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싸이는 정말 한국적인 싱어송라이터예요

... 조회수 : 3,281
작성일 : 2012-09-16 07:48:41

싸이의 챔피언, 위아더 원, 흔들어주세요, 연예인

싸이의 랩은 판소리 같아요

그리고 우리말을 아주 적절하고 영리하게 잘 사용하죠 ,( 간간히 들어가는 전통음악과의 접목도 감칠맛나구요. )

님이라는 글자에다 점하나 남된다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사나애/ 등의 가사는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국의 말과 음율을 랩에 교묘하게 잘 접목시킨 사례라고 봐요. 한마디로 3-4조의 운율을 랩으로 변환시킨거죠. 그리고   난 딴따라다. 라는 전제하에 내뱉는 랩은 예전 창을 하던 소리꾼들의 자세와 비슷하죠. 예술하는 사람들의 불친절한 자의식 과잉은 찾아볼 수 없어요. 한마디로 "예술이야"라는 제목부터가 그렇죠. 예술이라는 말이 "나 예술하는 사람이야.."라는 자의식과잉의 자뻑을 "넌 예술이야, 몸매가 예술이야" 라는 저렴하면서도 친숙한 대중문화코드로 확 비틀어버렸으니까요. 싸이의 비틀어 꺾기, 잘난척 하는 상대방을 무방비상태로 만드는 점이 너무 좋아요. 고고한척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한 방 먹여준다고 해야할까요? 듣고나면 보고나면 속이 후련하죠  

  무엇보다 그 실험정신이 좋고,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하는 자세가 멋지죠. 그리고 한국적 문화의 패러디 천재. 사이가 말했듯이 한국을 겨냥해서 만든 곡이자 비디오라서그런지 한국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코드가 많아요. 북한이 등장하는 위아더 원, 올드보이의 패러디, 관광버스 안에서의 막춤, 사이 자체가 너무 동양적으로 생겼는데, 본인이 그걸 잘 알고 그걸 장점으로 만들어낸거죠.

난 한국사람이고 이렇게 생겼고 이게 좋아라는 자신감.

싸이가 외국에서 먹혀서 좋아요. 원더걸스도, 소녀시대도 아니라 싸이가요.

완벽하고 퍼팩트하고 남에게 보이기에 좋은게 아니라 "뭐 어때 같이 즐겨붜려~" 라고 당당하게 외쳐주는 우리의 놀이문화를 알려줘서 고마와요.

 

 

IP : 202.15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이
    '12.9.16 8:02 AM (88.19.xxx.217)

    참 똑똑한 사람이예요.
    저자세도 아니고 억지로 내가 너보다 잘났어도 아닌 동등한 자리에서 이거 참 신나지? 이렇게 즐기는 모습이 좋아요.

  • 2. 예술이야
    '12.9.16 8:21 AM (211.184.xxx.68)

    싸이 예술이야 에 꽂혀서 유튜브에서 계속 듣다가...결국 음악사이트에서 정액권 구입했어요..지금 예술이야 뜨거운 안녕 강남스타일 언젠가는 이제훈이 피쳐링한 노래 만 반복 듣고 있어요..
    예술이야...노래 정말 예술인거 같아요..예술이야 는 유튜브에서도 반응 참 좋데요...뮤직비디오도 너무 좋아요..
    웃기는건..챔피언에서..니가...때문에 유튜브에서 계속 니가는 you are 라고 계속 설명을 하고 있다는 거...
    싸이 이대로 계속 화이팅!!!
    싸이랑 동갑인 아줌마라 더 기분 좋아요..^^ 싸이 새 시절부터 산 테잎도 있는뎅..^^
    쓰고 나니 뻘댓글인거 같긴 한데..하여간에..싸이처럼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울 아이들도 키우고 싶어요..다들 그런 생각 하실 듯..저 자신도 어디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있지 말고 싸이처럼 그때 그때 상황을 즐기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요..딴 댓글님 말씀처럼 아웃라이어 책에 나오는 법칙처럼..늘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하겠구요...
    싸이 음악들으면서 즐겁기도 하고 요새 상황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그러네요..

  • 3. 설국
    '12.9.16 9:53 AM (119.71.xxx.6)

    싸이에 대한 평 잘하셨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녀노소가 흥에 겹고 중독성이 강한 음악들이 여러곡 되더라고요.

  • 4. 음...
    '12.9.16 9:58 AM (175.124.xxx.92)

    전 이번 열풍으로 오히려 싸이를 다시 보게 된 사람인데요, 그래도 불편한 건 불편하더군요. 처음 '새'에서 너무 충격을 받은지라;;;;

    몇몇 노래들은 진짜 좋은데요, 노래들 중 여성비하(라기 보단 일부 여자들에 대한 비아냥)의 느낌이 나는 게 있어서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392 이십년 넘은 LG CNS 주식 팔까요? 13:50:29 122
1773391 동창회에서 공공의 적이 되버렸어요. 4 그냥 밉상 13:46:23 496
1773390 자켓 좀 봐주세요 5 ... 13:45:53 138
1773389 오늘 여권 사진 예약해 뒀는데요 2 ᆢᆢ 13:45:45 66
1773388 민희진 쎄한 건 이 때 알아차리셨어야.. .. 13:44:46 214
1773387 소고기 사러 가요 1 육식 13:41:45 157
1773386 딸아이의 남친 아버지가 넘 나이가 많아요 5 ㅇㅇ 13:39:50 658
1773385 논술중인 아이를 기다리는데 .... 13:39:44 158
1773384 [단독] 특검, 김건희가 장제원에 ‘이배용 임명’ 요구 정황 포.. 2 화수분이네 13:33:25 541
1773383 딸아이 잘못 키웠나봐요. 상처 받네요. 6 ㅇㅇ 13:32:22 845
1773382 상생페이 남편 12만원 받았어요 6 ........ 13:30:17 629
1773381 엄마의 아동 학대… 19 P 13:26:26 660
1773380 구글주식은 알파벳A로 사는건가요? 2 ㅇㅇ 13:24:48 303
1773379 나나 대단하네요 5 ㅈㅈ 13:24:48 771
1773378 스*오청바지 핏은 이쁜데 넘 흐느적거려요 13:24:12 105
1773377 강쥐/냥이 기르시는 분들이 읽어보심 좋을 듯한 글 중딩맘 13:23:16 108
1773376 웃다가 보면서 우네요 1 ... 13:13:34 681
1773375 정말 초등때 독서만 해도 되나요 15 13:12:18 591
1773374 원가족이랑 과하게 사이 좋은 남자 7 Weare 13:11:41 540
1773373 집사님들 초보 13:08:15 100
1773372 키스는 괜히 해서 보는데 4 가을 12:59:47 1,002
1773371 방금 고려대 2026입시에 사탐으로 공대간다는 글 뭐에요? 29 .. 12:55:41 1,388
1773370 수능최저 안되서 논술시험 못보러 가서 속상하네요 5 에구 12:53:03 680
1773369 이재명 일당이 취임부터 지금까지 위헌한 목록을 한번 알아보자! 11 ... 12:51:35 516
1773368 에엣세컨즈 vs 유니클로 vs 탑텐 비교 27 비교 12:41:48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