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러기 가족이라고 꼭 아빠만 희생자인건 절대 아닙니다

홍시 조회수 : 3,785
작성일 : 2012-09-20 15:50:46

아래 기러기 가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요새 나가는 세대는 또 다를지 모르지만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이때 기러기 영어 열풍 나가셨던 분들 현지에서 종종 뵈요 싱가폴 이쪽 말고 미국이랑 영국쪽요

그 분들 경우 이제 자식들이 대학 나와 현지에서 직장 잡거나 주로 외국계에서 일하지 한국으로 잘 안들어오고 국제결혼하는 커플들도 많더라구요

이 때 기러기 나간 부부들 중 엄마들이 최대 희생자가 되어 힘들어 하는 케이스는요

 남자들 전문직 수준 이상은 되야 기러기 할 수 있잖아요 그 연배 남자들중 그만큼 바람난 남자들 많고 바람나기 쉬운 직업인 경우 맞고요
남자는 아내 자식 눈치 보기 싫고 아내 바가지 싫다하고 놀고싶고, 아내는 그 꼴보니 자식이랑 차라리 나가 살고 싶지,시댁꼴도 싫고 이리 해서 교육 이야기하며 나가죠.  엄마가 영어도 못하는데 무조건 자녀 따라온 경우는 성공확률이 너무 낮고 그냥 다시 한국 돌아가더라구요 아님 애가 거기서 너무 문제아 되거나.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신부 들어와 한국어 잘 못하는데 한국어를 애들이 배울 때 애들의 한국어가 잘 안늘면서 겉도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애는 한국어 못하는 엄마 무시하고, 엄마는 교사와 자녀 교육과 생활에 대한 소통이 안되니 힘들어서 그냥 비슷한 처지 자기말 하는 사람들끼리만 살게 되는 경우 종종 보는데요.

영어 잘 못하는 엄마들이 무작정 기러기 떠난 경우 똑같은 양상 보이면서 한국 다시 돌아가 뭘 하는지 모르거나, 애가 사고쳐서 현지 커뮤니티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거나 이런 경우 많더라구요 애가 잘되도 영어 안되는 엄마를 좀 무시하다 보니 트러블 생기고. 엄마 속상해서 한국인 교포사회서 한국남자랑 바람나버리고. 가정 콩가루. 이런 케이스도 희귀하진 않고. 아빠야 한국서 잘 딴 여자랑 놀고있고.

반대로 이때 나간 기러기 엄마들이 나름 영어좀 준비하시고 교육 열성적이신분들의 경우도 있어요.

이런저런 복잡한 입시교육 루트를 한국식으로 휘어잡으며 동네 치맛바람을 변화시키며 자녀들 좋은 경험 쌓게하며 열심히 자녀 뒷바라지에 목숨거시는 분들요 자녀가 꼭 그런다 잘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되는 애들도 나오고 이 아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보단 현지에서 직장얻어 생활하더라구요 워낙 영어권이 많다보니 꼭 미국 영국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주 지역 이동하며 도는 아이들. 결혼도 국제결혼하거나 영어권처럼 동거하는 애들도 많고.
이 케이스인 경우 중간에 엄마가 붕 떠버려요  자식들은 영어권 문화에서 컸고 결혼했으니 그 문화대로 이제 엄마랑은 남남이 되는데. 엄마는 한국 돌아가봤자 남편은 바람난채 놀고 있고 돈줄은 남편이고.

엄마랑 자식이랑은 이제 독립됐다고 자식들이 외치고. 엄마의 희생은 뭐냐구요 그래서 이판사판 엄마도 현지에서 바람피거나 아니면 현지의 한국인 사회에서 독실한 신앙생활에 몰두하시거나 그렇더라구요. 대학생 되면 보통은 애들과 같이 사는 경우가 드물고 애들도 펄쩍 뛰죠.

그나마 현명한 엄마는 애들 어릴 때부터 자기몫 모으거나 자기 직업 조그맣게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정착하고 이 경우가 좋은데, 한국에서는 전문직 사모님들이셨고 워낙 자녀교육 목숨 거신 분들이다보니 자기 일을 하는데는 거리가 먼분들이셔서 잘 되는 경우가 드물어요 또순이과가 아니니까.

제가 지켜본 자식 성인까지 보내놓은 기러기 엄마들 보면 짠한 경우가 많아요.

남편이 아직 돈줄이면 좋지만 그건 대학생인 성인 자식들이 직접 받아쓰고, 엄마들은 한국은 죽어도 가기 싫고 남편이 보내는 돈줄은 애들 직장 다니기 시작하면 곧 끊길 가능성이 크고. 그런다고 영어권 문화로 큰 애들이 직장돈 벌어서 엄마에게 가져다 주는 애들도 아니고. 애들은 받는데만 익숙했을 뿐 부모에게 주는 건 생각도 못하는 애들이고.

이미 남편은 한국에 바람녀가 본처개념으로 생활하고 있을테니. 한국의 남편 바람녀는 남편의 돈줄 야금야금 가로채면서 아예 본처자리 뺏으려고하고. 남편은 난 애들 교육비만 벌어댄 피해자다면서 아내에게 이혼요구하고. 기러기 부부인 경우 애들 그만큼 클 때까지 기러기 생활이면 이혼 쉽게나서 정말 영어권 나라에 나이들어 남은 아내만 중간에 넘 안됐더라구요 

고로 기러기 엄마는 두가지 짐을 동시에 지는 거죠 애들 교육이랑 자기 노후 대비 확실히.

IP : 58.141.xxx.1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0 3:55 PM (121.160.xxx.196)

    본인이 자처해서 도망나가 살다가 패가망신당하는것도 희생자로 쳐 주나요?

  • 2. 홍시
    '12.9.20 3:58 PM (58.141.xxx.180)

    남편이 바람피워대며 떵떵대는 꼴 도저희 못보아서 나간 경우 감정적 희생자라 보지요 나중엔 자식도 남, 남편은 실제 남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 이국 땅에서 나이들어 간 엄마들이 제대로 뿌리박아 직접 돈벌며 생활하긴 힘들잖아요

  • 3. 남편 바람나도 어쩔수 없죠
    '12.9.20 3:59 PM (58.231.xxx.80)

    초딩 아이 바람 넣어 외국으로 아빠 두고 떠난 엄마는
    남편보다 아이를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고 떠난거니까
    초등때 떠나면 1-2년에 끝나는집 별로 없어요 대학까지 있는집 얼마나 많은데요'

  • 4. 홍시
    '12.9.20 4:02 PM (58.141.xxx.180)

    제가 말한 기러기 가족은 1-2년 단기의 잠깐 여행 + 체념 개험의 기러기가 아니라, 자녀 교육 한국은 안된다 여기면서 대학까지 바라보고 뜨는 장기 기러기예요
    초딩 아이 바람넣어 가는 엄마도 있는데, 그거 밀어주는 아빠도 관계 안좋으니 해주는 경우 많아요 이미 바람녀 있고.

  • 5. ..
    '12.9.20 4:08 PM (211.176.xxx.12)

    개인에게 사회적, 경제적 위치는 존재의 축. 그런데 보통 여성은 그 축을 남성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 피해자'인 채로 결혼하는 경우가 많음. 배우자가 정조의 의무를 어기면 이혼하면 되는데, 엉뚱한 선택을 하는 게 그 증거임. 배우자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는 그 배우자의 것이지 본인 게 아님. 그게 본인 거라고 착각하니까 선을 넘어서까지 화가 나는 거임.

    이혼시 유책배우자에게 위자료를 책정할 때, 지금보다는 상향 조정되어야 하고, 여성은 지 밥벌이는 지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함. 가사와 육아는 공동 부담이어야 하고 그게 안 지켜지면 이혼해야 이런 이상한 상황이 고쳐짐.

    애초에 '을의 포지션'에 서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잠재적 피해자'일 수밖에 없음. 사회적, 경제적 위치를 가진 자가 자비를 베풀면 다행.

    남성 입장에서 이런 식의 글은 '징징거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여성들이 좀 더 냉정해져야 함.

  • 6. ㅠㅗ
    '12.9.20 4:16 PM (115.126.xxx.115)

    자업자득이죠...

    기본적인 인간관계, 남편하고의 관계도 허술한데
    자식하고 관계는 뭐 그리 건강하겠어요
    영어못하는 아이가 엄마를 무시한다면...
    엄마는 그 정도밖에 아이한테 모범이 안 된거죠...

    아이가 커서 독립을 외치는 건 ..지구상의 동물들이 다
    그러듯 정상적인 거고요...그 희생엔 애초에 대가가
    없다는 걸 미처 알지 못한 엄마의 불찰이죠...

    자식 잘 자라 자기 앞가림 잘하는 걸로
    만족해야지...뭘 더 바란다는 게..
    효는 강요가 아니라 자식이 스스로
    하는 거니..

  • 7. .....
    '12.9.20 4:44 PM (117.111.xxx.94)

    좀 일반화하기 어러운게 기러기아빠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부쳐야하는데 남은돈으로 바람필 여력이나 있구요? 정분난다해도 아내보다 못한여자일텐데 괜찮은여자라면 이쁘고 스펙되는여자라면 그나이에 벌써 좋은혼처 찾아결혼 했겠죠 괜찮은 여자가왜 돈없는기러기아빠 만나나여 제가알기론 기러기아빠들 돈이 없을꺼같아여 환율올라도 힘들어하는판에..

  • 8. ...
    '12.9.20 4:58 PM (219.254.xxx.240)

    뭐라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동의도 못하겠음.

    자업자득인걸로만 보임.
    자기방어에 충실한 글.

  • 9. ,,
    '12.9.20 5:07 PM (220.117.xxx.53)

    잘나가는 남자인 경우 일부러 기러기가족하는 경우 있어요. 애들이랑 마누라 보내놓고 바람피려고....

  • 10. 위에
    '12.9.20 6:33 PM (110.49.xxx.131)

    위에 점두개 211.176.xxx.12님. 정말 옳은 말이심. 처음부터 자기 권리 포기하고 본인이 피해자라 말하는 분글 정말 이해 불가. 정말 답답한 여자들 많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44 엑셀강좌 수강중 집에서 연습 해야죠? 2012/10/09 711
162043 동대문구.. 법륜스님 강의하시네요.. 1 명사특강 2012/10/09 702
162042 손목에 걸 수 있는 파우치? 클러치? 이건 코치에서 많이 나오는.. 4 .. 2012/10/09 1,556
162041 오늘 금태섭와 변호사 엘리베이터 같이탔어요..ㅎㅎㅎ 4 998554.. 2012/10/09 2,519
162040 부모모시는 사람에게 월급을 주는 방법은 어떨까 해요 6 체인지 2012/10/09 1,536
162039 내용 지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11 속상 2012/10/09 2,500
162038 나딴따라 구기동 김정숙씨... 4 매력적이신... 2012/10/09 1,505
162037 산에서 나는 열매 어름이라고 아시나요..? 5 어름 2012/10/09 2,810
162036 한전 직원 진짜 짜증나네요..ㅡㅡ 3 .. 2012/10/09 1,216
162035 시어머니 자랑좀 해도 돼요? 24 며늘딸 2012/10/09 4,484
162034 루이비통 네버풀 면세가와 백화점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4 크게웃자 2012/10/09 2,518
162033 감말랭이를 하고싶은데 언제쯤 감을사면되나요? 1 오즈 2012/10/09 875
162032 이자스민 - 영주권자격 까다로워지면 안 돼 3 새누리 비례.. 2012/10/09 1,719
162031 온수매트 온열매트 뭐가 좋을까요? 3 ... 2012/10/09 2,168
162030 이런 뱃살도 빠질까요? 6 나빌레라 2012/10/09 1,993
162029 토란국 끓일때 고기없이 끓일수 있나요?? 4 2012/10/09 1,778
162028 박터지게 싸워라 .. 2012/10/09 963
162027 갑상선암 잘보는 분은 어디계세요? 5 sauk 2012/10/09 1,638
162026 아이셋 키우면 외출하기힘드나요? 7 맨날집에만있.. 2012/10/09 1,943
162025 질염치료가 전-혀 되고있지 않는거 같습니다ㅜㅜㅜ 13 휴우 2012/10/09 10,045
162024 웰빙 헬스 고운발 써보신 분.. .. 2012/10/09 4,677
162023 사람을 많이 보다보니.. 사람이 너무 잘 파악이 돼요. 42 2012/10/09 24,818
162022 곶감 만들때 항상 밖에 걸어두나요?(급질) 3 둥둥이 2012/10/09 1,008
162021 면세점에서 살 가방좀 봐주세요. ㅠㅠ 14 가방... 2012/10/09 3,623
162020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특히 바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좋아 하신다.. 8 ... 2012/10/09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