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지, 학원 테스트의 비밀, 그리고...

가끔은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2-09-17 13:23:23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학습지 교사하면서 느낀 건데요.

처음에 진도 잡으려고 테스트 하잖아요.

물론, 이 테스트라는 것이 학습지든, 학원이든 개인 교습이든

아이의 수준을 가름하고 첫 출발점을 잡는 데 유용하지만.

정확하게 현재의 상태를 짚어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겁을 먹게 만들어" 자기꺼를 할 수 있게 끌어오는 일종의 장치이기도 하니까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잘한다. 너무 잘하니까 더 필요하다" 식의 영업 전략도 좋은 미끼기도 하구요.

 

아뭏든.

그런 테스트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아이가 문제를 옆에서 풀고 있는데 그걸 들여다 보고 있으시면

어떠세요? 조바심 나지 않으시던가요?

저도 아이가 없을 땐 ..진짜 속으로 '왜 저러시나..' 했는데

막상 제 아이가 못 풀고 끙끙 대고 있으니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ㅠㅠ

분명히 아는 것데

심지어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데

뭐지?? 이런 표정으로 답을 못 쓰면....아..놔..ㅋㅋ

 

제가 교사일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거. 쉬운 거잔아. 더하기인데??"

심지어 ...대신 답을 말해주시기도 하시고.

그럼 테스트가 안되다고 하면

"에잇..다 풀고 답만 쓰면 되는 거잖아요." 라든가.

"아이가..낯 선 사람 앞이라 당황해서 그런거에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하지만 확실히 이 건 우리 아이가 아는 거에요" 기타 등등..

 

이제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학교를 보내서

시험이라는 걸 보고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뭔가를 슬슬 알게 되는 거 같아요.

 

분명, 아이는 안다고 생각하고 쉽다고 생각하는 어떤 영역을

실제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거나

그걸 풀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확실하게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예를 들어 ..수학 같은 경우.

이거 모르겠어. 할 때 옆에서 설명해 주고 ..알겠니? 하면 알았다 하잖아요

비슷한 유형은 또 스스로 푸는 것도 같고..

그럼. 그 순간 엄마와 아이는 깜빡 속는 거 같아요

아...이제 되었구나 하는.

 

물론, 진짜 순수한 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실수도 실력이라고.

 

분명하게 자기꺼가 되려면

스스로 아하~할 수 있는, 그 정도까지 ......필요하다는 .

갑자기 우울한 결말이..ㅠㅠㅠ

 

아뭏든 결론은,

테스트하실 때 인내심 가지시고 ..묵묵히 지켜보시고.

냉철하게 ..진도 위주의 수업 보다는 하나라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 

IP : 182.209.xxx.4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15 말기암환자에게 좋은음식좀? 3 ,,,,,,.. 2012/09/19 3,500
    157014 신의 노국공주가 넝쿨당에서 윤희 동료 직원이었죠? 6 ㅎㅎ 2012/09/19 2,741
    157013 구들장 전기매트 사용하시는 분들~ 추천 2012/09/19 5,475
    157012 논란 더 키우는 박근혜 측근들의 '입방정' 2 세우실 2012/09/19 2,239
    157011 모발이식수술 해보신분이나 주변에서 보신분 계세요? 대머리되겠다.. 2012/09/19 1,908
    157010 mb 정권의 문제점 딱 하나만 16 2012/09/19 2,007
    157009 [단독] “박근혜 가천대특강, 총장에 200명 동원하기로 약속했.. 6 .. 2012/09/19 2,741
    157008 어제 중학생 딸애가 안검하수 수술을 해 달라고 해서 5 안검하수 2012/09/19 5,870
    157007 중국과 일본이 싸우면 미국은 일본편 듭니다 10 당연하지요 2012/09/19 2,439
    157006 급합니다) 소시에타 앙포레 패밀리 샴푸 아세요? 2 푸른감람나무.. 2012/09/19 2,614
    157005 주진우기자의 현대사 어디서 듣나요? 6 궁금 2012/09/19 2,066
    157004 새누리당, 송영선 전 의원 출당 검토 17 .. 2012/09/19 3,256
    157003 2년 정도 미국 가게 되면 엄마인 전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 3 마미 2012/09/19 1,883
    157002 고딩딸이 라식해달라고 하는데요// 10 fktlrl.. 2012/09/19 3,793
    157001 안철수 원장이 오늘 출마선언 할때 생중계 하겠죠? 3 기자회견 2012/09/19 2,046
    157000 예금-적금 이런식으로 병행하면 되겠네요? 5 궁금 2012/09/19 3,249
    156999 째인오빠 땀 뻘뻘... 현장에 나가 땀 흘리는 후보 첨... 3 째인오빠 광.. 2012/09/19 2,223
    156998 “5만원권 든 담배상자 홍사덕 측근에 전달” 2 세우실 2012/09/19 1,511
    156997 보더타운 이라는 영화를 아세요? .. 2012/09/19 1,290
    156996 대학교 여학생 기숙사에 외부인이 무단 침입한 사건 발생 2 2012/09/19 2,201
    156995 어린이집원장님이 6세반엄마들에게 저녁초대를했어요... 3 라플란드 2012/09/19 2,306
    156994 “예수에게 부인 있었다”… 4세기 문서 공개 파장 19 하버드대 신.. 2012/09/19 4,031
    156993 유방암검진결과가.. 5 유방암 2012/09/19 4,911
    156992 뉴스로 보는 한중일미.. .. 2012/09/19 1,097
    156991 이건 꼭 봐야한다! 어떤책 있나요? 3 초등4역사책.. 2012/09/19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