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앞둔 오빠의 우유부단함때문에라는 글쓴 원글님 보세요

이기심 조회수 : 4,968
작성일 : 2012-09-15 12:37:34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리고 제가 쓸 내용이 길어서 따로 씁니다.

 

원글님이 순진하신건지 너무 착해서인지 모르겠는데요.

원글님 오빠는 우유부단한게 아니라 이기적인 겁니다.

 

원글님 오빠의 합가주장에는 원글님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원글님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있어요.

그런 합가하면요.  결국 원글님은 이쪽저쪽 눈치보면서 나중에 조카 태어나면 조카까지 키우게 됩니다.

아픈 엄마때문에 속상한 일 있어도 절대 말 못하고요.

독립은 더더욱 못합니다.  엄마를 케어해 주는 사람이 원글님이니 원글님이 독립하면

그 몫이 오빠부부에게 가거든요.

왜 그 조카를 원글님이 키우게되냐면요.

어머니는 할머니의 맘으로 그 아이 무지 예뻐할 겁니다.

근데 아이를 건사할 건강이 없으세요. 그럼 결국 그 아이도 예뻐하는건 할머니 케어하는건 원글님이 됩니다.

 

원글님이 독립하고 없다면

원글님 오빠는 절대 네버 합가를 주장하지 않을겁니다.

 

지금 합가를하면 아들로써 편찮으신 어머니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장한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가지지만,

실제적인 책임은 원글님이 다 집니다.  더구나 어머니의 재산은 형식상 모시고 산 아들몫이 될테고요.

 

제가 원글님 오빠를 너무 나쁘게 본다고요?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일이 그렇게 흘러 갑니다.

자연스레 일이 진행되면 인식이 그렇게 되요.

 

제가 현실에서 아주 흡사한 케이스를 옆에서 봤어요.

남의 사생활이라 구체적으로 쓸 수는 없고요. 

결국 그렇게 살던 시누이 직장 다니면서 둘째조카 태어나고 큰조카를 3살때부터 만4년을 데리고 잤어요.

아이가 할머니 옆에 있으니 잘때는 고모가 대리고 잘 수 밖에요.  몸 불편한 어머니가 손가는 3살짜리 아이를

대리고 잘 수가 없으니까요.

 

독립을 하려고 할때마다 오빠부부가 결사반대 합니다.

어머니 수발을 주로 드는게 딸인 시누이이고,  조카까지 봐주고, 집안일 나눠서하고,

생활비 부담해주고 (이집은 어머니 경제력 있으셔서 어머니가 생활비 반을 책임지긴 함)

고부간의 갈등 생기면 중간에서 어머니 말려주는 역할까지.

그러니 그 시누이가 독립해서 나가는걸 원할리가 없죠.

 

그 집은 신혼부터 아들부부가 들어와 살 던 상황은 아니었어요.

어머니 건강이 나빠지면서 아들부부가 들어와 살겠다고 들어온거죠.

 

원글님이 생각할건 우유부단한 오빠를 안타까워 할 게 아닙니다.

원글님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명확하게 세우는 겁니다. 

올케될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인성이 어떠냐?  합가를 원하냐 마냐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고요.

원글님 입장에서 오빠의 결혼으로 어머니를 돌봐드리는 문제를 어떻게 나눠 질 것인가

원글님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를 정립하는게 먼저에요.

 

오빠와 엄마가 아니라 원글님을 중심에 두고 선후관계를 분명히 하고 입장정리하세요.

 

IP : 118.38.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심
    '12.9.15 12:53 PM (118.38.xxx.51)

    추가로 원글님 오빠가 어머님을 속이고 원글님에게 털어 놓는 이유는요.
    원글님은 공모자로 만들고,
    합가의 책임과 어머님을 속인 책임을 원글님께 같이 지자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어머님 속이고 합가를 해서 산다면 부담은 오로지 원글님이 지게 됩니다.
    어머님을 속인 원죄가 있으니, 그걸 무마하기 위해 갈등이 생길때마다 원글님은 무조건 오빠부부에게
    끌려 갈 수 밖에 없어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원글님이 놓이는거에요.

  • 2. ..
    '12.9.15 12:59 PM (211.176.xxx.12)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이상한 포지션에 놓이면, 사람 바보되는 거 한 순간. '어어' 하다가 늪에 빠지는 거 한 순간임.

  • 3. 이글을
    '12.9.15 1:18 PM (121.129.xxx.50)

    이 글 원글님 댓글에 링크 거세요
    새글이라 안 보실지도 모르잖아요

  • 4. 격하게 동감
    '12.9.15 1:19 PM (121.125.xxx.130)

    그 원래 사연쓰신 분이 이 글 꼭 보셔야 하는데.

    원글님 정리 기가 막히게 해놓으셨어요. 맞아요. 이런 상황에선 그 이상한 올케는 문제도 안됩니다.
    원래 사연 올리신 분, 큰 그림 보고 현명하게 결정하시길 바래요.

  • 5. 그러게요
    '12.9.15 1:39 PM (223.62.xxx.42) - 삭제된댓글

    가장 큰 문제는 원글에 나오는 오빠인듯 싶은데 비난은 상대 여자에게로..결혼 안하면 그 여자하고는 아무 상관 없잖아요.
    원글의 오빠같은 사람은 본인의 이기심으로 여러사람 피곤하고 힘들게 할 타입입니다.합가 고집해서 같이 산다면 제일 힝든 사람이 어머니와 동생이라는거 남들 다 아는데 어리석게도 본인만 모르고 있다죠.
    상대 여자 못지않게 남자도 심하게 별로예요.

  • 6. 원글 오빠가
    '12.9.15 1:55 PM (61.101.xxx.120)

    자기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여자3을 다 희생시키는 거 같아요.

  • 7. 롤리폴리
    '12.9.15 2:25 PM (182.208.xxx.222)

    그런데요.
    원글님 입장에서야 본다면 원글님 말에 동의하겠는데요.

    가정을 해서, 오빠 결혼전에 원글님이 독립을 하고 어머님을 돌봐드리는걸로 해준다칠때,
    어차피 오빠 신혼부부내외 + 어머님 이렇게 사실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병든시어머니 모시는게 부담안될 새며느리는 없을듯한듯한데.

    일단 떠오르는 대안이 도우미들이기인데.. 과연 이걸로 해결이 될것인지?

    방법론적인 면을 절대 무시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인성의 문제인거 같아요.
    그 글의 원글님 글쓰는거나 격으로보아 상식없는 분은 아니고.. 새언니가 격이 있는 분이 들어오면
    분가안해도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그 원글에서 오빠는 이기심이라기보다.. 좋은 아들병이라고 판단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해피한 상황을 만들려고 하니 무리수가 따르는거죠.
    참 답답합니다.어떻게 골라도 그런 꽝을 고르시다니..

  • 8. 뭐지
    '12.9.15 2:28 PM (1.235.xxx.21)

    이 시나리오 완전 공감되는데요~

  • 9. 저도
    '12.9.15 2:39 PM (61.43.xxx.155)

    격하게 동감. 그글 쓴 원글님이 본인인생이나 챙겼으면.

  • 10. 그러게요
    '12.9.15 3:54 PM (112.72.xxx.181)

    그 원글님은 오빠 부부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앞으로 제 살 궁리를 해야 할거 같던데요.

    딱봐도 희생양 될거 같던데

    다정이 병이여서 스스로 현실에 매몰되는 상황이에요.

    오빠도 제 살 궁리를 하는데,원원글님은 가족의 관계와 상처를 생각하느라 현실을 모르시더라구요.

    일단 어머니에게 알리는게 최선입니다.
    부모를 속이면 그게 더 불효에요.

  • 11. 맞아요.
    '12.9.15 3:58 PM (91.122.xxx.109)

    상황개선의 의지와 능력이 전혀없는 오빠입니다.
    무엇보다 원글님의 상황을 제일 중심에 두고 일을 풀어가셔야될꺼같아요.

  • 12. 원글에
    '12.9.15 4:07 PM (218.148.xxx.50)

    이글 댓글 링크 거셨으면 해요.
    글쓰신 분 시나리오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 13. 동검
    '12.9.15 5:37 PM (175.223.xxx.189)

    동감 예비올케만큼은 아니라도 그 오빠도 좋은 사람은 절대 아님 자기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일을 물릴 수 없는 상태로 질질 끌고 가는 거로 보여요 예비올케야 그 된장스러움;;;에 편들고 싶지 않지만 멀쩡한 좋은 처자가 그런 남자 만난다고 하면 뜯어말릴 자리.

  • 14. 티니
    '12.9.15 6:33 PM (223.62.xxx.77)

    이 글 그 원글에 링크걸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846 가방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 5 ㅡㅡ 2012/09/16 2,042
155845 조만간 실현될 끔찍한 일들 30 ㅠㅠ 2012/09/16 14,915
155844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미.. 1 이승연&10.. 2012/09/16 2,087
155843 송산포도 생 막걸리... 잔잔한4월에.. 2012/09/16 1,824
155842 마봉춘 왜 그런지 다들 정말 모르세요? 4 최대주주 2012/09/16 2,026
155841 굽 7센티 정도되는 가죽 군화 끈매는거 추천좀 해주세요. 군화 2012/09/16 999
155840 한증막에서 바디쏠트는 왜 바르는건가요?^ㅅ^ 7 멸치똥 2012/09/16 3,003
155839 저녁까지 있던 재산세 고지서가 다음날 아침 없어졌어요. 다세대 .. 3 // 2012/09/16 1,968
155838 풍치 수술했는데..많이 시큰거리네요.. 1 .. 2012/09/16 2,139
155837 그래도 다시 보기 하고 싶은건 변진섭 뿐인데.. 2 나가수 2012/09/16 1,697
155836 "성폭행범 잡겠다" 동네 남자 .. 15 호박덩쿨 2012/09/16 3,124
155835 폼클렌저 어디꺼 쓰세요 10 .... 2012/09/16 3,887
155834 달걀말이 색이 예쁘게 안돼요 8 아자 2012/09/16 2,428
155833 제가 예전에 짝사랑했던 사람이 유부남이래요~~! 4 amber7.. 2012/09/16 4,275
155832 일본에서 전하는 문재인후보 내용중에서.. 7 .. 2012/09/16 2,674
155831 척추협착증으로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우세요 18 생글맘 2012/09/16 5,287
155830 그럼 시사2580은 오늘 하나요? 미친마봉춘 2012/09/16 970
155829 이제 샌들 신기 좀 그럴까요? 6 ㅅㅅㅅ 2012/09/16 2,335
155828 전에 김대중, 김영삼 단일화시도 때 기억나세요? 8 ........ 2012/09/16 1,778
155827 서울에 고기집 추천 좀 해주세요 -ㅁ- 20 숯불 2012/09/16 3,167
155826 너무 기본적인 영어 질문이라.... 4 부끄럽다~ 2012/09/16 1,337
155825 아내가 다쳤을때, 남편들이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19 사과 2012/09/16 5,606
155824 영어공부 외우는게 다가 아닙니다. 5 외워서 남준.. 2012/09/16 3,404
155823 순한 폼클렌져 추천해주세요~ 2 ㅡㅡ 2012/09/16 1,510
155822 문재인씨 얼굴을 보니까... 16 잔잔한4월에.. 2012/09/16 5,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