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생 예체능 사교육 때문에 이사간다면 어리석은 걸까요?

후유..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12-09-17 14:48:39

여차저차한 이유로 경기도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는 정말 좋았어요.

전원주택 마당에서 아이가 뛰어놀고

작은 텃밭 만들어 채소들 가꾸어 먹고.....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니

학교 공부보다 예체능 학원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가 오네요.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 인근에 제대로 된 학원이 없어요.

방과 후 특기적성을 몇 개 고를 수 있긴 한데,

1주 1회 40분 수업이고 수십명이 한꺼번에 듣는 거라 

거기에서 뭔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나마 아이가 다니는 학교까지 차량 운행해주는 태권도 학원이 있어서

지금 태권도 학원 한 군데 보내고 있어요.

 

피아노 학원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차량 운행도 안하고 평이 별로 안 좋아요.

그 외 다른 학원은 없구요.

 

시골학교라고 해도 학부모 성향도 양극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더 사교육에 열 올리며 매일 차로 1시간 걸리는 인근 지역 학원들로

아이 실어나르면서 스케쥴에 따라 학원 여러 군데 보내는 엄마들도 있고,

아무 것도 안 하는 아이는 정말 아무 것도 안합니다.

 

저 같은 경우

부모님이 학교 공부와 관련된 건 제가 스스로 하도록 하셨지만

예체능 사교육에는 신경을 좀 많이 쓰셨어요.

지방 도시였지만 학원도 여러 군데 알아보고 비교해서 보내셨어요.

 

딸이 많은 집이라 더 그랬는 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린 시절에 피아노, 미술, 한국 무용, 수영을 몇 년 동안 배웠는데

그 때 배운 것들이 학교 공부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았어도

제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린 시절 받은 예체능 교육에 만족하는 편이라 그런지,

시골에서 아들래미 예체능 교육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속이 상하네요.

 

아무래도 이사가는 게 답일 것 같은데,

아이가 전학 가서 적응해야 하는 것도 걱정되고ㅠㅠ

 

사교육 때문에 이사간다는 게 왠지 오바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IP : 175.194.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평댁
    '12.9.17 6:25 PM (59.7.xxx.34)

    전 아직 아이가 초등학생이 아닌데도 원글님 이해해요..전 6세 여아 3세 여아 엄마인데 미술은 벌써 일주일에 1번 운전해서 나가구 내년부터 가르쳐야 할 것들 팀 짜서 선생님 초빙하려구요..
    양극화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어요..특히 혁신학교의 경우는 사교육 시키는 것도 눈치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시는 분들은 조용히 알아서 하시는 것 같아요..학교에서도 알아서 시키라고 하신다고--;;;;
    영어샘은 외국에서 살다 오신 엄마가 팀 짜서 하기로 하고 저도 전공 살려서 그 아이들 악기 가르치려구요..
    어쩔 땐 아이 학원 때문에 서울로 이사 가야 하나 싶을 때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953 인생은 타이밍 정신 12:38:28 75
1770952 아이폰 오타 방지 -;; 12:38:24 16
1770951 더 갖지 못해서 우울하네요. 2 ... 12:33:08 395
1770950 조카 대학 축하금 7 ㅇㅇ 12:30:34 308
1770949 국민연금 재테크에 대한 기사들 몇개 찾아봤어요. 3 .... 12:30:29 168
1770948 영화 '올빼미' 강추요 3 ㅇㅇ 12:30:26 201
1770947 침구추천 해주세요~ ㅇㅇ 12:26:20 53
1770946 남편과 둘만 사는 60대 이상 주부님들 5 ㄴㄴ 12:23:44 692
1770945 찰리 커크 사망 2개월 만에 미망인 '불륜설'…상대는 美 부통령.. 1 ㅇㅇ 12:21:47 855
1770944 엠마왓슨 급 노화 2 ㄱㄴ 12:18:21 786
1770943 노년에 가장 피해야 할 사람. 6 ㅡㅡ 12:12:39 1,052
1770942 한동훈 뚜까패는 박은정 4 그냥 12:10:40 582
1770941 개성공단 가동하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예요. 28 ... 12:09:27 697
1770940 주식 주식 주식 13 아이고 12:05:41 911
1770939 최근에 저에게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 12:02:12 263
1770938 단화나 구두 신을때 앞은 맞는거 같은데 뒷굽이 걸을때 벗겨지면... 4 .. 12:00:58 207
1770937 사진 내릴게요. 감사합니다. 34 공사중 11:58:50 1,729
1770936 진공포장기 추천부탁드려요~ 1 .. 11:55:11 62
1770935 김용현재판 개판이네요.와.. 9 재판이 개판.. 11:55:07 943
1770934 “쥐잡듯이 잡아” 광장시장 상인 반박에 유튜버 조목조목 재반박 8 ㅇㅇ 11:54:04 981
1770933 이혼숙려나 고딩엄빠만 봐도 유전자가 중요한듯 6 ... 11:53:52 724
1770932 나솔이 아빠 상철인 이유가 뭐예요 9 오리 11:53:36 868
1770931 또 음주운전…강남서 길 건너던 캐나다인 차에 치여 숨져 3 .. 11:53:28 588
1770930 이대통령 저는 장애때문에 결혼 못할줄 알았어요 1 .. 11:49:43 706
1770929 업계 관계자들이 자꾸 저한테 정보를 물어봐요 1 똑똑한척 11:48:37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