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생선 못만져요

클로이 조회수 : 2,332
작성일 : 2012-09-12 20:13:50
어릴때부터도 비린내때문에 생선못먹었구요
지금 결혼해서 아이하나있는데
생선요리 절대안해요

다른요린 다할줄알구요
다들 식당차리라 할정도로 평균이상 잘해요
저희친정엄마도 식당운영중이시구요

오징어내장이나 닭손질과 비교들 하시는데
저 오징어내장은 마트직원보다 손질잘해요
껍질도 예술 수준으로벗기고요
닭손질은 고딩때부터했네요

근데 이게 도무지 생선만은 안되네요
수족관의 물고기를 못쳐다봐요
바닷물에 못들어갑니다
아쿠아리움가면 심장이미친듯이뛰구요
생선냄새때문에 재래시장못가요..

ㅈㅔ 시댁이 해남인데
초반엔 어찌나 생선을 택배로보내주시는지...
울면서 정리하다 화장실가서 토하고 그랬네요
지금은 제가 너무 경끼하니 안보내세요
받은생선들은 다 비닐에 돌동말아 냉동시켰다가
주변에 돌렸네요

제 아이도 태어나서 한번도 생선 안먹어봤어요
어린이집가기전까지..
아..! 두번인가 동태살만사서 죽끓였는데
제가 간을 못보는이유로 애도 안먹어서 다버렸네요

다른집에서 생선구우면
전 변기잡고 토해야해요
속이 울렁거려서..

제생각엔 거의 포비아 수준인거같아요

제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다 이해해주는편이라
고마워요
근데 참고하면되지 그걸못하냐하니
슬프네요...정말 못할수도있는건데요...
IP : 58.141.xxx.1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바타
    '12.9.12 8:17 PM (116.120.xxx.55)

    그정도면 심하시네요..
    우리딸이 생선을 너무 징그러워해서 이해를 못했는데 의외로 많으시네요..
    전 닭 겨드랑이 씻기면 머리가 쭈뼛 서요..

  • 2. ..
    '12.9.12 8:20 PM (115.178.xxx.253)

    그런 체질적인 경우를 뭐라하는게 아니에요.

    그저 느낌이 싫어서 이런 이유로 안하는경우를 얘기하는거지.. 사실 것도 개인의 선택이니 크게 뭐라 할일도 아니지만요.

  • 3. ...
    '12.9.12 8:20 PM (112.186.xxx.199)

    이해합니다 저도 그정도는 아녔는데 좀 싫어했거든요 지금도 비린내 안나는 흰살회나 구이만 먹네요

  • 4. ㅇㅁ
    '12.9.12 8:20 PM (122.32.xxx.174)

    생선이나 해물 종류를 극도로 싫어하는 그런분들 있더만요
    본인은 안먹으면 그만인데, 아이들은 주로 요리를 담당하는 엄마가 안해주니, 균형잡힌 입맛과는 거리가 먼 인생이 되더만요
    저는 생닭 손질하는게 그리 징그럽더만요... 손에 닿는 느낌도 징그랍고....ㅠ
    조리 완료된 닭요리들은 맛난데, 생것은 무쟈게 징그럽다는....ㅠ

  • 5. 클로이
    '12.9.12 8:22 PM (58.141.xxx.139)

    전 생선만보면 너무 무서워서 눈물부터나요
    물에빠져서 물고기를보면 심장마비로 먼저 죽을거라고 주변에서 농담을하네요..

  • 6. 그런데
    '12.9.12 8:25 PM (175.120.xxx.108)

    부인이 차린 밥상에 있는 비린내 나는 생선을 못 먹는 남편은..
    배부른 반찬 투정으로 몰아붙이는 게 문제죠..
    반찬으로 생선 먹고 싶다는 남편의 의견 또한 마찬가지고..

  • 7.
    '12.9.12 8:25 PM (118.219.xxx.124)

    그럼 드시지도 않는 건가요?
    이해가 안가긴하는데
    그 정도라면 아이는 백화점에서 토막내서 구워 파는거라도 사다 먹이는게 어떨지ᆢ

  • 8. 클로이
    '12.9.12 8:26 PM (58.141.xxx.139)

    생선요리빼곤 다해줘요
    해물종류는 잘만진답니다
    오늘도 전복손질해서 내장넣고 구수하게 전복죽끓여줬더니 두그릇이나 먹네요
    그리고 집에서만 안먹을뿐이지 남편과 아이는 생선구이전문집에서 따로 먹고들어오곤해요
    저만 안가고..

  • 9. 클로이
    '12.9.12 8:30 PM (58.141.xxx.139)

    시댁가니 바닷가근처라그런지 생선가게에서 2천원만 더내면 연탄불에 구워서 종이호일에싸서 집까지 배달해주던데 서울에도 이런데 생겼음좋겠어요
    아이디어가 너무좋아 제가 해보고싶었지만
    생선못만지는관계로 포기..

  • 10. 원글님이야
    '12.9.12 8:30 PM (203.142.xxx.231)

    체질적으로 안맞는 분이니까.. 그리고 다른건 잘하신다면서요. 오징어나
    육류나.. 뭐..

    원글님 같은분한테 누가뭐라 하겠어요..
    아예 할 마음자체가 없으면서 못한다고..생선이든. 육류등 오징어등.. 뭐든.. 그러는분들이 솔직히 좀 이상한거죠. 대문에 걸린분은 생선은 커녕 다른것도 하나도 못하니까, 더 그런거고.

  • 11. ..
    '12.9.12 8:35 PM (110.14.xxx.164)

    근데 살면서 못먹는게 많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그 맛을 모르고 지나가는게 아깝기도 하죠
    생선구이집 아이랑 남편이라도 가서 사먹는 방법도 있고요
    가리는거 없이 다 잘먹는것도 잘 만드는것도 복이다 싶어져요

  • 12. 공포증..
    '12.9.12 8:40 PM (218.234.xxx.76)

    우리가 환공포증이나 선단공포증 환자 보면 좀 이해가 안되잖아요. 귤껍질 가지고 경기 일으키는 거.. 그런데 그 분들한테는 그게 공포거든요. 원글님의 경우에는 생선공포증인 거죠. 뭐..

    그런데 공포스러우면 생선도 안먹게 되는 게 맞는데, 생선 먹으면서 그거 못 만져요 ~ 하는 사람(그것도 아이 키우는 엄마가..) 은 귀척한다고 할까나??

  • 13. //
    '12.9.12 8:50 PM (119.71.xxx.56)

    뭐 치킨을 먹는다고 우리가 닭을 잡아서 뼈와 살을 정육하는 과정을 다 거부감 없이 하는건 아니쟎아요.
    옛날에 톨스토이가 자신의 집에서는 채식만 한다면서 놀러온 자기 누이에게 고기를 주지 않으니까
    누이가 화를 내면서 당장 닭고기를 가져오라고! 하니
    그 다음날 식탁 다리에다가 살아있는 닭을 묶어두고 그 옆에 칼을 가져다 놓고는
    이걸 나보고 어떻게 잡으란 이야기냐고 화를 내는 누이에게
    누나 미안해. 우리 집은 이걸 원하는 사람이 없어. 그러니 원하는 사람이 직접 잡아서 요리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톨스토이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식품의 느낌보다 물컹한 시신의 느낌;;이 좀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 조리 전 생선..
    예민한 사람은 충분히 무서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14. 이건 이해의 문제는
    '12.9.12 8:53 PM (112.153.xxx.36)

    아닌거 같아요.
    각자의 트라우마가 있겠죠.
    원글님 죽은 생선도 못만진다는 건가요?
    저는 생선은 그저그런데(물론 살아있는 건 못만짐) 살아있는 꽃게나 전복은ㅠㅠ

  • 15. 검정고무신
    '12.9.12 9:01 PM (223.62.xxx.141)

    한국 모든요리의 기본이 해산물 원재료로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생선비린네 향긋하지않아요
    그래도 요리하려면 감수해야죠
    생선손질하는거 넘지못하면 고수요리사 될수없어요

  • 16. zz
    '12.9.12 9:26 PM (218.209.xxx.95)

    신혼초에 시엄니가 주신 생선 까만봉다리에서 꺼내다가 생선이랑 눈마주쳐 악!!소리지르다 생선 싱크대에 내동댕이 치고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했어요.. 생선이 날 노려보고 있어 그럼서요..ㅎㅎ 친구가 지금까지 놀려요..친구가 와서 ㅂ ㅅ 이라며 다시 까만봉지에 넣어줬어요..

  • 17. 저도
    '12.9.12 9:44 PM (1.231.xxx.183)

    요리 하는거 좋아하고 왠만큼은 다하는데

    비린내에 엄청 취약해요..
    생선도 거의 안먹는데.. 가끔 세일하면 사서 해요.
    근데 비닐장갑 끼고.. 난리.ㅎㅎ

    그리고 난 후 씽크대며 생선 담아놨던 그릇 소독하느라 진 빠져요
    돼지고기나 소고기도 마찬가지
    고기 좋아하질 않아 많이 먹지 않는데..

    그 느낌이 싫더라구요..
    물컹한 느낌.ㅎㅎ

    왠지 세균 있을듯하고 그냥 만지면 다른 음식이나 식기 만져야 하는데 비린내며 세균 문제 때문에
    솔직히 만지기 싫더라구요 저는 무서운것보다 그런 문제 때문에

    그리고 소독 때문에 생선 고기 음식할때는 정말 번거러워서.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405 가격 써있는 치과 2012/09/19 1,417
154404 이거 상하지 않았을까요? 1 급질문 2012/09/19 1,307
154403 오늘의 MBC 뉴스 헤드라인 예상.. 2 오늘은 뭐?.. 2012/09/19 1,850
154402 안철수 연설중에 소름이.. 6 ㅇㄹㅇㄹㅇ 2012/09/19 3,232
154401 안철수 3자회동 제안에 새누리당은. 1 .. 2012/09/19 1,887
154400 동서스트레스.. 대처하는법좀.. 14 맏며느리 2012/09/19 5,620
154399 자동차 사고 관련 보험금 문의 드려요 3 자동차사고 2012/09/19 1,154
154398 한국에서 뭘 갖고 갈까요? 9 호주에 계신.. 2012/09/19 1,731
154397 안철수 후보님 기자회견 궁금한 점.... 7 나무 2012/09/19 2,429
154396 안철수님과 함께 하실 분 곧 공개한다고 하셨는데.. 2012/09/19 1,412
154395 이번엔 안철수 담번엔 문재인 11 행복 2012/09/19 2,199
154394 문재인 후보도 이제 대선 레이스 뛸 맛 나실 듯 4 라라라 2012/09/19 2,023
154393 조중동 질문 않받았다는거 알바 유포같아요 1 .. 2012/09/19 1,143
154392 누렇게변한옷,옷에곰팡이,김치국물,기름,,제거법(저장하시오,도움될.. 314 가을하늘 2012/09/19 25,534
154391 착한남자 3회 다시보기 방송 engule.. 2012/09/19 3,138
154390 황상민 교수 표정이 왜저래요? 14 애애 2012/09/19 5,039
154389 코트 좀 봐주세요.. 이거 어떤가요? 1 zzz 2012/09/19 1,973
154388 영어 영작 질문이요~~~ 2 궁금~~~ 2012/09/19 1,095
154387 이런 단일화는 어떠세요? 6 12월에 2012/09/19 1,574
154386 박근혜, 기자들 ‘안철수 출마’ 묻자 버럭하며… 29 .. 2012/09/19 10,630
154385 광내고... 2 광팔아 2012/09/19 1,616
154384 우리 부모님 같은 시부모님 없다. 1 며느리 2012/09/19 1,951
154383 박원순 시장님이 한말씀 하셨네요 15 ㅎㅎㅎ 2012/09/19 9,605
154382 어른께 조의를 표할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1 흐음.. 2012/09/19 27,341
154381 산미나리씨라고들 혹시 아시나요?? 2 산미나리씨 2012/09/19 6,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