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 당신말야.!!

min0304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12-09-17 01:32:55

일을 끝내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에 자동차 문을 연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가르며 운전하는게 가장 즐거운 일상인데,

오늘은 떨어지는 빗물을 창이 받아낸다.

라디오를 켠다.

"바람이 분다" 의 노래가 나온다.

코 끝이 찡하다.

당신이구료.

그래 당신이 되셨군요!

분명히 모바일 경선을 신청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겐 도통 전화가 오지 않았다.

82에서 전화번호까지 확인했는데 그 번호는 뜨지 않는다.

궁금해서 민주당에 전화를 건다. 확인해 준다. 모바일이 아닌 현장경선에 신청했다고 한다.

분명 모바일 클릭했다고 했는데. 모바일로 경선 신청을 안하고 인터넷으로 해서 그런가?!

그런건 중요치 않았다.

마지막 경선시간이다.

불순한 모바일 정체를 들어낼 시간이었기에.

주소를 묻는다.

네비를 찍는다.

4번에 투표를 한다.

2001년에 그랬던 것 처럼, 내 노란 저금통에 "사람사는 세상"을 말했던 당신이 너무 좋아

부지런히 내 지갑을 열었다. 노하우를 섭렵했다. 글을 썼다.

몽과의 단일화 한판에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가 촛불을 밝혔다.

그리고 당신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렇게 당신은 자연인으로 돌아왔는데,

5월 23일 당신은 바보같은 당신은 바람소리 만을 남긴 채 그렇게 떠나갔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당신이 다시 오버랩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고 꿈꾸던 방향으로 이 사회가 변화되길 바랄 뿐이다.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 당선시켰던 사람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싸늘하게 등을 돌릴 수 있는 자유가 우리에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던 당신.

그러나 이제 당신이 가르쳐 준 상식은 이번에는 써먹지 않기로 했다.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 대통령에 당선시킬 문재인은 이제 지키기로.

저쪽의 치들처럼 말이다.

때로는 무식하게, 때로는 저돌적으로 지키기로 말이다.

다시는 잃지 않을 테니까..

누가 역선택을 말하는가?

누가 필패론을 말하는가?

우리가 분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낡은 잣대일 뿐.

우리는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개인을 보며 단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양심과 상식에 따라 단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깨야 하는 것은 나도 모르게 내 몸속에 잠자고 있는 이러한 낡은 관성일 뿐이므로.

문.재.인.

수필과도 같았던 두 친구 중,

이제 한 친구가 나머지 수필의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

감히 말하기를,

그 수필의 뒷부분은 아름답지 않아도 된다는것을.

용서란 피해자의 진정한 용서가 있을때만이 가능한 법이다.

나는 관계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 관계가 좋은게 좋은거고, 죄를 덮는 관계라면 나는 사양하고 싶다.

문재인 의원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누군 노짱을 털고 가라고 하고, 누군 노짱을 부인하라고 까지 하던데.

모두 안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의 공과 모두 안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부디 그를 뛰어 넘기를 바랍니다.

뼈속까지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말합니다.

노무현을 뛰어 넘으시기를!

부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12.19일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함께 아리랑을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You!

당신!

ready to be president?

대통령 되실 준비 되신거죠?

IP : 58.122.xxx.1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2.9.17 2:45 AM (175.117.xxx.227)

    우리는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웅을 기다리고 있어요 간절하게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26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1,096
1771125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14 ㄷㄷ 03:22:05 1,943
1771124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1 ㅇㅇ 03:17:01 365
1771123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735
1771122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598
1771121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아니 02:30:10 542
1771120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3 ㅇㅇ 02:22:59 1,087
1771119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6 ........ 02:10:24 1,095
1771118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5 ........ 01:59:44 1,699
1771117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7 마법 01:53:36 1,678
1771116 여성형 로봇.... 공개. 6 ........ 01:43:07 1,177
1771115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921
1771114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311
1771113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394
1771112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7 조언부탁 01:13:15 919
1771111 이억원 이요 8 .. 00:55:50 1,763
1771110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2 .. 00:53:29 723
1771109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1 00:50:42 481
1771108 내란극복 or 부동산 신뢰 00:48:10 182
1771107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재판소원법' 국민이 헌법의 주체.. ../.. 00:43:20 175
1771106 아파트 주차스티커요 4 ㆍㆍ 00:35:33 633
1771105 영수 대학 어딘가요? 4 .. 00:25:11 2,082
1771104 쉑쉑버거의 쉑버거 칼로리 어느정도 일까요? 1 궁금 00:24:21 301
1771103 인간의 삶에서 잠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4 오복 00:17:21 2,346
1771102 공정 끝나고 없어졌어요 6 인테리어 공.. 2025/11/06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