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배어머님들 조언주세요ㅠ 좋은 엄마 되고싶어요ㅠ

.. 조회수 : 1,222
작성일 : 2012-09-16 14:56:12

벼르고 별러서.. 오늘 온천수영장 가기로 했어요.

남편이 일이 바빠서 주말에도 못 쉬고..여름휴가 안 가본지 몇년되었어요ㅠ

정말 벼르고 별러서 6살 4살 아들들과 함께 가기로 했지요.

남편한테도 며칠전부터 가방 다 싸서 준비해놓고 아침에 출발하자고 했더니, 남편히 한다고 남편이 약속했어요.

어젯밤에 1시쯤에 깬 6살 아이가

밤기저귀를 차고 자는데 기저귀에 오줌 눟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스스로 깨서.. 밤잠을 다시 쉽게 못 자길래..

업어주고 얼러주고 하느라 2시반쯤 다시 잤어요.

6살이니,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어려도 아들뼈도 무겁고 아팠지만 꾹 참고 해줬어요.

그바람에 저는 늦잠 자고 있는데

큰애는 일찍 일어나서 자꾸 엄마 엄마 불러요.

일어나라고요.

그래서 힘들다고 좀 더 잔다고 했더니

안방문을 확 열어놓고는 안방문앞에서 붕붕카를 타고 놉니다ㅠ

화가 났어요.

4살 둘째아이는 이불 걷어차고 자는데 안방 문 열어놓고 시끄럽게 하니까요.

물론 큰애가 심심해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그래도 화나더라구요.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비몽사몽거리는데다

감기기운도 있어서 코도 목도 아프지만..

아침밥 부랴부랴 해서 먹는데

빨리 먹어라, 장난감 가지고 놀지말아라. 이런 소리 오천번 하고요

남편도 길 막히니 얼른 서두르자 하고..

형이 그러니, 둘째도 덩달아 놀고 뛰어다니고..

결국은 제가 두아이 쫒아다니며 밥 먹이느라 힘들었지요.

진빠지고, 화났지요. 꾹 참고 있었어요.

남편은 가방 다 싸 놨냐고 하니까, 뭐가 생각났는지 가방 풀고 다시 싸고 있고

큰애는 문앞에서 자전거 탄다고 현관문 열어놓고 타고요

애 아빠는 문 열어놓고 자전거 타는 거 질색하니. 남편은 소리 질러대고요.

저도 싫지만, 저는 부드럽게 불러서 그만해라 하고요.

완전 짜증나서..

남편까지 소리 질러대고 애는 말 안듣고

몇번을 불러도 못 들은 척 하고 진빠져요

둘째는 이빨 잘 닦던 아이인데.. 떼를 쓰느라 이빨 닦으면서 괜히 울고불고..

꾹 참고 부드럽게 타이르다가..저 정말 폭발해버렸어요.

수영장 안간다.

이러고 안방 들어가서 잠 자고 일어났어요.

잘 한건지, 안한건지도 모르겠고..

가슴은 답답하고..

화도 나고..

정답이 뭘까요?

어떻게 해야 현명했던 걸까요?

아님 다들 이렇게 지지고 볶고 사시나요?

아님 아침에 혼을 낸채로 여행지로 출발하시나요?

IP : 121.168.xxx.1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엄마
    '12.9.16 3:52 PM (121.143.xxx.126)

    지금 한창 힘드실때죠. ^^ 6살,4살 아이둘 데리고 하루하루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도 연년생 아들둘인데
    그맘때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분노가 상승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저를 올렸다 내렸다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아이들이 그때 한창 에너지가 상승할때고, 호기심이 많을때인데 제가 편하려고 뭐든 하지마, 얌전히 있어..했던거 같아요.

    조금 화를 진정시키는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는 아이들때문에 화가 나면 일단 안방으로 불러들여요. 그곳까지 오라고 하는데도 시간 많이 필요하죠.
    그러는 사이 제 화가 약간은 풀리면서 진정이 되더라구요.

    엄마 목소리가 커지고, 화를 낼수록 아이는 과연 말을 잘들을까?? 아니요. 그반대인거 같아요.
    오히려 엄마의 목소리가 낮고 작으면서 힘이 있을때 아이가 엄마말에 귀를 기울이는거 같아요.

    그리고 외출전에 항상 아이가 준비하고 어떻게 하고 있으라고 미리미리 알려주세요.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주고, 외출준비하시고, 좋은 말로 아이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주시구요. 힘든거 아는데 저도 인내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과 외출하는일이
    즐거워 지더라구요.

    그리고 만약에 외출하려다 엄마가 안가겠다 선언을 하시면 꼭 그렇게 지키세요.
    그래야만 후에 이런일이 발생하면 우리엄마는 또 안간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엄마말에 신뢰감을 가질수 있어요. 저도 몇번 아이들이 말을 안들어서 마트갔다가 입구에서 돌아온적도 있고, 수영장 가는길에 돌아온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앞에서 울고 불고 난리였는데 몇번 그리하니 아이들이 눈치껏 알아서 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584 고딩들 추석 지나고 중간고사일때 10 추석 2012/09/20 2,782
157583 박정희 묘소 참배한 안철수 "역시 큰그릇 확인 대인배 .. 17 호박덩쿨 2012/09/20 3,489
157582 청솔 김정섭 철학원 연락처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전화번호 쫌.. 2012/09/20 4,388
157581 간장게장 때문에요. 도와주세용^^ 5 sean 2012/09/20 1,952
157580 90년대 고등학교 학창시절 보낸 분들, 그 때도 왕따가 이정도 .. 11 90년대 분.. 2012/09/20 3,837
157579 단무지 무침 어찌 하나요? 5 반찬이 없네.. 2012/09/20 2,147
157578 인국이... 2 zzz 2012/09/20 2,067
157577 귀여운 아가는 뱃속에서 꼬물꼬물하는데 엄마는 사발면을 못끊고.... 15 .. 2012/09/20 3,952
157576 우울하고 외로워서 포기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7 .. 2012/09/20 2,841
157575 한국이나 일본에 절대 보도 안되는 방사능 뉴스.. 5 .. 2012/09/20 2,399
157574 오늘 이영상보고 울었네요 2 오잉 2012/09/20 2,342
157573 환청이나 이명 현상 경험해보신분 있으세요? 5 흑흑 2012/09/20 3,690
157572 고3수험생 수능날 비염 어떻하죠. 7 ^*& 2012/09/20 2,783
157571 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에서 김호진과 박은혜가 결혼해서 살건가요?.. 9 그대없인 못.. 2012/09/20 3,986
157570 상산고는 일반 고등학교와 같다? 12 중3 맘 2012/09/20 5,820
157569 초등학교 배정문의 어디다 알아봐야할까요? 10 학교 2012/09/20 6,771
157568 아토미(애터미 atomy)라는 순수 토종 다단계 회사를 알고 싶.. 8 금시초문 2012/09/20 12,717
157567 돈에 너무 인색한 사람치고 성격 좋은 사람 못봤어요 22 ㅎ....... 2012/09/20 16,646
157566 서인국, 어떡하면 빠져나올수가 있을까요 25 흑흑... .. 2012/09/20 4,656
157565 나이들면 얼굴에 살아온길이 그대로 드러난다 2 이팝나무 2012/09/20 3,154
157564 슈스케에 빠졌어요~ 누그응원하시나요? 옐로서브마린.. 2012/09/20 1,478
157563 한강에서 자전거 타시는 분 계세요? 4 자전거 2012/09/20 1,571
157562 이분글 없으면 섭섭하죠? 4 .. 2012/09/20 2,151
157561 SM와 이정권의 권력 유착 3 구리다 구려.. 2012/09/20 2,360
157560 檢, '불법 정치자금' 홍사덕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1 세우실 2012/09/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