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습지, 학원 테스트의 비밀, 그리고...

가끔은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2-09-17 13:23:23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학습지 교사하면서 느낀 건데요.

처음에 진도 잡으려고 테스트 하잖아요.

물론, 이 테스트라는 것이 학습지든, 학원이든 개인 교습이든

아이의 수준을 가름하고 첫 출발점을 잡는 데 유용하지만.

정확하게 현재의 상태를 짚어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겁을 먹게 만들어" 자기꺼를 할 수 있게 끌어오는 일종의 장치이기도 하니까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잘한다. 너무 잘하니까 더 필요하다" 식의 영업 전략도 좋은 미끼기도 하구요.

 

아뭏든.

그런 테스트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아이가 문제를 옆에서 풀고 있는데 그걸 들여다 보고 있으시면

어떠세요? 조바심 나지 않으시던가요?

저도 아이가 없을 땐 ..진짜 속으로 '왜 저러시나..' 했는데

막상 제 아이가 못 풀고 끙끙 대고 있으니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ㅠㅠ

분명히 아는 것데

심지어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데

뭐지?? 이런 표정으로 답을 못 쓰면....아..놔..ㅋㅋ

 

제가 교사일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거. 쉬운 거잔아. 더하기인데??"

심지어 ...대신 답을 말해주시기도 하시고.

그럼 테스트가 안되다고 하면

"에잇..다 풀고 답만 쓰면 되는 거잖아요." 라든가.

"아이가..낯 선 사람 앞이라 당황해서 그런거에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하지만 확실히 이 건 우리 아이가 아는 거에요" 기타 등등..

 

이제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학교를 보내서

시험이라는 걸 보고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뭔가를 슬슬 알게 되는 거 같아요.

 

분명, 아이는 안다고 생각하고 쉽다고 생각하는 어떤 영역을

실제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거나

그걸 풀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확실하게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예를 들어 ..수학 같은 경우.

이거 모르겠어. 할 때 옆에서 설명해 주고 ..알겠니? 하면 알았다 하잖아요

비슷한 유형은 또 스스로 푸는 것도 같고..

그럼. 그 순간 엄마와 아이는 깜빡 속는 거 같아요

아...이제 되었구나 하는.

 

물론, 진짜 순수한 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실수도 실력이라고.

 

분명하게 자기꺼가 되려면

스스로 아하~할 수 있는, 그 정도까지 ......필요하다는 .

갑자기 우울한 결말이..ㅠㅠㅠ

 

아뭏든 결론은,

테스트하실 때 인내심 가지시고 ..묵묵히 지켜보시고.

냉철하게 ..진도 위주의 수업 보다는 하나라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 

IP : 182.209.xxx.4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221 토플주니어 시험이 뭔가요? 학원에서 2012/09/21 1,904
    158220 키친아트 프라이팬 써보신 분들 계신가요? 어때요?? 11 ??? 2012/09/21 6,946
    158219 서강대 선배님들 이대로 두고 보실레요? 8 .. 2012/09/21 4,386
    158218 지금 렛미인2 보시는분 있나요? 원래얼굴도 이상하지 않은데.... 2 ,. 2012/09/21 2,627
    158217 박선숙전의원과 표정관리 하는 민주당. 1 .. 2012/09/21 3,291
    158216 박근혜 후보는 정말...!!! 3 알바아님 2012/09/21 2,363
    158215 계란이불 덮고자는 곰돌이 ㅋㅋㅋㅋ 9 ㄱㄱ 2012/09/21 4,535
    158214 안철수측 "민주당, '신패권주의' 극복방안 제시하라&q.. 28 pop 2012/09/21 4,954
    158213 일왕 "언젠가 방한 원해"…'사죄 주저 않겠다.. 5 믿어 말어 2012/09/21 2,056
    158212 박근혜 표정 ㅋㅋㅋ 13 스르륵펌 2012/09/21 5,020
    158211 티비 나온 전도연.정말 자연스럽네요 6 .... 2012/09/21 4,948
    158210 남친이 이상한 거 맞죠? 44 무명씨 2012/09/21 15,621
    158209 자기야 정말 못봐주겠네요.. 7 .. 2012/09/21 4,674
    158208 영어질문.. 8 rrr 2012/09/21 1,461
    158207 베가 A830L 쓰시는 분들이요.(컴 연결 도와주세요ㅠㅠ) ㅜㅜ 2012/09/21 2,895
    158206 아랑에서 주왈이가 좋아지고있어요 10 ,,, 2012/09/20 2,902
    158205 추석선물 당겨서 내일 드리면 많이 쌩뚱맞나요? ㅜㅜ 4 이쁜이맘 2012/09/20 1,949
    158204 저.. 이 남자한테 원나잇 대상이었을까요... 145 바위틈의 작.. 2012/09/20 78,036
    158203 극성스럽게 하지않아도 공부잘하는 아이가 될수 있을까요? 4 걱정맘 2012/09/20 2,794
    158202 곰배령 2 잘살자 2012/09/20 2,271
    158201 갤노트 바꾸고 팁하나 4 2012/09/20 2,474
    158200 워드에서 줄이 나와서 안 없어져요 3 rrr 2012/09/20 1,283
    158199 세상에 이런집이 (home heist) 인테리어 디자너 Cher.. 7 ,,, 2012/09/20 3,443
    158198 5개월 된 아기 배게를 어떤 거 써야 하죠? 5 배게 2012/09/20 2,044
    158197 막돼먹은 영애씨 보는데 개지순 진짜 ㅡㅡ;; 짜증나네요 7 솜사탕226.. 2012/09/20 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