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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남편이 부러워져요.제가 이상한건가요?

고민 조회수 : 5,839
작성일 : 2012-09-21 09:46:14

가장 친한 친구랑 저랑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너무 친한 친구이다 보니까 가까이 안살고 떨어져서 살아도 연락도 자주 하고 해서

서로의 남편에 대해서 시시콜콜하게 다 말하게 되거든요.

근데 얘기할수록 친구의 남편이 부러워지는거예요.

 

우선 제 남편은 저보다 7살이 많아요.

장점으로는 방귀남 같은 남편이라는거...그렇게 자상한편이라는거..

맞벌이인데 집안일 80%이상은 도와줘서 정말 편해요.

요리빼고는 다 남편이 해요. 요리는 제가 좋아해서 제가 하구요.^^

그리고 제가 가고싶다는 곳도 주말마다 다 가주고요..

먹고 싶다는것도 다 사주고...

형편이 안되면 초과근무라도 찍어서 해줍니다.(월급이 많지 않은 공무원이예요)

시댁은 명절만 가면 된다고 알아서 컨트롤해주고,시댁 스트레스도 없구요

남편이 3년 따라다니다 결혼한거라 제가 남편 좋아한거보다 남편이 절 좋아한게 컸거든요.

한마디로 공주대접 해줘요....별로 이쁘지도 않은 저에게..

근데 단점은 나이차이가 많아서 아무래도 세대차이가 좀 나고 남편이 저한테 아무리 맞추려해도 느껴지는 갭이 좀 있구요,,,

아무래도 제가 하트뿅뿅하는 것보다는 남편이 절 훨 많이 좋아해요..전 솔직히 두근두근 설레는 맘은 잘 없구요 ^^;;

제가 웃긴거 좋아하고 그런데 개그코드가 잘 안맞아서 답답할때가 ....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같은 또래남자랑 살아보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도...ㅜㅜ

 

반면에

친구 남편은 친구가 많이 좋아해서 사귀다 결혼한거고, 그래서 그런지 친구는 남편 얘기만 나오면 벌써 얼굴까지 흥분하고, 막 좋아하는게 느껴져요

두근두근...

그리고 둘이 나이차이도 두 살이라 세대가 같아서 코드가 잘 맞고 개그코드도 맞고 막 웃기고 그러는게 좀 부러워요..

반면 친구 남편은 담배도 좀 하고 술도 어느정도는 마셔서 그게 마음에 안든다네요.

친구네도 맞벌이하는데 저희 남편만큼은 집안일을 잘 안거들어주고...

이해심도 저희 신랑만큼은 없고 둘이 티격태격도 하나봐요.

아무래도 친구가 육체적으로는 저보다 힘들어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둘이 나이차가 적어 친구같고 알콩달콩 하는게 부러워요.

 

요즘들어 자꾸만 친구같이 세대차이 안나고 동갑내기 부부 이런 사람들이 자꾸 부러워지는거 있죠

제가 친구한테 너가 부럽다니까

세상에서 가장 자상한 남자랑 살면서 그러면 어쩌냐고....

 

요약하자면 우리남편 착하고 가정적이고 성실하나 세대차이나고 재미없음
친구남편 덜 착하고 술담배 약간하나 매우 재미있고 센스있고 같이있으면 웃기고 세대차이없음

 

그래서 요즘 괜시리 남편 얼굴 보기가 미안해지는거있죠...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싶어요 ㅜㅜ

결혼선배님들..저희 남편도 이만하면 좋은거 맞죠? 제가 친구 남편 안부러워지게 한말씀씩 해주세용...

 
IP : 14.54.xxx.19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9.21 9:52 AM (218.52.xxx.7)

    원글님 친구 남편같은 사람이 오래 살아도 지루하지 않고 나이 들어서도 친구같이 재밌게 살더라구요.. 저도 센스있고 유머러스한 남자가 좋아요~ 같이 있으면 유쾌하고 웃게되고...^^

  • 2. ...
    '12.9.21 9:53 AM (1.244.xxx.166)

    복을 발로 차시는거에요.
    반대로 님남편이 코드맞고 잘이해해주는 때로는 친구같은 동갑내기 직장동료가 가끔은 여자로도 보이고
    저런여자랑 결혼했으면 편했겠다 싶어도 속편하시겠어요?

    나이차이 속이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님도 선택할때 이미
    세대차이나고 재미없다는거 아셨는데 그래도 착하고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나좋아해준다는
    장점으로 선택하신거 아닌가요?
    초심을 지키세요. 그리고 잘하신거에요.

  • 3. ...
    '12.9.21 9:56 AM (115.178.xxx.253)

    복을 발로 차지 마세요
    원래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에요.


    그렇게 한결같이 잘하는 남편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 4. 내것?에 만족하세요
    '12.9.21 9:56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술담배 좋아하고 우스개소리 잘하고 그런사람 다른 사람들한테도 인기 많아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아내와 시들해지면 우스개소리도 안하고 투명스러워지구요.
    내가 가진것에 남의 좋은 점까지 다 가지고 싶어하면 욕심이 지나치지요.
    사람이 장점이 있으면 그것이 단점으로 되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욕심내지 마세요.

  • 5. 부러움을 가장한
    '12.9.21 10:05 AM (1.227.xxx.56)

    자랑하시는거죠?

  • 6. 부러움을 가장한 22
    '12.9.21 10:10 AM (116.121.xxx.214)

    ㅎㅎ 뭐라하는게 아니구요 원글님 이렇게 글 올리시구 원글님 남편이 더 괜찮다는 말 듣고싶으셨던거같아요..^^,, 이미 원글님은 남편분이 참 괜찮고 자상한 남편이란걸 알고계신듯 !

  • 7. 결혼
    '12.9.21 10:14 AM (112.121.xxx.214)

    결혼이라는게 한 사람하고만 계속 사는 거다 보니까...
    내 남편의 단점이 무엇이든 간에...나중엔 그게 세상에서 제일 큰 단점처럼 느껴져요.
    어떤 남편하고 살아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이혼하고 젊은 남편 만나서 다시 살거 아니면 장점에 초점 맞추고 계속 개그 코드는 맞춰가세요.

  • 8. 흠..
    '12.9.21 10:16 AM (218.234.xxx.76)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거죠. 사실이 아닌데도..

    그래서 자기 떡하고 바꾸면 결국 손해!

  • 9. ....
    '12.9.21 10:20 AM (183.101.xxx.119)

    이건 흡사 답정녀의 글과 마찬가지군요. 교모하게 위장한 남편자랑?ㅋㅋㅋㅋ

  • 10. ㅎㅎ
    '12.9.21 10:23 AM (124.53.xxx.156)

    예끼! 이보슈!
    이런걸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싼다라고....
    넘 복받으시니... 별 투정을 다하는 거라오!

    아니라면 고도의 남편자랑임!

  • 11. 남편이
    '12.9.21 10:26 AM (211.63.xxx.199)

    남편이 불쌍해요. 진작 이 결혼 말려줄걸.~
    원글님 그러다 바람나요. 조심하세욧!!!

  • 12. 솔직히 말하면
    '12.9.21 10:39 AM (211.181.xxx.229)

    이상해 보인다기 보단 어리석어 보이고. 호강에 겨워 요강에 X싼다든지 돼지목에 진주. 같은 말도 생각나고. 저래서 마냥 잘해주기만 해선 안된다는 거구나, 잘해주는 것도 사람 봐가며 해야되는 거구나 싶기고 하고.
    한가지만 물을게요. 그래서, 그 친구 남편과 님 남편을 바꾸자면 바꾸시겠어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단 말은. 꼭 남자 잘못 고른 여자한테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가 가진 걸 고마워하고 아낄줄 모르고 한두가지 모자란 것만 생각하느라 자꾸 남을 곁눈질 하고 비교하고 아쉬워하는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에게도 쓰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음에도 자기자신 때문에 행복함울 못느끼거든요.

  • 13. 원글님 남편타입이 더 좋을듯
    '12.9.21 10:42 AM (121.55.xxx.137)

    전 원글님 남편타입이 더 좋을꺼같아요..

    전 동갑내기에 술 담배 다하고 가정적이지않고 유머감각 센스 별로 없네요..

    같은 또래라고 다좋은거 아니에요.. 나이 차이가 없으니 서로 참지않고 잘 싸우고..

    전 착하고 가정적인남편이 재미없어도 공주대접까지 해주는데 뭘 더 바라나 싶네요..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 14. ..
    '12.9.21 10:53 AM (223.62.xxx.92)

    자랑질아님 욕심쟁이군요
    님은 충분히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에요

  • 15. ㅠㅠ
    '12.9.21 11:06 AM (119.70.xxx.81)

    남편에게 잘하세요.
    세대차이핑계로 친구남편부러워말고요.
    님남편이 우리 마눌은 자기에게 잘못맞춰준다고하면
    어떻겠나요?

  • 16. ..
    '12.9.21 11:18 AM (58.141.xxx.221)

    님이 은근히 자랑한게 아니라는 전제하에 써보자면
    님 마음 이해가요..제가 결혼해보니 저한테 무조건 잘해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자상하고 이런남자라고 다 좋은게 아닌 것같아요 전 전업이라 집안일 어짜피 남편한테
    도와달라고 안하구요 제남편은 딱 돈만 벌어와요 근데 코드가 너무 잘맞고 둘이 소통이 너무 잘되고
    둘이 얘기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저는 이런게 좋아요 남편이 개그맨도 아니고 재밌을필요는 없죠
    둘이 소통이 되고 님말에 공감을 해줄 수 있냐 이게 문제인 것같아요
    이런사이가되면 집안일을 더 도와주고 안도와주고의 불만은 없어요
    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 17. 아마
    '12.9.21 1:00 PM (175.118.xxx.245)

    님의 친구는 자신이 가진것에 더 큰 기쁨을 누릴줄알고 포장하는 능력도 뛰어날수도있음요

  • 18. ...
    '12.9.21 2:52 PM (59.15.xxx.61)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의 전형입니다.
    그 남편과 살아보세요.
    또 불만 생깁니다.
    그냥 내 남편이 잘났으려니...만족하고 사세요.
    그러다가 좋은 남편 놔두고 딴맘 먹을까 두렵네요.
    님 남편의 장점을
    크게 부각해서 보면서 사시길 바래요.

  • 19. 내 주제가
    '12.9.21 3:09 PM (210.50.xxx.52)

    모든 것을 가질 주제가 안되는 것을...

    그걸 명심하고 살면 부러움도 덜하고
    불행도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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