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내는 것이 이상한지좀 봐주세요ㅜㅠ

어리벙벙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2-09-11 01:38:07

일주일전부터 시댁 외사촌 동생이 (남편의 외삼촌의 아들)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저는 그 시외사촌동생을  일주일 전에 처음본거구요. 뭐 10년전 우리 결혼식때 왔었다고는 하네요.

남편일이 무척 바뻐서 마침 대학졸업후 구직하고있던 사촌동생보고 도와 달라고 해서 함께 있어요. 2주정도 예정으로 온거구요.

사촌동생 나이는 28살이구요, 제가 열살정도 많아서 동생으로 생각해도 되겠지만, 우선 저는 남자형제가 없기 때문에 절대 동생느낌은 안나요. 또 시댁사람이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제가 말을 놓는다던가 사람을 잘 사귄다던가 하는 성격도 아니에요.

집은 소형아파트고 화장실도 하나고, 화장실에서 소변보면 밖에서 들리기도 하는...ㅠㅜ

일주일쯤 전에 와서 이틀정도 밤에 잠만자고(식사는 물론 챙겨주구요), 남편이랑 지방에 가있다가 어제 다시 와서 함께 있어요.

결혼식때 잠깐 봤다고 하는데 그때 봤던 얼굴이 기억이 날리도 없고, 저한테는 정말 며칠전에 본 낯선 남자 사람인거죠ㅠㅜ 키도 신랑보다도 더 크고...

아이들은 초등 2학년, 4살이에요.

오늘 밤 11시간 넘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친구랑 맥주 한잔 한다면서 혼자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이상황에 나 혼자 놔두고 술마시러가? 라고 했더니 뭐 어떠냐면서 삐지더니 외사촌동생 데리고 나가보려다가 외사촌동생이 안간다고 하니 그냥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도 않네요.

근데 갑자기 제 마음이 욱해지는 거에요. 화가 막 나요. 나에대한 배려가 요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남편일 도와주러 온거니 제가 참아야 하지만, 사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소리날까봐) 더욱이 화장실 큰일은 참다보니 이제 속도 안좋고...식사도 신경쓰이고...이런것이 더해져서 화가났던 걸까요?

오늘은 그냥 놔두라고 하는데도 굳이 빨래걸이에서 빨래를 개서 정리하는데, 거기에 제 속옷도 있었어요.(브레지어, 팬티)

자기도 부담되서 뭐든 하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제입장에서는 끔찍했거든요. .. 내 속옷은 그냥 걸어두지 굳이 그것까지 ㅠㅜ. 그렇다고 내 속옷은 그냥 두세요 라고 외칠수도 없고....외사촌동생은 남자형제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무렇지 않았을까요?

암튼 남편 외사촌 동생이지만 저한테는 처음보는  어른 남자 사람을 아이들이 있다해도 어린데 저랑 둘이 남겨두고 그 야밤에 술마시러 나간다는게 정상인가요? 그시간에 나가면 날밝을 때까지 마실게 뻔한데... 저 너무 화가 나요

IP : 122.36.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2.9.11 1:41 AM (101.235.xxx.87)

    우리나라 남자들은 참 좋겠어요
    애들도 어린데 자기 혼자 밤 11시에 친구만나 술마시러도 나갈수있고
    결혼해도 지맘대로 사네요 ㅋㅋㅋ

  • 2. ㄹㄹ
    '12.9.11 1:42 AM (101.235.xxx.87)

    시동생 와있어서 많이 불편하고 신경쓰인 마음에 화가 많이 나셨나봐요
    쌓이고 쌓이신거죠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남자가 떡하니 집에서 같이 사니....얼마나 불편하실까요
    빨리 내보내는 방향으로 하세요

  • 3.
    '12.9.11 1:42 AM (183.96.xxx.87)

    남편 외사촌 동생이지만 저한테는 처음보는 어른 남자 사람 을 아이들이 있다해도 어린데 저랑 둘이 남겨두고 그 야밤에 술마 시러 나간다는게 정상인가요?

    - 음 위험하다고 생각하셔서 화내는 거면 좀 과민하구요.
    남편입장에선 '내 사촌동생인데 얘가 널 강간이라도 할 것 같아?' 라고 생각들것 같고요.

    어색한데 왜 둘만 남겨둬 이런 거면.일견 이해가 가요.

    그리고 남편일 도와주러 온 거라면 너무 불편하게.여기지마세요..

  • 4. 원글이요
    '12.9.11 1:47 AM (122.36.xxx.62)

    위험하다는 생각은 아니구요, 그 어색한 상황을 말하는 거에요. 정말로 그 어색함...남편일 도와주는거 고맙고 하니 잘 챙겨드리긴 하는데., 그 어색한 분위기며....ㅠㅜ

  • 5. 원글이에요
    '12.9.11 1:51 AM (122.36.xxx.62)

    또 제가 여자자매들만 셋이에요, 친정쪽 식구들도 다 딸만 있어서 자랄때는 아빠외에는 집에 남자 자체가 없었구요, 내 생활공간에 잘모르는 어른남자가 들어와있다는 그 신경쓰임, 그 어색함.... 사촌동생입장에서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어색한 상황에 자기만 혼자 술마시러 나간다니 갑자기 욱한거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08 2일날 다들 쉬시나요??? 7 봄날 2012/09/24 2,570
159207 휴면계좌 글을 읽고..은행종사자분 계신가요? 3 은행 2012/09/24 2,533
159206 <급질문>포도효소 만들때 1 궁금맘 2012/09/24 1,593
159205 카드 한도상향대상자일때 상향신청문의드려요 ~ 3 cd 2012/09/24 2,648
159204 생선을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안되는 이유 아시는 분? 6 종달새의비상.. 2012/09/24 7,321
159203 대구에서 맛있는 장어집좀 소개해주세요 5 ... 2012/09/24 1,442
159202 한복대여 추천해주셔요 1 올리 2012/09/24 1,272
159201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7 초보자 2012/09/24 3,084
159200 부추 오래오래 두고 먹기 5 아하 2012/09/24 6,446
159199 천주교신자분들 도와주세요.. 15 .. 2012/09/24 2,227
159198 보육비 신청은 매년초에 신청하는 건가요? 2 보육비 2012/09/24 1,335
159197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5 글쎄 2012/09/24 1,574
159196 아프다고 울며 목욕하기 싫다는 3살 현아의 사연입니다 도움부탁드려.. 2012/09/24 1,631
159195 코렐 밥 공기 얼마만 해요? 5 다이어트 2012/09/24 2,038
159194 아파트 구경하는 집 다녀와서 실망했어요. 9 에혀 2012/09/24 10,467
159193 공무원 부러워 하지마세요. 37 ... 2012/09/24 21,499
159192 안철수도 이제 할머니까지 팔아먹네요.. 6 ㄴ래 2012/09/24 2,551
159191 함부로 글 올리면 안되겠어요.. 9 자유게시판엔.. 2012/09/24 3,250
159190 병원에서 2개월만 있다가 퇴원하래요. 1 도망 2012/09/24 1,781
159189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바람이 났네요. 5 ... 2012/09/24 6,947
159188 초민감+트러블에 뒤집어진 피부..화장품 뭘 써야될까요.. 14 애엄마 2012/09/24 2,663
159187 82는 친정엄마 같은 존재네요~ 2 ks 2012/09/24 1,423
159186 위로가 되네요. .. 2012/09/24 1,136
159185 울 아들 소심해도 너~~무 소심해 1 소심 2012/09/24 1,374
159184 쿠쿠 압력밥솥이 밥이 되기전에 김이 새서 5 ,,, 2012/09/24 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