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여기에 사랑니 못 빼겠다고 마취주사도 싫고 입벌리고 있기도 싫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수면치료를 해보까 하다가 며칠전에 덜커덕 안 좋은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또 그때 댓글로 추천해주신 치과도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했는데 사랑니 옆에 어금니까지 충치가 있다네요
댓글 올리신님께서 마취주사 그닥 아프지 않다 금방 뺏다 하시길래 용기를 내고 가서
"아는 언니(^^;;)가 여기서 사랑니 발치했는데 마취주사도 안아프댔고 선생님이 금방 빼주셔서 후유증도 없대서 이리 왔다" 했더니 그분 존함이 어찌 되시는지...하는데 켁...
해서 걍 건너건너 아는 언니라 이름은 밝히기가 좀 뭣하다고 했어요
진짜 마취주사가 안 아픈가요? 했더니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마취주사가 왜 안아프겠어요 하는데 하이고...
오늘 발치 할 수 있을까요? 했더니 오늘은 안되고 며칠 후에 오라고 했는데 아침에 청심원을 3병 원샷때리고 간 여자입니다
안뺀다고 한번 보기만 하겠다고 제 얼굴에 그 보자기를 덮는데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
제가 손을 부들부들 떠니 보다 못한 간호사님이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발치 안하고 보기만 하는겁니다" 하대요
스케줄상으로도 안되고 염증도 생겨서 가라앉은 후에 합시다 하면서 며칠후에 오라는데 하이고..다시는 못 갈거 같아요
병원 나오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려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네요
대체 왜 이리 겁이 많은건지..실제로 사랑니 뺏다간 난리가 났을거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다시 부들부들 손도 떨리네요
정말 사랑니 나는 하나도 안 아프게 뺏다..윗니 말고 아래쪽 매복 사랑니요...하신 전국의 수많은 아는 언니들...
저 서울 사는데 경기도 끝까지는 갈 수 있어요
댓글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