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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 다같이 자살하자는 아버지

... 조회수 : 15,428
작성일 : 2012-09-21 01:12:16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있는 미혼 직장인 입니다
엄마가 좀 있으면 허리 디스크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그렇다고 완전히 누워 계신건 아니고 거동은 하십니다
그리고 현재는 집안일을 아버지와 제가 같이 하고 있죠
며칠전 집안청소를 하다가 마침 전화가와서 좀 늦게 나갔는데
늦게 나왔다고 아버지께서 되게 짜증을 내시더군요
내가 이 나이 먹고 집안일 이렇게 많이 해야되냐고
이나이쯤 되는 남자가 이렇게 집안일 많이 하는집이 어디있냐고
그러시더니 다같이 자살하자고 하시더군요
순간 멍했습니다
엄마도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시고...
평소 막말과는 전혀 거리가 먼 아버지였기때문에요
아버지 들어가시고 엄마는 아버지가
나이드시고 집안일 하려니 짜증나겠지 하시더군요
어떻게 아픈 어머니 앞에 계신데 가족 다같이 자살하자고 하시는지
원래 남이 피해입히는거도 싫어하고 아버지도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내 할일만 하는 아버지시지만
이번일은 놀랍고 현재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버지와 얼굴도 안마주칩니다
비슷한 경험 있는분들계세요?
계시다면 어떻게 하셨나요?
IP : 223.33.xxx.9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지
    '12.9.21 1:14 AM (14.52.xxx.59)

    굉장히 우울하신가 봐요
    남자들은 부인이 아프면 그런 생각이 든대요
    부인 죽으면 따라 죽어야겠다,,라던지 그 후의 삶이 상상이 안가는거죠
    엄마 괜찮으실거니 걱정 마시라고 웃으면서 한마디 해드리세요
    마음이 아프네요

  • 2. ..
    '12.9.21 1:16 AM (211.36.xxx.98) - 삭제된댓글

    위로해드리고 힘이되주세요..

  • 3. ...
    '12.9.21 1:19 AM (118.35.xxx.183)

    원글 읽고 마음아파도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댓글 못쓰고 있었는데,
    1번 댓글 보니 정말 그렇겠다..생각드네요.
    잘 이겨내시길 바라요.

  • 4. 아차 말실수했다..
    '12.9.21 1:19 AM (1.236.xxx.188)

    하실 겁니다. 저도 아이들한테 맨날 극단적인 말쓰고는 또 후회하고는 해요..ㅠㅠ
    위로해드리고 엄마도 돌보셔야하면..힘드시겠네..;;

  • 5. 링스텀
    '12.9.21 1:24 AM (121.141.xxx.35)

    어휴..정말 상심이 크시겠어요..
    평소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던 성품이시라면
    그만큼 어머님의 병환에 당신께서도 불안하신 것이 아닐까요
    물론 원글님도 마음에 상처가 크시겠구요 ㅠ
    조곤조곤히 얘기해보세요..토닥여드리고 싶네요.

  • 6. 님...
    '12.9.21 1:29 AM (61.101.xxx.197)

    제가 보기엔 단순히 아버지 우울증 이런거 아닌것 같구요..
    부인이 아프면 짜증내고 싫어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자기몸은 굉장히 챙겨요.
    솔직히 그런분들 처자식 힘들게 하는 분입니다. 어머니가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요.

    남한테 피해 안주는 분이라고 쓰셨는데..안그럴걸요...잘 생각해보시면 아버지는 본인위주로만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분이라서 남에게 피해를 안줄수가 없어요... 피해를안줄려면 때론 남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공감하고 자기도 피해보는 입장이 되고 그래야 하거든요...

    보통 남의 고통에 공감하고픈 마음이 없는 경우에 저런 반응을 보이지요.
    그냥 부인이 아픈것 때문에 본인이 할일이 많아지고 돕고 해야 되는게 싫은거에요.간단히 말해 이기주의 요.

    자살하자는건 정말 죽고 싶어서 하는 말 아니라는거 아시죠?
    그냥 상황이 골치아픈겁니다... 누가 대신 해줄사람은 없고... 하기는 힘들고 귀찮고...그런거죠.
    한마디로 나도 봐달라...그거에요. 남자들은 보통 원래도 그렇지만 나이들수록 더더욱 자기몸만 챙기거든요.

    식구들이 다 한마음으로 협동해서 분위기 좋게 만들고 환자 걱정안하게 해도 모자랄판에...
    아버지가 좀 생각이 짧으시네요...어차피 고칠수도 없는거고...그냥 적당히 넘기며 사시는 수밖에요.
    자식들이 힘드시겠어요... 엄마건강에만 힘쓰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말에 신경쓰면 반드시 환자에게도 나쁜 영향이 가요... 꼭 명심하시고 모든 집중을 환자에게만 하세요... 지금은 그럴때에요.

  • 7. 평생
    '12.9.21 1:33 AM (115.139.xxx.23)

    자기 병구환 하던 부인이 덜컥 병에 걸리자
    자기 몸이 좀 좋아진 남편, 그거 귀찮다고 죽인 경우가
    얼마 전에 있었지요.

    남자들의 대다수가 그렇더라구요.
    같이 죽자는 것은 아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이 상황이 미치겠다는 뜻으로 보여지네요.

    자꾸 그런 말 하시면 걍 혼자 죽으라고 하세요..-.-

  • 8. 님...
    '12.9.21 1:36 AM (61.101.xxx.197)

    이나이되는 남자가 집안일 이렇게 많이 해야 되냐고...환자앞에서 그런말했다는건 큰 잘못입니다.
    말실수...그런거 아니구요. 그냥 잘못이에요. 그게 환자앞에서 할 소리인가요..
    더구나 조강지처가 다 늙어 병들어서 수술 앞두고 있는데...힘내라고는 못할망정.

    아버지한테 아무말 안하는것도 방법이지만...아버지한테 하기싫으시면 하지 마세요. 제가 할께요.
    이렇게 딱 잘라 말씀해보세요.
    환자가 거동을 하신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옆에서 수발들 사람 필요했으면 어쩔뻔했어요...
    당연히 배우자의 몫인데요...그걸 짜증내고 계신거에요 지금.

    환자앞에서 죽자니...아무리 생각해도 기막히는 일이네요.. 차라리 어디 여행을 가시라고 하세요.
    옆에 계시는게 아무 도움도 안되겠는데요.

    아버지 편찮으실때 자식들한테 얼마나 바라실지..참..님도 힘드시겠어요.
    아마 저런분이 바라기는 엄청 바라실텐데요...끝까지 자식을 안놓는 분들이 저런경우 의외로 많아요.

  • 9. ...
    '12.9.21 1:37 AM (223.33.xxx.9)

    아버지 평소 성격은 젊었을때부터 말씀이 별로 없으셨고
    밖에서는 호인이라고 불리우십니다
    밖에서 큰소리치는 분은 절대 아니시고 가족들에게도 그렇지는 않으셨죠
    하지만 누가 가족에게 뭐라해도 나서는분도 아니셨고
    그냥 조용히 책만보는 분이셨어요
    하지만 이렇게 심한말씀 하신것은 처음이에요

  • 10. ...
    '12.9.21 1:40 AM (223.33.xxx.9)

    그래서 아직도 충격이고 실망도 스럽고 그렇습니다

  • 11. 위로
    '12.9.21 1:44 AM (94.224.xxx.252)

    짜증나고 힘들어서 그런 말 하시는 것이니
    원글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위로해 드리세요

  • 12. ㅌㄷㅌㄷ
    '12.9.21 1:45 AM (218.158.xxx.226)

    원래 말이 없던 분이
    속으로 눌러놨던 감정 팍 터트리다보니
    욱하고 격한 말씀이 나왔나 봐요
    평소 어머니 아프신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셨나본데
    내키지 않아도
    맘좀 풀어드리고 하면 사과하실거 같네요

  • 13. 님...
    '12.9.21 1:45 AM (61.101.xxx.197)

    누가 가족에게 뭐라해도 나서는분도 아니셨고
    그냥 조용히 책만보는 분이셨어요

    이 부분이 많이 걸리네요...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사람이 가장인데..바람막이가 되주셔야죠.
    결코 남에게 피해 안주고 자기할일만 하는분이란 생각 안듭니다..

    밖에서 어떻게 불리는지는 중요치않구요. 가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죠.

    아마 심한말씀 하신것이 처음이라고 놀라셨던 것은...그동안 아버지의 내면을 알수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일거에요. 많은 대화를 나누거나 어떤 위기생황에 놓일 기회가 없으면 식구라도 몰라요.

    특히 가족중에 누가 아프면 바로 딱 알수 있죠...

    그동안 님이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몰랐던것 같네요. 아버지도 사람이고 다양한 내면이 있으니까요...자식이 그걸 다 알기는 어렵더라구요. 내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전부 다 알기가 어려워요.
    나이들면 또 다른 모습 나오구요... 부모자식관계도 변하고 그러죠.

    엄마 위해 드리세요. 마음고생 심하게 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어요.
    엄마 연세에 수술 앞두고 있다는 자체가 엄마에겐 큰 충격과 허탈감일겁니다... 꼭 잘 챙겨드리세요.
    따님이 잘 하실 역할이네요.

  • 14. 어머님이
    '12.9.21 1:47 AM (115.139.xxx.23)

    평생 아파서 누워계실 것도 아니고
    곧 수술하시는 것 같은데 그 얼마간을 못 참다니..-.-

  • 15. 님...
    '12.9.21 1:49 AM (61.101.xxx.197)

    참 그리고 사람은 안바뀌어요. 4살이던가...그이후로 성격 형성되서 본성은 안바뀝니다.
    젊은 우리도 그런데 아버지 연세엔 어림없지요.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절대 안바뀌니까
    다른기대는 마셔요...그냥 아버지가 이런분이구나..아셨으면 그걸로 된거죠.

    화내는것도 무의미하고 고민하는것도 무의미합니다...신경을 최대한 쓰지마세요.
    지금 중심은 엄마니까요...

  • 16. ....
    '12.9.21 1:49 AM (175.223.xxx.160)

    집안일에 나이.성별이 무슨상관인가요..참..

  • 17. 와니마미
    '12.9.21 2:02 AM (110.70.xxx.102)

    다같이 죽자고 ....
    그마음속은 어떨지 헤아려봐주세요

  • 18. ㅇㅇ
    '12.9.21 3:22 AM (121.140.xxx.77)

    저는 국민학교 다닐 때 늘 술 먹고 들어온 아버지가 항상 하던 말이네요.

    "다 같이 죽자"

    설잠을 자다가 깨서는 맨날 그 소리를 들으면서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나이가 80이 다되어 가는데도 인간이 덜 됐어요.

  • 19.
    '12.9.21 4:42 AM (223.33.xxx.88)

    아들이라고 오냐오냐 우쭈쭈 키운결과가 나이먹어도 저러는거 아닌가요?
    집안일 죽도록 해봐야 병걸린 와이프앞에서 저게 할소린가요 떼쓰는거지..
    그리고 남자들상처하면 재혼못해 안달이예요

  • 20. ..
    '12.9.21 7:35 AM (175.196.xxx.89)

    댓글이 심난 하네요. 아바지도 사람이고 힘들면 막말 나오고 그러는 거지. 집안일이 힘들고 그날따라 짜증나고 하니 자신도 모르게 나온말 갖고 님도 너무 심난히 받아 들이고 댓글도 너무 아버지를 나쁘게 이야기 하네요 저도 자식 키우지만 어쩌다 막말 안 하고 키우나요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 하시면. 도우미 쓰세요 당분간이라도

  • 21. ..
    '12.9.21 7:46 AM (115.136.xxx.195)

    본글님 실망하시거나 너무 속상해 마세요.
    님글 보니까 저는 오히려 님 아버지가 걱정이네요.

    평소에 그런분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다른 속상한일이 있다던가
    많이 참다가 갑자기 작은 일을 계기로 폭발하셨을지도 몰라요.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이야기하거나 그렇지 않고,
    과묵하고 참는 편이 많죠. 그래서 남자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명이 여자보다 짧다고도 하잖아요.

    가족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는것은 아닌지
    이버지하고 님이 한번 기회잡아서 밖에서든
    대화를 나누어 보시는것이 좋겠어요.

    제 개인적은 경험을 말씀드리면,
    아버지가 내성적으로 별말씀이 없으시고 속이 깊으신데
    힘든일 있으면 저에게 많이 말씀하셨어요. 의논하시고..
    정말 말씀이 없는편인데 저에게만 말을 많이 하셨지요.
    주로 속상한이야기..

    그리고 제가 많이 아프게 되서, 제 입장이 죽네사네
    그러니까 아버지를 돌봐드리지 못했어요
    그것이 원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제가 병들고,
    1년있다가 특별한 병이 있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제가 아픈것 걱정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속상한 일이 많으신데 어디에 하소연할때도 없고
    많이 힘드셨을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안타까워요. 아무리 아파도 자주 뵙고
    제가 위로가 되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남자들도 한국의 아버지들이 많이 힘들어요.
    평소 그런말씀안하시던분이 저렇게 말씀하시면
    그냥 흘려듣지 말고, 잘 이야기 나누고 힘든일 있으면
    위로해드리세요. 단순히 집안일 그런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 22. ㄴㄴ
    '12.9.21 7:53 AM (110.70.xxx.19)

    갑자기변한 본인의 처지가 힘드셔서 그러실거에요 위로해드리세요

  • 23. .....
    '12.9.21 8:06 AM (125.134.xxx.196)

    위로해드리세요 정말 맣이 힘드신가봐요

  • 24. 서러운
    '12.9.21 8:09 AM (61.101.xxx.197)

    아버지도 사람이고 힘드니까 막말할수있는거라고 이해할수있는 일인가요..
    사람이기에 아버지기에 더더욱 해서는 안될말이죠 더구나 엄마앞에서 ..말이 되나요..
    아무리 이해를 해도 이건 아니죠..
    어떻게 저런말하는 아버지를 이해하라는 댓글이있는지 기막히네요..
    엄마입장을 생각해보세요 진짜 기막혀서 눈물만나올일 아니겠어요..몸아픈것도 서러운데..자식보다 남편이 저러는건 용서가 안되는일이에요

    엄마가슴에 피멍이 들었을거 왜생각못하시나요

  • 25. ....
    '12.9.21 8:21 AM (125.186.xxx.131)

    아휴...진짜....
    님이 얼마나 상심했을지...또 어머님 마음은 어떨지...참 기가 막히네요. 자기집인데, 집안일 뭐라하다니...솔직히 아버지가 무척 이기적이고, 그 동안 어머님이 너무 아버님을 하늘 대하듯 하신 것 같아요. 아버지는 그걸 당연히 여기구요...
    제 아버지는 젊어서 바람을 자주 폈어요. 그래도 돈은 엄청 잘 벌어왔고, 저희 집 자체가 무척 고지식한 집안이여서 아무도 아무 말 못했어요. 좀 커서 우리들도 독립하고 하니까, 엄마도 잘못된 거에는 큰소리내고, 저희도 아버지를 잘못된 경우, 부모 취급 안하니까 고개 숙이시더라구요. 그 모습이 또 보기 싫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제사 지낼때 음식들도 아버지에게 주면서 다듬으라고 그러고, 작은 아버지들 와도 저희들이 큰소리 내면서 같이 일 시키고(물론 저희들도 열심히 일했죠)...안 한다고 그러면 다 때려치라고 제사 지내든 말든...그러고 밥상 차릴때도 서빙은 아버지 시키고...

    이러니까 저희 아버지 지금은 굉장히 순하고 정상적(?)인 분이 되셨어요=_= 참 전투적인 생활이였던 것 같아요. 님도 아버지에 대해서 기대를 내려 놓으세요. 아버지가 지금 이 나이에 내가 집안일 하게 생겼냐고 하면, 우리 집이니까 한 가족인 우리가 해야 하는 거라고, 힘들어도 우리가 참고 해야 하는 거라고 해야 해요. 힘들면 그냥 대충 더럽게 살 지언정, 아픈 사람 앞에 두고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고, 아버지가 아플때 엄마와 내가 외면하면 좋겠냐고....우리는 딱 셋이니까 셋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그리고 아버지가 짜증도 나고 그러시는 것 같으니까, 퇴근할때 아버지 간식 거리 같은 것도 좀 사다 드리면서 외롭지 않게 해 드리세요. 일명 당근과 채찍입니다^^;;

    님도 힘드시겠지만, 어쩌겠어요? 부모인걸요. 그냥 끌어안고 살아야죠.

  • 26. ..
    '12.9.21 8:28 AM (110.14.xxx.164)

    평소 좋은분이었다면 ,, 힘들어서 그런가 이해하시고
    몇달간 일하는분 쓰세요
    우리도 엄마 디스크 수술하실때 사람 썼어요
    다들 직장 학교 다니니 전담해서 집안일 식사 준비할 사람이 필요했고요
    어머님 퇴원후에도 곁에서 돌봐드려야 해요

  • 27. ..
    '12.9.21 9:01 AM (66.183.xxx.117)

    정말 실망이 크셨겠어요. 님 아버지인데 이런말 하는거 좀 죄송스럽지만.

    자기 가족 다 죽이고 자살 하는 그런 사람들요. 너무너무 이해가 안되요. 혼자 죽지 가족이 무슨 죄라고 자기 힘들다고. --; 그럼 일 어렵고 짜증난다고 다 죽어야되나요. 그냥 할 수 있는 사람들 끼리 힘 합쳐서 해야지. 평생 그 일을 해온 어머니는 그럼 매일 자살 충동 느끼셨게요. 정말.. 감정 이입이되어 막 화가나요.

  • 28. ㅡㅡ
    '12.9.21 9:13 AM (125.133.xxx.197)

    암이나 죽을병에 걸린 환자도 아니고 척추수술할 환자인데 그렇게 짜증낸다니
    그 아버지 참으로 한심한 남자입니다.
    일생동안 마누라 부려먹으며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같네요.
    요즈음은 척추에 쇠심 몇개 박고도 사회생활 잘 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어머니 수술 끝나고 완쾌하시면 ,
    "황혼이혼" 시키셔요. 안그러면 그 척추 다시 못 쓰게 만들 위인이십니다.
    마누라 아플때 집안일 좀 하는게 가족집단 자살 할 정도로 힘겹다면 혼자 사시라 하셔요.
    그래야 어머니가 제명을 다하면서 사실겁니다.

  • 29. 아기엄마
    '12.9.21 11:45 AM (1.237.xxx.203)

    저도 허리디스크로 1년간 걷지도 앉지도 못하고 환자로 살았는데 남편이란 인간은 진짜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구나 하는걸 절절이 깨달은 한해였습니다

    남편은 부인이 오래 아프면 못참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럴거에요 뼈 속까지 이기적인 종자들이라. 그러다 제 몸 아프고 제 부모 아플때 부인들이 희생안하면 게거품 물죠

  • 30.
    '12.9.21 12:36 PM (211.202.xxx.41)

    한 몇년 병구완하다가 그런 거면 스트레스에 오죽하랴 하고 이해하겠지만, 아직 수술도 받기 전인 아내 앞에서 저따위 소리를 하는 남편이자 아버지를 이해하라고요? 지능이 낮거나 유아인 것도 아니고 뭘 이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이 든 남자가 집안일 하는 게 그렇게 스스로 억울하고 못마땅한 건가요. 평소에 어머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 하나로 알 것 같네요.

  • 31. ddd
    '12.9.21 2:37 PM (39.119.xxx.177)

    지금 노인분들은 특히 평생을 아내한테 수발만 받아온 분들이라 자기밖에 모르는것 같애요 ,병원에도 늙은아내 간병하는 노인남편분들은 거의 없다더군요 ..남자들은 자기부모가 아퍼도 간병 잘 안하던데 부인한텐 어떻겠어요.. 주위에서 그런것을 많이 봐와서 전 남편 기대 안합니다,

  • 32. 세식구
    '12.9.21 3:03 PM (67.169.xxx.64)

    집안 일이 많다면 얼마나 많다고...

    광내고 빛내고 사시나요??

    힘들어도 아픈 사람만 할까요??

    아버지가 연세를 꺼꾸로 드시나 본데요??

    어떤 사람은 아내 병수발 20대 부터 해 오는 사람도 있는데..상당히 가부장 적이신 분 같네요.

    명상의 시간 좀 가지시고 ..어느 한 날은 나가서 하루 종일 계시다 오라고 하세요.바람 쐬시고..

  • 33. 좀..
    '12.9.21 3:13 PM (211.219.xxx.62)

    성차별 같네요.

    같은 상황 남녀만 바뀌면 엄마는 우울증이다 이런 이야기 너무 많았을텐데....

    제가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자살 성공율 제일 높은 쪽이 나이드신 남자분.
    정말 매일 매일 자살 이야기 달고 사는 사람은 자살 안합니다. 어쩌다 정말 뜬금없이 그런 이야기 꺼내는 경우가 훨씬 더 위험합니다.

  • 34. 안전거래
    '12.9.21 3:20 PM (220.76.xxx.28)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빈말 아닙니다.

    부모님이 젊고 움직이실땐 집안에 문제가 없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눞게 되면 그 때가 어려워져요..
    더더욱 나이드신 분들 지금처럼 집안일 돕던 세대가 아니어서 더 힘들수도 있을거에요.

    아버지가 저렇게 표현하실땐 힘든 무게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도우미를 쓰신다거나 자녀들이 같이 짊어져서 불만을 해소시킴이 좋을거 같아요.

  • 35. 원글님..
    '12.9.21 3:40 PM (221.141.xxx.62)

    너무 충격 받으시고 힘든 상태인게 느껴집니다.

    다만, 아버지 지금 챙기세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 그것도 아버지처럼 평소 얌전하고
    조용한 스타일의 분들은 결심이 서지 않으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상담 받으실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주위 자살하신 분들 얘기 들으면 대부분 실행에 옮기기 전에
    여러가지 사인을 보내옵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좋은 상황이 되길 바래요..

  • 36. ....
    '12.9.21 3:44 PM (112.223.xxx.172)

    평소에 그런 말 절대 안하던 분이
    딱 한번 하니까 욕먹으시는 겁니다.
    다른 이유 없어요.
    원글님도 그래서 충격받으신 거구요.

    저 같으면 나 충격받은거보다는 아버지 상태가 더 걱정되겠어요.
    원글님도 모르는 여러가지 심적인 압박이 있는 겁니다.
    그런 말 입에 담으실 정도라면요.

    폭발은 집안 청소에서 했지만, 원글님이 모르는 큰 짐이 아버지 어깨에 있을겁니다.
    어머니 수술과 기타 경제적인 문제는 전혀 없나요?
    어떻게 그걸 겨우 청소하는 문제로만 보시고, 자기 충격받은것만 생각하는지
    원글님도 부모 마음 너무 모른다고 생각되네요.



    오로지 "집안일" 하나에 꽂혀서 옳다구나
    무작정 아버지 비난하는 댓글들은 참.. 한심스럽습니다.

  • 37. 음..
    '12.9.21 5:33 PM (61.101.xxx.197)

    아버지도 시대에 맞게 변하셔야죠.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받아먹는 사람은 따로 있나요.
    너무 옛날 방식으로만 살려고 하시네요..
    요새 자기밥 정도는 다 차려먹는 아버지들 많아요. 그게 맞구요.

    어머니들 일평생 끼니때마다 밥차리는게 얼마나 지겨우면 삼식이 란 말까지 나왔겠어요.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는 사람은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도 못알아들어요. 본인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요.
    엄마가 가사일로 힘들었던 부분이나 그런거 이번기회에 아버지가 체험하셔야죠.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남자역할 여자역할 따로 있는거 아니에요.
    여자도 늙고 병들면 밥 못차릴수 있고 살림 손에서 놓을수 있는거에요.
    그런걸 아버지가 전혀 생각안하고 계신가보네요.

  • 38. ....
    '12.9.21 5:44 PM (211.202.xxx.41)

    아버지 어깨에 큰 짐이 있을 거라고 단정적으로 소설 쓰는 사람, 그런 아버지에 빙의돼서 남의 댓글을 한심스럽다고 하는 사람이야말로 좀 많이 이상해요. 막말한 아버지를 향한 그 이해심, 이제 수술 앞두고 그런 막말 들은 어머니를 향해 발휘하는 게 순서 아닌가요.

  • 39. caffreys
    '12.9.21 6:28 PM (203.237.xxx.223)

    원래 그나이되면 좀 가정적이 되고, 집안일도 많이 하고 그러는뎅

  • 40. *******
    '12.9.21 7:31 PM (218.236.xxx.66)

    집안일과 막말에만 촛점 맞추지 마시고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세요. 왜 그리 화가 나셨냐고 하며 시도를 해보세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아버지 상태를 알죠.
    부모가 어떤지 자식은 가늠하기 힘들어요.
    만일 더 심해지시면 온 가족 다 힘든데요..
    여기서 그냥 저 사건 하나만 가지고
    아버지 욕먹인다고 좋아지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에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다 죽자는 소리
    그냥 대충 넘어가시지 마세요.

  • 41. 어머나.......
    '12.9.21 8:09 PM (121.140.xxx.135)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의 마음은 나몰라라.....
    수술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수술의 통증이 어느정도일지, 수술후 얼마나 간호가 필요할지
    걱정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아직 수술도 하기 전에 힘들다 자살하자??

    그동안 남으로 사셨나요?

  • 42. 말실수라도
    '12.9.21 11:20 PM (58.236.xxx.74)

    전반적으로 우울하신 상태인가 봐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가끔가끔 아버님 칭찬해 드리면 어떨까요 ?
    정말 이렇게 도와 주는 아빠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아빠 나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라고요.
    리모콘으로 아빠 잘 조종해 보세요, 너무 조종 안 되는 남편과 가사 분담, 미리 실습해 볼 겸요.

  • 43. 우울증 같아요.
    '12.9.22 12:10 AM (1.225.xxx.126)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아내가 병들자(치매초기) 힘들어하다가 우울증 걸렸어요.
    그 날도 병원에 가서 우울증 치료 받고 나오셨는데...그만....아내랑 고향에 내려가셔서
    부부가 같이 자살했다지요 ㅠㅠㅠㅠ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우울증 같은데 너무나 나쁘게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ㅠㅠ
    꼭 병원에 가서 검사해봐야할 거 같아요.

  • 44. 저도 아버님이 우울증
    '12.9.22 1:03 AM (58.121.xxx.11)

    같으세요..그리고 쉽게 나온 말이 아닌듯 싶습니다..어떻게 아픈 환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하시냐는 분도 계시지만 반대로 더 괴로우실 수도 있습니다..아버님처럼 늘 혼자서 삭이시고 자신이 피해받는 것도,피해 주는 것도 무척 싫어하시는 결벽증 가까우신 분은 더욱더 그렇게 됩니다 님이 어머님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버님의 심정도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구질 구질하게 사는게 너무 싫으신가 봅니다..게다가 남자들도 갱년기 우울증 옵니다

  • 45. 딸이 아닌 많이 배운 사람
    '12.9.22 1:13 AM (72.194.xxx.66)

    딸의 입장이 아닌 배운자의 입장이 되어서

    따독거려드리고 위로해 드리세요.

    부모님이 언제나 우리 위에 계셔만 하는것은 아니랍니다.
    어느땐 등을 우리가 두드려 드려야 할 떄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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