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 조회수 : 3,298
작성일 : 2012-09-15 16:55:41

인기 좋다고 해서 표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극장은 가득찼고,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소리 다른영화하고 비교하기 그렇지만

도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왜 전문가들의 평점이 좋은지 바로 깨닫게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과 함께 가슴에 전해오는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었고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너무 뻔한 역사물인데 과연 재미있을까 ?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스토리 탄탄했고, 기발했고 , 이병헌이나 다른배우들

연기를 잘하고 말고 다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광해이고, 허균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더 레이디를 보고 남편 손  꼭 잡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현실하고 투영되서 그런것도 있고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도 그렇고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꼭잡은 손이 무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국민을 위하고 주권을 지켜려고 했던

정조나 광해나 그런 왕들이 분명 존재했는데 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쓰러져갔을까 ?

오래전엔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국민보다 중국편들고 중국입장에서

같은 민족을 착취하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군부독재에는 또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리국민을

위하고 정치하지 않을까 왜 그런사람들이 득세할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역사가 슬프다는것입니다.

나쁜놈이 승리하는 역사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옛날부터 나쁜놈들이 많았을까요?

아님 국민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지해서 일까요?

감동적인 더 레이디를 보고도 여운이 오래남더니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남자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남편은 저보고 영화를 잘골라서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들을 봤다고

칭찬했지만, 그리고 저도 영화들을 너무 잘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박씨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자꾸 겹쳐져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부러 이런 영화를 고른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파서 봤는데,

좋은영화를 맘편하게 볼수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115.136.xxx.1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5 5:38 PM (121.162.xxx.31)

    오늘 용산 CGV 오전 9시 10분 것 봤어요. 끝나고 저 박수 쳤어요. ㅎㅎㅎ

  • 2.
    '12.9.15 6:22 PM (211.36.xxx.33)

    오~보러가야겠어요!

  • 3. ..
    '12.9.16 1:15 AM (223.62.xxx.29)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보고
    줄줄 울었어요
    가짜왕 같은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정치하는 세상에 살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191 집안에 벤 담배냄새 금방 빠지나요? 2 담배싫어 2012/09/26 1,919
157190 남편 회사직원.. 제가 오바인가요? 4 .... 2012/09/26 2,238
157189 닭날개튀긴 기름이랑 야채튀긴 기름이랑 따로 보관해야 하나요? 2 살림지진아 2012/09/26 1,450
157188 세탁소에서 찾은 블라우스에 남은 향수 냄새 ㅠ 7 속상 2012/09/26 2,718
157187 32바늘 꿰맨 정도면 6 아짐 2012/09/26 1,695
157186 요즘에 스타킹 신으세요? 2 .. 2012/09/26 1,488
157185 9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09/26 902
157184 확률 계산 좀 해주세요..ㅎㅎ 1 쁘띠쁘띠 2012/09/26 959
157183 추석에 못내려가는데 형님께 연락해야겠죠? 16 전화 2012/09/26 3,592
157182 홍합 너무 좋아하는데,,먹으면 안되겠어요..ㅠㅠ 7 ㅇㅇ 2012/09/26 4,220
157181 뉴스 들으셨어요? 18 ㅁㅁ 2012/09/26 18,199
157180 코에 너무 집착하는사람심리를봐주세요 5 2012/09/26 2,332
157179 현명한 거절법 있을까요? 12 ..... 2012/09/26 2,523
157178 19.속궁합 문제(저속한 표현 있구요, 싫으시면 스킵해주세요) 102 Gu 2012/09/26 103,437
157177 싸우는 부모에 상처받는 아이들. 잔잔한4월에.. 2012/09/26 1,716
157176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혼용섬유 얼룩제거법 ... 2012/09/26 3,186
157175 저는 멕시코 사시는 분 혹은 여행하신분 께 질문드립니다. 4 멕시코 2012/09/26 1,576
157174 애기 유모차 어디께 좋은지 알려주는 것도 돈 드나요? 12 000 2012/09/26 2,418
157173 온수 켜놓고 사용하지 않았을시 가스비 나오나요? 5 .... 2012/09/26 12,865
157172 민변 투표시간연장위한 헌법소원 청구인단모집 1 NOFTA 2012/09/26 1,109
157171 외국인 예비신랑과 결혼식 문제로 싸웠어요. 63 결혼 2012/09/26 17,583
157170 결혼할때 사주/궁합/점 이런걸로 판단하는건........ 2 ㅇㅇ 2012/09/26 2,054
157169 이남자 왜 나랑 결혼한겁니까??? 7 ㅠㅠ 2012/09/26 3,455
157168 댓글알바 어떤 사람이 할까요? 10 댓글알바 2012/09/26 1,393
157167 가족이 돌아가셨을때...원래 이런가요? 11 원글이 2012/09/26 5,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