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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속좁은 며느리 조회수 : 2,988
작성일 : 2012-09-19 15:13:26
결혼생활 9년정도 되었네요.

남편, 6남매중 막내아들, 결혼과 동시에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았습니다.

결혼할때 부터 시댁에 빛이 많았습니다.  원래 시댁에 있던 빛과 남편이 사업하다 망해서 빛이 더 생겼네요.

뭐.  이 돈 문제는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스트레스도 안생기네요.  ^^

결혼하고 아기가 생겨 얼마뒤 퇴사했는데,,, 남편 벌이가 없어  다시 재취업해서 아직까지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태어난지 석달만에 아기 어린이 집에 보냈어요. 봐줄사람이 없어서요.

친정은 지방이고, 시어머니는 이제 나이가 들어 힘이 들어서 못 봐 주신답니다.

많이 섭섭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돌 지날때 까지만이라도 봐주셨으면 했거든요.

그래도 당신 취미생활은 열심히 하십니다.  모임에도 자주 가시고 신발도 옷도 아주 화려한걸로 맟춤하시네요. 

여기 82에 나오는 경우없는 시어머니들 같진 않으세요.  그렇다고 며느리 위해 주시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시구요.

보통의 시어머니죠.  내자식이 먼저고, 그래도 가끔은 며느리 손주 챙겨주시기도 하시고, 남들과 비교해서 나는

이거 밖에 없네..  어떤 자식들은 부모한테 매달 100만 원씩 주네... 하면서 한번씩 속을 뒤집어 놓을때도 있으시고,

그래도 아들, 며느리 힘들게 일한다고 (원래 스타일이 깔끔하시긴 해요) 설겆이며 빨래, 집안청소도 하시죠.

그냥... 이래 저래...사는데요.

제가 한번씩 마음속에서 못된것들이 올라옵니다.

음식하기 싫으면 간단하게 배달음식이나 외식하고 싶은데,  어머니때문에 이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밖에 음식 더럽다.   고기는 안드시고 , 이런저런 말씀하시면 짜증이 확 밀려와요.

그냥 좀 드시면 안되나?  그깟 한끼 먹는거 기분좋게 먹어줄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들까지 들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네요.

그리고 어머니랑 갈이 살기 때문에 친정부모님이 집에 한번도 못 오셨어요.

한 번 집에 모셔서 별건 아니지만 밥 한끼 차려 드리고 싶은데.. 결혼 해서 10년이 지날동안 그것 한번 못했네요. 

 82 시누이 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올립니다.

저희는 막내지만 아들이라서 모시고 삽니다.  이제 10년 정도 살아서 어머님과 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불편한 부분이 많습니다.

혹시 남자형제(오빠, 혹은 남동생)가  부모님 모시고 사는 시누이 분들...

올케에게 휴가좀 주세요.  돈도 필요없구요.  맛있는 음식도 필요없습니다.

한달, 아니 일주일이라도  어머니 모셔가서 같이 계시면 안될까요?  딸자식도 자식이고,  어머니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울 시누들, 경우 없는 분들은 아닌데... 아직까지 이런적은  없네요.    

그냥.. 속좁은 며느리의 소원 이었습니다.  (이렇게 주절이주절이 늘어놓으니 맘이 편하네요. )

어른 눈치안보고 한달 정도 살아보면 좋겠습니다. ㅠㅠ

어머니 죄송해요.  어머니도 저랑 사시는거 불편하실텐데... 




IP : 112.162.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9 3:18 PM (59.15.xxx.61)

    저도 외며느리...
    동감이구요.
    저희 시누이들도 그런 적은 없습니다.
    어머니가 아예 그런 생각을 안하시죠.
    아들 있는데 딸네 집은 왜 가냐...가더라도 하루 이상 안계시지요.
    저도 숨 좀 쉬고 살고 싶어요.

  • 2. ..
    '12.9.19 3:18 PM (115.178.xxx.253)

    100% 동감합니다. 그러게요.. 어머님도 시누이도 가끔 며늘에게 휴가좀 주지..

    어른 모시고 사는건 친부모님도 스트레스일때가 있는건데..

  • 3. 공감..
    '12.9.19 3:18 PM (122.128.xxx.184)

    시누많고 아들둘인집안 맏며느리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히면 혹시나..)

    저도 홀시어머니 20년 모셨습니다..

    지난해 돌아가시면서 우리식구만 살마요..

    원글님 마음 초공감 합니다..

    결혼하면서부터 모시고 살아서..

    시어머님이 힘들게 하시진 않지만.. 그냥 같은공간에 산다는거..

    그게 힘들었습니다..

  • 4. ㅇ리
    '12.9.19 3:27 PM (209.134.xxx.245)

    제 시어머니가 당신의 시어머니를 모시고ㅜ사셨어요.
    똑같은 말씀을 제게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이 선생님이셨는데
    방학동안만이라도ㅜ좀 모셔갔으면좋겠는데...

    그리고 시누들(제게는 시고모)이랑도 앞집옆집 붙어 사셨는데 할머니께서 하루종일 딸네집서 노시다가도 저녁은 꼭 집에오셔서 드셨다고...ㅠ.ㅠ

  • 5. ....
    '12.9.19 3:27 PM (61.72.xxx.171)

    저랑 처한 환경이나 상황이 너무 똑같네요,(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저희 어머니도 365일 한번도 안 움직이셔요..
    이번에도 아이 캠핑갔는데,, 혹시나 딸집 가시면,, 나도 편하게 휴가보내야지 했는데,,,
    가실생각도 없고,,또 가시라 할수도 없고,,,

    저도 시누이들이 이해가 안가요.... 항상 핑계는 울 아이인데,, 어머니 안계셔도 며칠 내자식 챙기는것 다 할수 있는데,,,,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딸집가셔서,,휴가 받고 싶어요. 주말에 저도 맘편히 늦잠 자보는게 소원입니다.

    시누이, 어머니 다 좋은것 아는데,, 역시 나도 사람이다 보니,, 이런맘 어쩔수 없네요..ㅠㅠ
    원글님 맘 !!! 절대 공감,,,
    같이 사는 사람만이 알지,, 아마 절대 모른겁니다... 힘내세요.

  • 6. 나는 시누이
    '12.9.19 3:31 PM (121.136.xxx.160)

    결혼 후 친정엄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정말 거의 한 해도 안 빼고
    봄 가을로 한달씩
    모셔왔어요. 원글님같이 울 올케 숨통좀쉬고 살라고....

    근데 돌아가시고나니
    울 올케 완전 남이네요.
    친정에 안가본지 어언 10 여년이 넘어요.
    친정재산은 거의 오빠네 차지가 됐구요.

  • 7. 동병상련
    '12.9.19 3:48 PM (124.199.xxx.32)

    저도 홀시어머니 20년째 모시고 사는데..절대 그런일 없다가

    시누이 세분중 한분이 정말 한번 일주일정도 지방으로

    모시고 가신적 있었어요..

    저는 정말 오랫만에 너무나 마음이 편하게 지낸 시간이었는데..

    다녀오시자마자 하는 말씀이....."울 사위가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주는지 너무나 잘해준다..

    그런데 사위 힘들까봐...ㅡ,.ㅡ 눈치보여서 맘편히 있을수가 없더라.이젠 사위집 안간다!

    내집이 제일 편하다!!"

    그 일주일동안 대접하는 사위가 걱정스러워서...???? 며느리는 20년째인데....ㅠㅠ

    저도 친정 식구 한번 초대해서 식사한적 없네요..시누들은 시간만 되면 가족들 다 데리고 오는데....ㅠㅠ

    에휴....게다가 시누님이..연세들면 다 애기가 된다며 저보고 어머니 말씀과 행동을 이해를 해주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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