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받아서 수명이 10년은 단축될거 같아요..

스트레스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2-09-18 22:27:16

저는 IT에 종사하는 워킹맘입니다.

애는 시부모님한테 맡기고 이시간에 혼자서 회사에 앉아있어요..

경력 10년차 직급 과장에 팀장도 맡고 있고, 중소기업에서 일하지요..

아 정말... 지금도 야근하다가 애들도 눈에 밟히고 눈물나게 화가나서 이렇게 자게에 들렀어요... 화좀 식히려고요... TT

지난해부터 한사람이 나가면서 저한테 업무가 가중되었고, 기존에 맡고 있던 프로젝트에 새로운 프로젝트까지...

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요...

12시넘기고, 주말에도 출근한지 세달 넘었고....

정말 화장실 가고 싶은거 참고 일해도 매일 돌아오는건 야근뿐..

밑에 직원들이 일 못해도 뭐라 못해요...그만두고 나갈까봐...회사에서도 사람좀 뽑으려고 해도... 안뽑혀요...

면접보면 경력도 허접하면서 돈만 많이 요구하니까 회사에서는 선뜻 안뽑아주는거 같고요...

얼마전에 면접본 사람은 온다더니 당일날 휴대폰 꺼놓고 연락이 두절됐었어요...

이렇게 일한다고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이상황이 너무 한심하고...하소연할데도 없고....에휴...

그래서 결국은 시부모님께도 못할짓 하는것 같고 아이들이 너무 눈에 밟혀서 퇴사를 결심했어요...아직 회사에 말은 안했는데, 한달뒤쯤 말하려고요... 하던 프로젝트 마무리되는 시기가 그정도일거 같아요... 다른 회사에 가면 괜찮을까요?

대학때 공부 열심히 안해서 공사나 대기업 못간것도 속상하고...

엄마 말씀 듣고 사대나 교대가서 선생님 됐으면 다른건 몰라도 야근은 안할텐데...하는 후회도 들고...

그때 약대도 갈수 있었는데 뭐하러 공대에 가서... 이러나 싶네요...

그냥 푸념한번하고 다시 일하러 갑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지금 이시간에 일하는분들 다같이 힘내자구요~~

IP : 210.205.xxx.1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회사에..
    '12.9.18 10:31 PM (218.234.xxx.76)

    지금 회사에 말씀해보세요.. 이마저마해서 난 이직해야겠다 하고요. 그러면 회사 대부분은 타협점을 찾아줘요.
    회사로서는 원글님이 나가는 게 큰 손실이므로.. 다른 곳에 이직하는 것보다 오래 몸담았던 회사에 있는 게 낫지 않을까요.

  • 2. 저도
    '12.9.18 10:32 PM (114.206.xxx.37)

    그 기분 100% 이해합니다. 전 다행히 집이예요. 원글님하고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마감이 있어서
    밤새워야 합니다. 저녁으로 사둔 매운 떡볶기 먹으면서 잠시 들어왔어요.
    힘 냅시다!!!

  • 3. ㅇㅇ
    '12.9.18 10:34 PM (211.237.xxx.204)

    ㅠㅠ
    지나간건 다 아쉬운거에요..
    원글님 부러워하는 40대 경력 단절자들도 많습니다 ㅠㅠ
    위로가 되실지 ;;;
    힘내세요 ..
    아이들은 언제고 클테고... 그땐 원글님의 그 능력과 경력이 보석같이 빛날겁니다.
    문과 나와서 그냥저냥한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 아이낳으면서 직장 그만두고
    아이 중고등학교 가면 집에서 시간 남고 돈은 많이 들어가니 직장 다니려고 보면
    갈데 없어서 무슨 자격증 딸거 없나 고민하는 주부들도 있습니다.....

  • 4. watermelon
    '12.9.18 11:22 PM (121.140.xxx.135)

    IT 쪽은 정말 열악해요....프로젝트 말만 들어도 살떨리는군요. 정말 님 대단해요.
    전 대기업에 있었는데 둘째 낳고 그만뒀어요. 다른 부서로 빠졌더라면 후회도 되는데요.

    저에게 IT보다 더 잘 맞는 분야가 있을것 같아 이일 저일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컴퓨터 전공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힘들고 싫었지만 그래도 내 전공. 구관이 명관~
    근데 잘될지 모르겠네요.......
    위로가 되실까요.. 힘내세요. 화이팅~

  • 5. ok
    '12.9.19 12:34 AM (221.148.xxx.227)

    다른직장을 찾아보심이 어떨지요
    매일 야근에 주말에도 못쉬고..
    아이들도 어린데 잠깐이라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경력못지않게 중요해요
    어쩌면 맞바꾸는거죠.
    소중한 시간의 가치효용을 따져보시고 결정하세요
    삶의 질도 필요합니다.

  • 6. 3년전의
    '12.9.19 12:51 AM (114.206.xxx.62)

    제 모습이네요. 회사 상황이며 시댁에 애 맞기는거며 느끼는 감정이며... 꼭 3년전의 절 보는것 같아서 로그인 햏네요.
    전 칼퇴가 가능한 회사로 옮겨서 극복(?) 했어요. 연(봉도 더 올렸는데 말이죠. )요가도 다니구 정말 사는것 같이 살았죠.
    그러다 아이 초등 입학으로 1년반만에 그만두고 나서 (이때만해도 복직생각 없었어요)1년반을 쉬다보니 답답하고 재미없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 못하여 우울증이 올 것 같았죠. 결국 잡코 뒤져서 집가까운 곳으로 다시 출근합니다.
    에혀~~ 저두 지긋지긋한 프로그래밍 다시하네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안다는 말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요. 다른일은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고 자신도 없어요.
    님은 편한 직장으로 옮기시거나. 일년간 쉬면서 애들과 시간보내주고 님도 재충전하시면서 알차게 보낸후에 후회없이 복직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전 쉬는동안 넘 하릴 없이 지내서 아깝네요.
    전 복직할때 제일걸리는게 아이 였는데 지금을 잘 이해해주네요.
    힘네세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51 고2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학습이 되있어야 맞나요? 11 대학생어머님.. 2012/10/07 2,389
161150 자연송이 3 민이 2012/10/07 1,329
161149 골프웨어가 은근 이쁘네요. 51 40대 2012/10/07 15,296
161148 예쁜 원피스 어디서 사야하나요? 4 고민 2012/10/07 2,060
161147 화면하단에 시계가 없어졌어요? 2 어떻게 하면.. 2012/10/07 812
161146 닭그네 추종자들에게 한방 먹이기 3 절대 포기 .. 2012/10/07 986
161145 아델이란가수 4 아델 2012/10/07 1,967
161144 과외비 문의 6 과외비 2012/10/07 1,892
161143 조영구 부부 보셨어요? 16 ㅁㅁ 2012/10/07 21,974
161142 지금이 제 인생의 암흑기 같아요... 15 ... 2012/10/07 4,311
161141 서양아기들은 어떻게 그렇게 뒤통수가 동그란건가요? 18 애기엄마 2012/10/07 7,801
161140 우엉차,,맹글어 드셔보시소,,엄청 좋대요 14 가을하늘 2012/10/07 7,069
161139 사정에의해 이혼서류정리못했을때 6 ㅁㅁ 2012/10/07 2,307
161138 회사 관두면 분명 후회하겠죠? 18 아아아 2012/10/07 2,998
161137 리큅건조기 있으신 분 질문 좀 할게요. 7 .. 2012/10/07 2,713
161136 애니팡 말고 캔디팡도 재미있어요 4 ... 2012/10/07 2,050
161135 인상이 좋다는건 ? 8 ^^ 2012/10/07 3,142
161134 주름 당기는 수술이란것이.. 2 살다보니 2012/10/07 2,089
161133 청소기 무선으로 가볍고 청소잘되는거 어떤게 좋을까요? 4 자주하려구요.. 2012/10/07 1,883
161132 생년월일이 같은데 다른 인생을 사는 경우 보셨어요? 27 사주 2012/10/07 10,883
161131 피로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링거 맞는 거 ,,,비용은?, 13 피곤해,, 2012/10/07 71,344
161130 카스 친구신청... 6 .... 2012/10/07 4,685
161129 서경석 교수 오늘 미투데이 3 건강 하세요.. 2012/10/07 2,585
161128 군 복무중인 아들과의 소통문제.. 16 콩깎지 2012/10/07 2,895
161127 82덕분에 제주도 여행 잘 하고 왔어요. 18 커피한잔 2012/10/07 3,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