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0년차 권태기

남편아 조회수 : 4,242
작성일 : 2012-09-17 17:53:37

휴~~ 저랑 남편이라 외모부터 성격 뭐든 달라요.

처음에는 이런점이 너무 좋았는데 살다보니 정말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사람이 너무 부럽네요.

제가 못하는 부분 남편이 잘해서 좋았고, 남편이 부족한거 제가 메우면 되서 좋았는데,

나이들수록 힘듭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좀 뭐든 신중한 편이예요. 물건 하나 살때, 무엇을 새로 해야 할때등등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렇게 선택한거는 오래오래 쓰는편이고, 물건도 잘 안바꾸고,

내 물건 그냥 오래 쓰는게 좋지 자주 바꾸고, 새로운거에 민감하지 않아요.

 

남들이 좋다는거에 혹 하지도 않고, 내가 좋으면 좋은거지 유행,명품따위 별로 관심 안가지고 살아요.

하지만, 뭐 고리타분하게 옛날 사람처럼 사는사람은 아닙니다.

딱 40인데, 우아하다 멋스럽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 나름의 스타일이란거 고수하면서 삽니다.

한번 여행을 가도 꼼꼼하게 미리 좋은곳 맛있는곳 체크해서 a4용지에 정리 해서 가져가서 그 일정에 맞춰서

살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반면 남편은 새로운거에 호기심이 엄청나게 많아요. <--요기서 참 저랑 안맞아 힘듭니다.

저는 남편이 하는일이건 새로운걸 구매하는거에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자라는 편입니다.

제 남편도 제가 하는일이건, 물건이건, 뭐든지 간섭안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젠 슬슬 지친다고 할까요?

제 취향과 맞지도 않은 거실장을 떡 하니 구매해서(제게 상의도 없이..)온갖 가전제품을 다 올려놓는다 던지.

전 가전제품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아주 옛날 책 같은걸 싹 버린다거나, 전 필요 없어서 고장이 나도 a/s 불러 고칠 필요까지 없고,

그냥 그 기능없이 쓰는데 지장없으면 놔두는 성격인데, 그걸 쓰지도 않는 사람이 일단 잔고장 하나라도 있음 저랑

상의 없이 a/s기사 불러서 고치게 한다던지, 전 좀 느리고 한데 남편은 무척이나 빨라요.

 

뭐든 바로바로 해버리는 성격입니다. 제가 형광등 불빛이 조금 약해진거 같네라고 혼잣말을 하면 다음날 마트들여

현광등을 사가지고 와서 바로 교체합니다.(처음에는 참 좋았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굳이 현광등이 나가지 않고

잘 쓰고 있는데 단지 약해졌다라는 제 말한마디에 바로 교체하는 남편의 이런 소소한 일들이 자꾸만 눈에 거슬리고

싫어집니다. 이런게 권태기 일까요???

 

그외에도 아직 쓸만한 핸드폰인데 새로운 상품 나오자 마자 바로 교체한 남편,, 뭐 전 이런건 이해합니다.

워낙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 존중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폰보다 남편의 먼저 중고폰이 더 좋은제품이라 제가 그걸 내가 쓰겠노라 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요금 아끼면서 기기변경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중에 몇일이 흘렀습니다.

드뎌 방법을 알아내서 찾아보니 없어서 물어보니 고사이를 못참고 바로 딴 사람 줬더라구요.

말이 없어서 그냥 안쓰는줄 알았다고,, 겨우 3일인데 그 3일을 못참고 바로 딴 사람 준겁니다.

예전에는 이런일이 있으면 그래 하고 말일인데, 아~ 진짜 짜증난다..좀 느긋하게 기다릴줄도 알아야지

왜그리 성격이 급하냐며 한소리 했더니만, 당황하네요. 첨이거든요.

이런게 권태기인지, 하나하나 이런 소소한 일들로 얼굴도 보기 싫어지네요.

결혼한지는 딱 10년차입니다.

이런일들은 성격이 급해서 바로 처리해 버리면서, 금요일같은날 워크샵 1박2일 간다며 아침에 이야기해서

짐싸달라고 하지를 않나, 아이들 등교준비로 바빠죽겠는데 아침에 꼭 옷 어떤게 입어야 겠다며 다림질 해달라질 않나

아침밥도 아이들과 다르게 꼭 무슨무슨 찌개를 끓여달라질 않나...

 

예전과 달라진게 없는데 자꾸 사람이 미워지는건 권태기 일까요?

 

IP : 121.14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7 6:53 PM (59.15.xxx.61)

    복지관이나 상담기관에 문의해서
    MBTI 성격유형검사 한 번 해보세요.
    정반대로 나올 것 같네요.
    저희도 그 검사해보고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니 좀 나아졌어요.
    모르고 불평불만 많은 것 보다는
    그래도 서로의 성격을 알고나니
    아는 것이 힘인지...조금은 갈등이 해결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020 문대통령 사저 근방 소음시위는 어떻게 됐나요?? .,.,.... 19:39:12 55
1727019 거짓말 탐지기 잘 맞나요? 1 Rr 19:37:25 38
1727018 (펌) 한국 극우가 한국은 비난하고 미국, 일본 숭배하는 이유 1 19:31:43 203
1727017 용산참사 유족들 “철거민만 기소 ‘편파 수사’ 조은석 특검 임명.. 1 .. 19:16:45 641
1727016 오늘 더웠다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힘드네요 1 19:11:48 398
1727015 양념장을 샀는데 뭔지 모를 맛이. 6 .. 19:10:30 385
1727014 오늘 저녁은 갑오징어볶음과 백합탕이요. 2 ... 19:06:04 444
1727013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나라도 귀족이 있네요 6 사회생활 19:05:49 1,178
1727012 마약을 덮으려 계엄을 선포했다고?? 8 .. 19:00:23 1,538
1727011 더운데 대중교통 때문에 긴팔 챙기시나요? 7 덥다 18:59:41 443
1727010 보통 40대미혼녀는 평균 얼마정도 모으나요? 4 ㅇㅇ 18:59:13 627
1727009 ‘文의 남자’ 탁현민, 제헌절 기념식·李대통령 임명식 맡는다…“.. 2 그날이 18:56:15 1,365
1727008 냉장고 냉동실이 안돌아가요 5 .. 18:56:13 283
1727007 자기 주변에 왜 사람이 없는지 잘 이해못하는 사람 2 테이커 18:56:06 535
1727006 윤을 뽑은 건 집값 안정시키라고 14 우린 18:54:09 581
1727005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G7 정상회담 첫 데뷔, 실용외교 어떻.. 1 같이봅시다 .. 18:52:24 314
1727004 그냥 궁금해서...익명이니까요 ㅎㅎ 8 .... 18:50:20 950
1727003 김거니...종묘를 전용다방으로 사용? 3 ... 18:49:32 671
1727002 오리엔트 소년공 친구들 초청한 대통렁 12 플랜 18:47:28 1,465
1727001 서울하면 왜 영등포 반경이 정겹고 좋을까요? 4 서울이라 18:44:48 513
1727000 아침기상때 시야가 흐리기도 하나요? 4 노안 노화 18:39:27 436
1726999 집값… 민주당과 이재명은 억울하죠… 10 18:37:19 583
1726998 경제신문 어떤게 볼 만 한가요? 1 ㅇㅇ 18:36:20 100
1726997 어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 5 때인뜨 18:35:27 1,001
1726996 그럼 2차전지 지금 들어가는건 어떤가요? 4 질문 18:24:52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