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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조언 베스트글,,, 완전 동감합니다.

지나가다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12-09-18 15:09:12

방금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연식(?)은 좀 오래됐지만, 저도 수능세대이고.. 비슷한 점이 많아서 글 남깁니다.

책 많이 읽는 집안분위기와 부모님이 믿어주시는 부분은 거의 같고, 저는 사교육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도 혼자 책보다 글 깨우치고 자연스럽게 독서를 좋아하게 됐는데요..

고 2때까지 국영수 시간에 책만본 사람입니다. 연간 200권 이상?

장르 안가리고 많이 봤구요, 그 중에서도 소설 많이 읽었습니다.

 

내신성적은 중학교때부터 늘 10~15등 사이.. 잘하는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 했죠.

그런데 고2때 수능 모의고사를 봤는데 제가 반에서 1등을 한겁니다..

완전 황당했죠...ㅋㅋ

(뭔일이냐고 담임이 불러서 면담까지 함...T.T)

 

보니까 언어영역 거의 만점, 수리 반땅, 탐구도 거의 만점, 외국어 2/3...

(그때는 수능 난이도가 높다보니 이 성적으로도 1등을 하더라구요... )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론은 '독서'더라구요.

언어는 따로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구요,

사탐과탐도 수업시간보다는 독서로 생긴 잡지식(?) 들로 풀었던것 같아요.

영어는 그나마 언어에 감각이 있어서 실력보다 많이 나온거고

수학은...-.-;; 답이 없었죠.

 

암튼, 그 1등을 계기로 갑자기 나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3 때 1년 동안 책 놓고 미친듯이(?) 공부를 했죠..

(근데 그때 했던 공부라는게 8시에 등교해서 수업끝나면 야자하고 11시에 집에오면 잤으니

 요즘 중학생만도 못할듯요...ㅎㅎ)

 

결론은 수능에서 수학빼고는 요즘으로 따지면 다 1등급이 됐는데요.

언어영역 지문이 거의 다 제가 읽은 책에서 나와서...

만점은 물론 시간이 남을 정도였어요..

 

성적은 백분율로 2% 정도 나와서 내신 성적만으론 꿈도 못꿨던 학교

특별전형으로 입학했구요... (문과라 가능했겠죠?)

 

일단 독서를 튼튼히 하면

현재는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해도 뒷심 발휘해서 잘할 가능성이 큰 것 같구요.

베스트글처럼 적절하게 취약한 부분 보완해주시면

충분히 짧은 시간에 비약적으로 성적 올리는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데,

혹시 자녀가 이런 케이스라면 희망을 좀 가지시라고

저도 한 번 적어봤습니다..^^

 

 

 

 

IP : 1.235.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리는..
    '12.9.18 3:18 PM (112.146.xxx.72)

    다독이 답인건 맞는거 같아요..
    에디슨이 발명에왕인건 알아도 독서광이었던건 별루 알려지지 않았구요..
    초등 4-5학년까지..냅다 며천권 무조건 책만 읽히고
    그리고 공부하면 이해력이 빨라서 잘한다고 하던데...
    이게 그냥 심적으로는 맞는데..
    현실이 그게 아닌거죠..
    학부모가 확신도 없이 두손놓고 책만 읽히기에는 모험이죠..
    그리고 얼마나 주의의식을 많이 하난요..
    다른아이 다 학원갈대 우리아이만 안가면 나만 뒤덜어질거 같은 불길함..
    견딜수가 없죠..
    그래서 답을 얼추 알아도 행동이 안되는거 같아요..
    부모에 확신을 가져야하죠..

  • 2. 어려워요..
    '12.9.18 3:31 PM (203.233.xxx.130)

    공부 잘 못하는데 다독만 하게 할 부모가 되는게 제일로 어려운거 같아요
    다독이 좋다는 확신이.. 주관이 뚜렷하면 밀어 주면 좋은데..
    어려워요..

  • 3. ....
    '12.9.18 3:39 PM (121.160.xxx.196)

    책 읽는것과 공부하는것, 더구나 장르불문 다독 - 저는 이것이 공부랑 똑같이 힘들다고 봅니다.

  • 4. ..
    '12.9.18 3:45 PM (175.116.xxx.140)

    저희 딸이 그래요
    마트 가자 해도 자기는 도서관에 내려달래요 거기서 책보고 있을테니 장보고 태우러 오래요
    배우고 싶다고 해서 예체능만 학원 보내줬는데 그것도 시들해져서 그럼 놀아라 그랬네요
    반장 부반장 애들이 추천해줘서 두루 잘해요
    지난번 시험때도 문제지 한장 풀리지 않고 전날 잠 편히 자라고 해주고 아침에 된장국에 밥주고 좋아하는 핫초코 한잔 타주고 보냈어요
    올백 받아왔네요

    저도 평범하게 사교육 관심 많고 조급심 많았는데
    본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말짱 꽝 이라는 소신만 밀고 나가고 있어요
    오히려 문제집이며 학습관리며 제가 챙기던 때보다 아이는 더 밝고 좋아하네요
    엄마에게 고마워해요
    자기처럼 하는 아이들 없다고..

    이제 10살이에요 초3.

    그냥 이대로 쭉 키울 수 있을지 저도 제가 걱정이지만 밀고 가고 싶어요
    은근 편하더군요 ㅠㅠ

  • 5. 옛날 세대에요..
    '12.9.18 3:52 PM (218.234.xxx.76)

    옛날 세대입니다. 학력고사 시절.. 요즘 수능과는 아예 다르다고는 하는데 저도 그 글 읽으면서 약간 동감했던 것이 어릴 때 책읽기가 다 바탕이 된다는 거.. 저도 어릴 때 집에 책이 많았고 고무줄놀이보다 동네 구립도서관 가서 책 읽는 게 더 좋았고.. 수업시간에 몰래 책 읽다가 들켜서 혼난 것도 부지기수.. (좀 활자 중독..)

    - 제 기억을 돌이켜보면 전 국민~고2때까지 공부는 안했던 거 같아요. 공부합네 책은 펼쳐놓고 딴 생각하고.. 고3때 대학은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비로서 처음으로 공부란 걸 했는데, 고2때까지 반에서 20등 내외였는데 고3 첫 모의고사 때 갑자기 전교15등인가를 해버려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놀랐던.. (그때가 처음으로 공부란 걸 해봤던 때에요)
    - 그리고 그 성적이 고3 내내(전교 15등~3등이 최고 기록..) 지금하고 환경이 많이 다르긴 해도 제 경우에도 국어나 역사, 국사, 사회는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었거나(한문도 좀 그랬어요) 조금만 집중하면 됐었어요. 영어는 지금과 아주 다르긴 한데 영어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모든 선생님한테 총애 받았지만 수학만은 예외였고..

    암튼, 제 경우만 봤을 때 어렸을 때 장르 불문 책 읽은 것이(저도 중학교 때 채터리 부인의 사랑을 읽었다는) 나중에 공부할 때 집중력이나 밑바탕이 되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 6. 지금은
    '12.9.18 4:38 PM (14.52.xxx.59)

    전형 자체가 달라요
    수학을 못하면 인서울 중간이상 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리고 수능 초기에는 독서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아요
    어제 그 글 보다가 약간 지금과는 안 맞는다 싶은 부분이 있긴 했어요

  • 7. 수학.. 포인트가..
    '12.9.18 8:00 PM (218.234.xxx.76)

    그 원글이나 이 글의 포인트는 수학 안해도 대학 간다~ 가 아니라, 수학도 해야 하는데, 그외 언어나 논술은 어릴 때 책 많이 읽은 경험이 중요하다 그거죠.

  • 8. ..
    '16.1.26 5:19 AM (64.180.xxx.72)

    공부법...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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