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의 바람끼....

나도이젠.. 조회수 : 2,810
작성일 : 2012-09-19 09:25:26

전 이제 결혼을 두달도 안남긴 29살 예비신부입니다..

 

하.. 이 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아버지란 인간이 바람을 폈다는걸 처음 알게 된건 고등학교때 였어요..

 

그때 제가 고3이었는데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셨었죠..

 

하지만 어려서 잘 몰랐어요..

 

다만, 제가 학교갈 차비가 없어서 달라고 하면 학교를 가지말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식들에 대한 애착이 엄마보단 없으셨겠죠..

 

하지만 아버지는 공무원이니까 학자금 대출이 가능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대학은 나왔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겉으론) 컸습니다..

 

그 이면에 저희 어머니는 도둑질 술집 빼고 안해본일 없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러다 대학교 2학년때 네이트온으로 문자보내기 100건이 무료가 되었어요..

 

아버지한테 네이트온을 가입시켜드렸는데.. 제 아이디와 비슷한 아이디..그리고 비밀번호는

 

똑같게 만들어 드렸습니다..

 

어느날 네이트온으로 문자를 보내려고하는데..무료문자 남은게 없어서 보낸 문자함을 보니...

 

아빠의 여자에게 보낸 문자들이 있더군요..

 

그 내용들이 21살의 저에겐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와..

 

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제가 아빠한텐 아니고 그여자의 번호가 남아있어서..

 

쌍욕 협박 온갖세상의 안좋은 말을 문자로 퍼부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이 사실알게 되면 다 죽여버린다고...

 

아버지한텐 차마 쌍욕은 안했지만 내가 알고있다는 식으로 말을했죠..

 

정리하길 바라면서....

 

그러니까 제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때 대학교근처에 살아서.. 집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한번씩 가면 그렇게 하더라구요...

 

전..바보같이 그렇게 하다 정리를 하시겠지 싶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그런데 8년지난 지금...

 

LTE폰을 개통하셨길래.. 유용한 앱이랑 깔아드린다고..폰을 만지다보니

 

문자가 들어오더라구요.. 문자읽음 표시를 하지않아도 보이더군요..번호까지..

 

그년이.. 아빠한테 폰 잘주무리고 있냐고.. 번호 조차도 한번에 보는순간 알았습니다.

 

조용히..방으로 들어가서..그년한테..

 

ㅆ 년아 오랜만이라고 내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네년의 번호를 보니 바로 알겠더라고.

 

아직도 그러냐고 네 딸년은 니가 이런년인거 아냐고...

 

나 좀있음 결혼인데 이런식으로 할거냐고 했습니다.

 

엄마도 옆에 같이 있어기때문에..

 

거실에선 아무말도 내색은 안했어요..

 

지금 심정으론 두분 이혼시키고 싶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회사에서 발령이나면 서울로가기때문에..

 

엄마랑 4시간이나 떨어져 살아야되는데..

 

저런 아빠와 같이 살게 안하고 싶어요..

 

제가 모시고 살생각까지 하고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음같아선 그년과 아빠라는 인간이 둘이 여행가다가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죽어버려서

 

사망보험금이나 엄마 앞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눈물 한번 흘려주는 척은 해드리겠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구에게도 말못하겠네요...남친은 저희 아빠가 예전에 바람폈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가 남친한테 바람피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면서 얘기한거였거든요...

 

근데 지금도 그렇다는걸 알면...ㅎㅎ   참 쪽팔리네요....

 

 

 

IP : 61.78.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19 9:32 AM (58.148.xxx.103) - 삭제된댓글

    어머니 뜻에..

  • 2. 그 미친 여편네
    '12.9.19 10:16 AM (218.146.xxx.80)

    자식들 전화번호 알아낼수만 있다면 그쪽에 죄다 알리고 개망신줘야죠. 할수만 있다면요.
    그리고 아버지에게 한판 아주 쎄게 해대세요.
    딸이 나이가 들고 결혼하게 되면 함부로 못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챙겨 드리세요. 재산이 모두 어머니 앞으로 되어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버지란 존재를 완전히 개무시해주세요.
    봐도 그냥 인사만 하시고 그 외엔 유령취급 해주세요.
    나이들어 자식에게 무시당하는거 무쟈게 서글픈 일입니다.
    이혼도 고려해보시면 좋겠네요. 휴....

  • 3. 보통의 아내라면
    '12.9.19 11:46 AM (211.234.xxx.51)

    남편이 딴짓 하는거 눈치채요.
    님 어머니도 알고 있으면서 개의치 않는지도
    이혼을 본인이 원치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냥 덮어두고 사는거지요.
    행복하지 않은 채

  • 4. 흥신소에
    '12.9.19 12:51 PM (115.23.xxx.133)

    돈을 주고 알아보든 어떻게 해서든 그여자 남편과 애들 번호 인적사항 알아내서
    여러 자료 모은 다음 알려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829 여자들이 친구를 데리고 나오는 이유는??? 25 고민남 2012/09/19 10,656
156828 웹툰 마조& 새디 아시나요? ㅋㅋㅋ 5 웹툰 2012/09/19 1,783
156827 안철수원장님 들어오고 있대요 아윽 떨려~ 6 가을하늘 2012/09/19 1,917
156826 두둥...안철수 등장 .. 2012/09/19 1,056
156825 인천 계산동인가 작전동 근처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동네 3 왜 그런거에.. 2012/09/19 2,106
156824 두근 두근 두근 기자회견 9분 남았어요 !!! 뽀로로32 2012/09/19 1,027
156823 둥둥둥 모니터에 너무 머가 많이 떠요,,ㅜㅜ 2 컴퓨터 싹 .. 2012/09/19 1,234
156822 맞선볼때 여자 서른 넘으면 인기없다는 것도 아닌것 같아요 12 ..... 2012/09/19 6,673
156821 가방교환 해줬습니다.. 강씨 2012/09/19 1,600
156820 안철수 기자회견...아프리카 버퍼링 심하네요 4 보고싶다 2012/09/19 1,649
156819 넝쿨당 끝나고 드라마 볼게 없어서 좀 심심하네요 잉여잉여해 2012/09/19 1,352
156818 작년 오미자 를.........!!!!! 오미자 2012/09/19 1,698
156817 이불커버는 사이즈만 같으면 아무거나사도되나요? 4 야채 2012/09/19 2,466
156816 님들.. 어떤게 나을런지요^^(운동관련) 로긴~ 2012/09/19 1,182
156815 남편 월급이....ㅠ.ㅠ 5 2012/09/19 3,419
156814 오늘 민주당 대변인 넘웃겼어요 4 ,,, 2012/09/19 2,508
156813 방사능 때문에 생선을 먹을까 말까 고민 하는분들에게.. 7 .. 2012/09/19 2,888
156812 프린터에 용지걸림이 자꾸 나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rrr 2012/09/19 11,246
156811 형님께 명절에 돈드리는거 문의요 15 ??? 2012/09/19 3,148
156810 인터넷요금요.어느정도 내고있나요? 7 임은정 2012/09/19 2,195
156809 [1보]與, 금품요구 의혹 송영선 '제명' 6 세우실 2012/09/19 1,797
156808 소고기김밥어떻게 만드나요?ㅎ 우엉조림유통기한도부탁드립니다 4 궁금이 2012/09/19 2,646
156807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33 2012/09/19 1,397
156806 갤노트로 바꾸고 싶은데요.. 6 핸드폰 2012/09/19 2,412
156805 안철수 기자회견 여기서 생중계하네요 4 aaa 2012/09/19 2,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