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만년만에 신촌

yaani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2-09-15 20:42:29

아버님 문병차 신촌엘 갔었어요.

정말 오랜만이라 신촌역에서 병원까지 걷는동안 아버님 걱정은 슬그머니....

신촌에서 친구들하고 지리산에서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참 많이 낯선 길이 되버린거 같아요.

홍익문고 빼고요...

간병하는 시누의 점심을 사가려는데 큰 길엔 임대료가 비싸서인지

김밥집이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하지만 낯선 골목으로 들어서니

테이크아웃해주는 누들박스란 곳이 보여

나시고랭과 누들 을 포장해서 가지고 왔는데

진짜 맛있고 양도 많고 간호에 지친 시누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이었어요.

시내에 나온 김에 이런 것도 먹어봐야지 하며 둘이 맛있게 냠냠

아버님은 주무시고....

제가 마흔둥이 막내한테 시집와가지고 시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세요.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아버님은 86이시고 지금 허리를 못쓰셔서 누워서 소변이랑 다 받아내야하는데

우리 시누들은 간병인 안쓰고 간호를 하네요.

계속 차도가 없다면 요양병원으로 모시자고 하는데 사실 며느리인 저는 소변이랑 받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주말이라 남편이 병원에서 당번서고 있는데 맘이 무겁네요.

어서어서 쾌차하셔서 전처럼 산책도 다니시고 취미생활 하셨음 좋겠는데

어째 좀 쉽지 않다 싶은게 가을바람처럼 마음을 스산하게 만드네요.

어머님 중풍으로 길게 앓으실 땐 사실 어서 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버님이 저리 편찮으시니 큰 기둥이 하나 흔들리는 것 같답니다.

환절기입니다.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IP : 175.125.xxx.11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670 글내립니다 35 진짜 2012/09/25 6,436
    156669 아이친구찾아 이사 가야할까요? 6 갈까말까 2012/09/25 1,948
    156668 (급)아파트내 단지 주차접촉... 5 어찌 해결을.. 2012/09/25 1,821
    156667 전국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수가 얼마나 될까요? 4 ,,, 2012/09/25 3,352
    156666 19) 눈물이 나네요 41 그냥 2012/09/25 21,473
    156665 유치원생 딸아이의 친구관계.. 2 .... 2012/09/25 2,654
    156664 상위 3%면 어느 정도인가요? 10 문제집 2012/09/25 4,989
    156663 내일 신의 기다려져요 11 최영 2012/09/25 1,880
    156662 오랜만에 낯선곳에 버스를 타고 가다 1 ... 2012/09/25 1,143
    156661 중고등 맘님들 고액 영어학원 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잘 하.. 4 초등맘 2012/09/25 2,208
    156660 갤3LTE로 82자게보기할때 페이지 잘 넘어가나요? 6 혹시 나만 2012/09/25 1,081
    156659 그 옜날 연대 자연계 수석이? 24 허허 2012/09/25 5,699
    156658 그네님의 사과가 찜찜한 이유는..... 6 -_- 2012/09/25 1,704
    156657 남편이 모기잡는 방법-너무한 거 아닌가요? 61 남편평가! 2012/09/25 14,922
    156656 도로주행 두번째 떨어지고... 5 어려워요 2012/09/24 1,841
    156655 19) 어린 시절 성적인 트라우마 26 ........ 2012/09/24 15,767
    156654 쌀벌레 안 생기는 쌀통이요? 8 도와주세요!.. 2012/09/24 4,336
    156653 나이드신분들 위한 운동책 3 운동 2012/09/24 977
    156652 제가 너무 천박한 거 같아요~~~ㅠㅠ휴 7 돈돈돈 2012/09/24 3,744
    156651 쓰레기 버리러 나가기가 괴로워요..ㅠ.ㅠ 6 꽃그지 2012/09/24 2,401
    156650 아들이 82쿡에 물어보래요..자기를 미워하는 같은반아이에 관해... 7 초5엄마 2012/09/24 1,934
    156649 주택 옥상에 변태남이 ......... 3 커피 2012/09/24 2,639
    156648 한강변 바로 앞에 있는 압구정 현대1차 4 ... 2012/09/24 2,470
    156647 부활 정동하는 슈트빨이 별로인거 같아요 13 안티아님 2012/09/24 3,751
    156646 신경치료 두번째 치료했는데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3 아파요 2012/09/24 7,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