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백만년만에 신촌

yaani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2-09-15 20:42:29

아버님 문병차 신촌엘 갔었어요.

정말 오랜만이라 신촌역에서 병원까지 걷는동안 아버님 걱정은 슬그머니....

신촌에서 친구들하고 지리산에서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참 많이 낯선 길이 되버린거 같아요.

홍익문고 빼고요...

간병하는 시누의 점심을 사가려는데 큰 길엔 임대료가 비싸서인지

김밥집이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하지만 낯선 골목으로 들어서니

테이크아웃해주는 누들박스란 곳이 보여

나시고랭과 누들 을 포장해서 가지고 왔는데

진짜 맛있고 양도 많고 간호에 지친 시누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이었어요.

시내에 나온 김에 이런 것도 먹어봐야지 하며 둘이 맛있게 냠냠

아버님은 주무시고....

제가 마흔둥이 막내한테 시집와가지고 시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세요.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아버님은 86이시고 지금 허리를 못쓰셔서 누워서 소변이랑 다 받아내야하는데

우리 시누들은 간병인 안쓰고 간호를 하네요.

계속 차도가 없다면 요양병원으로 모시자고 하는데 사실 며느리인 저는 소변이랑 받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주말이라 남편이 병원에서 당번서고 있는데 맘이 무겁네요.

어서어서 쾌차하셔서 전처럼 산책도 다니시고 취미생활 하셨음 좋겠는데

어째 좀 쉽지 않다 싶은게 가을바람처럼 마음을 스산하게 만드네요.

어머님 중풍으로 길게 앓으실 땐 사실 어서 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버님이 저리 편찮으시니 큰 기둥이 하나 흔들리는 것 같답니다.

환절기입니다.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IP : 175.125.xxx.11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465 현대m포인트 정말 짜증나요TT 21 현대카드 2012/09/17 5,476
    156464 서울역 애엄마 이야기 들으니 생각나는 일... 5 에휴 ㅠ 2012/09/17 2,127
    156463 골프 얘기만 나오면 소외감이.. 10 빨강우산 2012/09/17 3,383
    156462 길음뉴타운 래미안 구입하는 거 어떤가요? 3 음.. 2012/09/17 3,109
    156461 가슴도 안 나온 초 3 아이가 음모가 났어요. 4 질문드림 2012/09/17 4,578
    156460 장조림 국물 없이 쫄아버렸어요.. 국물 어떻게 새로 만드나요 3 요리초짜 2012/09/17 1,811
    156459 싸이의 강남스따일이 미국에서만 인기인가요? 아시아, 유럽은 어떤.. 1 강남스퇄 2012/09/17 2,494
    156458 수학학원 옮기고 성적이 많이 하락했다면? 7 학원 2012/09/17 2,450
    156457 시아버님이 정신과 약을 드시는데요. 4 정신과 2012/09/17 2,366
    156456 이과로 변경할려고 하는데 수학,과학만 챙기면 되나요? 3 고1엄마 2012/09/17 1,864
    156455 예정일 5일전~ 아기낳기전 기억나시는 분! 34 궁금 2012/09/17 9,888
    156454 6살 여아 타기 좋은 킥보드(씽씽카?) 어떤게 좋을까요? 생일선물 2012/09/17 1,349
    156453 돌쟁이 아가 있을때 난방 어떻게 하셨어요? 전기매트 3 아가 2012/09/17 1,719
    156452 워커스타일 앵클부츠 하나만 골라주세요~ 1 겨울준비 2012/09/17 1,523
    156451 코렐 그릇 살려고해요 14 커피가좋아 2012/09/17 3,751
    156450 내일 마지막회 2 ... 2012/09/17 2,317
    156449 단호박이 이리 맛있고 간편할 줄이야^^ 16 보관요 2012/09/17 5,654
    156448 저장합니다 1 인우 2012/09/17 1,307
    156447 손태영처럼 늘씬해서 저런 차림이 어울려 봤으면~ 24 이쁘네요. 2012/09/17 13,084
    156446 추석연휴에 문 여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2 식당 2012/09/17 3,908
    156445 이혼한 손위시누이의 노후 52 불통 2012/09/17 21,878
    156444 포항 물폭탄 쏟아지고 있나봐요 9 진홍주 2012/09/17 2,630
    156443 은평뉴타운 사시는 회원님들!.콕 찝어 어디에 살아야 할까요? 5 은뉴예비주민.. 2012/09/17 2,544
    156442 싸이코패스의 특징. 5 ㅇㅇㅇㅇ 2012/09/17 9,607
    156441 시간이 너무 잘 가요 1 ... 2012/09/17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