 싶습니다 ^^

  • 3. ..
    '12.9.21 9:57 PM (211.245.xxx.189)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요~ 큰녀석 초딩때 토너사면 주는 사은품으로 썬크림이 집에 많이 생겼는데 선생님 드린다고 2개 챙겨가더니 울아들도 엄마가 드리래요 하고 선생님 드렸대요 얼마나 민망하던지~~ㅠㅠ

  • 4. 맑은날
    '12.9.21 10:05 PM (174.255.xxx.192)

    선생님이 딱 보고 알았을 거에요. 아이가 주고 싶어서 가져온 거요. ^^

  • 5. 선생님
    '12.9.21 10:36 PM (182.210.xxx.44)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
    저 아는 언니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인데
    애들 선물 가져온거 보면 엄마가 보낸건지
    아이가 용돈으로 사온건지 표난대요

    엄마들이 보낸 선물보다
    아이들이 사온 스타킹 한켤레가 더 소중하고 고맙고 기특하다고 하대요 ^^

    선생님도 엄마가 성인인데
    엄마가 아이편으로 딸랑 빵 한봉지 보냈다고 생각 안하실꺼예요 ^^

  • 6. 초5엄마
    '12.9.21 11:07 PM (121.190.xxx.78)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2222222222222222222
    아드님이 참 구김살없고 순수하네요. 선생님도 너무 예뻐하실것 같아요..

  • 7. 저랑 너무도
    '12.9.22 2:24 AM (175.195.xxx.57)

    똑같은 상황이셨네요...
    저는 피아노 선생님...
    저도 민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90 화장품 도사님들~ 립글로스도 로드샵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3 구두쇠 2012/10/09 1,468
161989 40 넘으신 분들 남편이 아내에게 뭐라고 부르나요? 31 2012/10/09 4,498
161988 가방속에 넣는 작은 가방... 2 가방 2012/10/09 1,658
161987 국정감사를 피해 달아난 증인들, 누군가 보니 샬랄라 2012/10/09 783
161986 손가락 관절때문에 병원다녀온다는 사람인데요 3 ... 2012/10/09 2,016
161985 소고기 어떤부위 좋아하세요 7 구이용 2012/10/09 1,054
161984 마당 텃밭에 유기농 흙(?) 어떤걸 구매해야할까요? 3 유기농 2012/10/09 1,664
161983 나그랑 소매에 허리는 타잇하게 붙는 카라있는 남방? 블라우스? 찾아주시와요.. 2012/10/09 578
161982 식기세척기 9인용은 어떤가요? 2 괴로워 ㅠㅠ.. 2012/10/09 735
161981 전형적인 아부로 보이는 사진몇장.. .. 2012/10/09 1,813
161980 섬유 유연제 '다우니'서 유독 물질 검출 9 little.. 2012/10/09 3,691
161979 광진구에서 신혼부부 살기 좋은 동네 어딜까요? 4 --- 2012/10/09 2,727
161978 “운동 안하는 사람, 대장 용종 위험 9배 높다” 3 샬랄라 2012/10/09 2,394
161977 판을 키우는 철수와재인 : 철수의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였군요... 2 .. 2012/10/09 1,492
161976 위나장에 탈이났을때 등이 아픈가요? 2 화이트스카이.. 2012/10/09 1,468
161975 ‘싸이 표절’ 제소했던 대학원생 하루 만에 사과…왜? 3 우리는 2012/10/09 2,656
161974 세계문자올림픽서 한글 '금메달' 外 3 세우실 2012/10/09 1,133
161973 호피플랫슈즈 어디 없나요? 5 ... 2012/10/09 1,658
161972 한일통화스왑으로 독도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했던 일본. .. 2012/10/09 950
161971 아동 청소년 영상물을 다른 사람 주민번호로 다운 받는다면? 7 아청법 2012/10/09 1,100
161970 카스타드 왜 싸게 팔까요,,?? 3 .. 2012/10/09 2,518
161969 화장품 이거 좋아요 으아... 2012/10/09 1,151
161968 나꼼수 언제 올라오나요? 4 좋아 2012/10/09 1,367
161967 입안이 자꾸 허는데.. 그건 왜 일까요? 13 따가워 2012/10/09 2,247
161966 다우니 피존말고 괜찮은 유연제 11 화이트스카이.. 2012/10/09 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