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웬수!!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2-09-12 11:06:26

결혼 13년차, 오랜만에 동갑인 남편의 행동 떄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혼 2년 내에 서로의 다른점 충분히 경험했고 상대가 안 바뀐다는것도 철저히 느껴 봤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남편의 실수나 배려없는 행동으로 인해 제가 불편해지는것에 대해 그냥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지더군요.

어차피 열내고 화내봐야 남편은 대답도 없고 모로쇠로 일관하는 사람이고 바뀌지도 않으니까요.

 

한가지 예로 아이 어린시절 맞벌이였는데 조촐한 신혼살림이다보니 집에 우산이 딱 2개 밖에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남편이 들고 나갔던 우산을 잃어버리고 귀가했네요. 해서 집에 우산은 딱 1개만 남은겁니다.

그런데 우산을 새로 장만하기도 전에 그 다음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고, 남편은 한개 남은 우산을 홀랑 집어 먼저 출근해버리는겁니다.

뒤늦게 울아이와 전 비 쫄딱 맞은채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했었지요. 그 때는 어찌나 머리끝까지 화가 나던지.

이제는 똑같은 상황이 와도 그닥 화도 안나요. 그냥 대충 큰비닐 하나 찾아서 둘러 쓰고 나가고 말지요.

예전엔 너무 정신 없이 살아서인지 그렇게 대처할 생각도  못하고,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느라 바쁘니 우산 빌릴 이웃도 없고 애와 저 둘이 쫄딱 비를 맞고 말았지요.

출근해야하니 세탁된 깔끔한 옷 입었지만 바로 비에 젖어야하는 상황이라니 비참하더군요. 

본인이 어제 우산 잃어버려놓고, 어떻게 한개 남은 우산을 홀라당 집어 나갈수 있는지 남편이란 사람 이해가 안가더군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침일찍 한개 남은 우산들고 나가 근처 편의점 찾아 우산을 사다주고 가야죠.

 

지금은 신혼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은 위의 사건처럼 비슷하게 가족들을 불편하고 짜증 나게 만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익숙해진건지, 그때 만큼 화나진 않는데 지난 주말엔 제가 정말 오랜만에 폭팔했네요.

당신이란 사람 마누라와 아이들 배려 안하고 행동할때 내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 난다구요.

도데체 생각을 못하는건지, 원래 인간성이 못 되 먹은건지 헷갈릴떄가 넘 많아요..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거나 시집에 문제있거나 하는건 없는데 한집에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써 남편은 절 가끔 불편하게 합니다.

 

남편이 안바뀐다는거 알지만 이번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님들 이처럼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시나요?

나름 그냥 잊자 남편 원래 저런사람이다, 안바뀐다 주문은 거는데 거의 홧병처럼 밑에서 치밀어 올라오네요.

IP : 211.63.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12 11:14 AM (220.93.xxx.191)

    오랜친구 절친만나 얘기하며 풀어요
    맥주랑 맛있는거 좋은분위기술집 이런곳에서요
    친구가 다그렇지뭐...하며 위로해주고 어느새
    새로운얘기나 옛추억얘기하면 날라가더라구요

  • 2. ..
    '12.9.12 11:44 AM (14.47.xxx.160)

    차 유리창 다 닫고 음악 크게 틀고 달립니다.
    대학이나 공원에 차대고 커피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다 보면
    마음도 진정되고 스트레스받던 그깟일들이 뭐 대수인가 싶은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270 아들 때문에 정신이 번쩍 났답니다. 5 동네엄마 2012/09/12 3,185
154269 50대 초반 영양크림 추천해주세요.. 4 화장품 매니.. 2012/09/12 3,641
154268 일년씩 정기예금하는거랑 10년예금하는거랑 뭐가나을까요? 2 질문요 2012/09/12 2,816
154267 핸드폰사실때 정말 잘알아보고 사셔야 합니다.!!!! 162 폰구입 2012/09/12 17,714
154266 다시 이런 세상이 오길 바라세요?? 인혁당 2012/09/12 1,231
154265 재산세 2기분 고지서 나왔나요? 6 재산세 2012/09/12 2,109
154264 플리츠 플리츠 주름 스카프 색상좀 골라주세요. 9 tint 2012/09/12 3,526
154263 갈색 유기견(보호 기간이 끝나갑니다) 3 어찌해야하나.. 2012/09/12 1,547
154262 ㅠㅠ 젓가가락이랑 포크 사는걸 까먹었습니다 ㅋㅋㅋ 6 인세인 2012/09/12 1,619
154261 인혁당 사건때문에 무고한 희생을 한 8명의 이야기 [EBS] 4 우리는 2012/09/12 1,331
154260 남자쌤인데 애들한테 화풀이 하는건지... 3 수영강사 2012/09/12 1,087
154259 갤럭시노트 팁 하나^^ 11 2012/09/12 3,274
154258 한국에서 158cm 58킬로면 많이 뚱뚱한 건가요? 30 궁금 2012/09/12 11,053
154257 간민에 몰입..... 1 피에타 2012/09/12 1,137
154256 쫄면과 같이 나오는 뜨거운 국물 레시피 알고 싶어요 23 ^^ 2012/09/12 6,466
154255 나이드니 내몸이 제일 귀하더라 1 쵝오 2012/09/12 1,341
154254 여름에 남은 빙수떡 활용법은 없을까요? 1 지혜나눔 2012/09/12 2,048
154253 동네엄마 이야기 지겨우시겠지만... 3 동네엄마 2012/09/12 2,609
154252 저도 변액 질문 좀 드릴게요 1 아벤트 2012/09/12 922
154251 가을엔 원래 꽃게가 알이없나요?? 10 꽃게요 2012/09/12 2,052
154250 요즘 한계레 꼼꼼하네요..차량이동 확인. .. 2012/09/12 1,331
154249 110볼트 소형가전 어떻게들 쓰시나요 ? 4 알뜰엄마 2012/09/12 2,038
154248 남편이 이혼하자는데 안해도되나요? 9 san 2012/09/12 4,955
154247 반찬투정은 합당하다 생각합니다 8 .. 2012/09/12 1,984
154246 응답하라를 통해 본 드라마 공식 4 미챠~~ 2012/09/12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