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내는 것이 이상한지좀 봐주세요ㅜㅠ

어리벙벙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2-09-11 01:38:07

일주일전부터 시댁 외사촌 동생이 (남편의 외삼촌의 아들)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저는 그 시외사촌동생을  일주일 전에 처음본거구요. 뭐 10년전 우리 결혼식때 왔었다고는 하네요.

남편일이 무척 바뻐서 마침 대학졸업후 구직하고있던 사촌동생보고 도와 달라고 해서 함께 있어요. 2주정도 예정으로 온거구요.

사촌동생 나이는 28살이구요, 제가 열살정도 많아서 동생으로 생각해도 되겠지만, 우선 저는 남자형제가 없기 때문에 절대 동생느낌은 안나요. 또 시댁사람이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제가 말을 놓는다던가 사람을 잘 사귄다던가 하는 성격도 아니에요.

집은 소형아파트고 화장실도 하나고, 화장실에서 소변보면 밖에서 들리기도 하는...ㅠㅜ

일주일쯤 전에 와서 이틀정도 밤에 잠만자고(식사는 물론 챙겨주구요), 남편이랑 지방에 가있다가 어제 다시 와서 함께 있어요.

결혼식때 잠깐 봤다고 하는데 그때 봤던 얼굴이 기억이 날리도 없고, 저한테는 정말 며칠전에 본 낯선 남자 사람인거죠ㅠㅜ 키도 신랑보다도 더 크고...

아이들은 초등 2학년, 4살이에요.

오늘 밤 11시간 넘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친구랑 맥주 한잔 한다면서 혼자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이상황에 나 혼자 놔두고 술마시러가? 라고 했더니 뭐 어떠냐면서 삐지더니 외사촌동생 데리고 나가보려다가 외사촌동생이 안간다고 하니 그냥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도 않네요.

근데 갑자기 제 마음이 욱해지는 거에요. 화가 막 나요. 나에대한 배려가 요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남편일 도와주러 온거니 제가 참아야 하지만, 사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소리날까봐) 더욱이 화장실 큰일은 참다보니 이제 속도 안좋고...식사도 신경쓰이고...이런것이 더해져서 화가났던 걸까요?

오늘은 그냥 놔두라고 하는데도 굳이 빨래걸이에서 빨래를 개서 정리하는데, 거기에 제 속옷도 있었어요.(브레지어, 팬티)

자기도 부담되서 뭐든 하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제입장에서는 끔찍했거든요. .. 내 속옷은 그냥 걸어두지 굳이 그것까지 ㅠㅜ. 그렇다고 내 속옷은 그냥 두세요 라고 외칠수도 없고....외사촌동생은 남자형제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무렇지 않았을까요?

암튼 남편 외사촌 동생이지만 저한테는 처음보는  어른 남자 사람을 아이들이 있다해도 어린데 저랑 둘이 남겨두고 그 야밤에 술마시러 나간다는게 정상인가요? 그시간에 나가면 날밝을 때까지 마실게 뻔한데... 저 너무 화가 나요

IP : 122.36.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2.9.11 1:41 AM (101.235.xxx.87)

    우리나라 남자들은 참 좋겠어요
    애들도 어린데 자기 혼자 밤 11시에 친구만나 술마시러도 나갈수있고
    결혼해도 지맘대로 사네요 ㅋㅋㅋ

  • 2. ㄹㄹ
    '12.9.11 1:42 AM (101.235.xxx.87)

    시동생 와있어서 많이 불편하고 신경쓰인 마음에 화가 많이 나셨나봐요
    쌓이고 쌓이신거죠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남자가 떡하니 집에서 같이 사니....얼마나 불편하실까요
    빨리 내보내는 방향으로 하세요

  • 3.
    '12.9.11 1:42 AM (183.96.xxx.87)

    남편 외사촌 동생이지만 저한테는 처음보는 어른 남자 사람 을 아이들이 있다해도 어린데 저랑 둘이 남겨두고 그 야밤에 술마 시러 나간다는게 정상인가요?

    - 음 위험하다고 생각하셔서 화내는 거면 좀 과민하구요.
    남편입장에선 '내 사촌동생인데 얘가 널 강간이라도 할 것 같아?' 라고 생각들것 같고요.

    어색한데 왜 둘만 남겨둬 이런 거면.일견 이해가 가요.

    그리고 남편일 도와주러 온 거라면 너무 불편하게.여기지마세요..

  • 4. 원글이요
    '12.9.11 1:47 AM (122.36.xxx.62)

    위험하다는 생각은 아니구요, 그 어색한 상황을 말하는 거에요. 정말로 그 어색함...남편일 도와주는거 고맙고 하니 잘 챙겨드리긴 하는데., 그 어색한 분위기며....ㅠㅜ

  • 5. 원글이에요
    '12.9.11 1:51 AM (122.36.xxx.62)

    또 제가 여자자매들만 셋이에요, 친정쪽 식구들도 다 딸만 있어서 자랄때는 아빠외에는 집에 남자 자체가 없었구요, 내 생활공간에 잘모르는 어른남자가 들어와있다는 그 신경쓰임, 그 어색함.... 사촌동생입장에서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어색한 상황에 자기만 혼자 술마시러 나간다니 갑자기 욱한거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712 12개월 지나고 이제곧 13개월되는데...기질이 나타나는건가요?.. 4 샤르르 2012/09/20 2,095
154711 뜬금없지만,올빼미족분들께 질문있어요! 19 행복하고싶다.. 2012/09/20 3,001
154710 자기 아이에게 이런 표현하는 블로거(?)... 어떠세요? 59 부다 2012/09/20 23,509
154709 세계적 팝스타가 한국말을 정말 잘하네요. 8 환호 2012/09/20 3,251
154708 (방사능)서울시에서 무료로 방사능식품오염검사해줍니다. 많은 이용.. 6 녹색 2012/09/20 1,336
154707 이 죽일 놈의 외로움 15 잠도 오지 .. 2012/09/20 6,147
154706 예전 까르푸에서 팔던 바베큐립 맛이 궁금해요. 궁그미 2012/09/20 874
154705 참 바보같은 질문 19 짜증 2012/09/20 4,606
154704 짝에서 김진 나오던데 8 넘웃껴요 2012/09/20 4,704
154703 아침에 병원 갔다 학교 가면 지각아닌가요? 4 중학 2교시.. 2012/09/20 5,922
154702 락콘서트를 다녀오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어요 6 Egg 2012/09/20 3,379
154701 소주로 집안 바닥 닦아보신분...................... 11 jane 2012/09/20 8,890
154700 전세대출 받을려고 하는데, 얼마나.... 2 전세대출 2012/09/20 1,937
154699 A양은 집이 부자라 결국엔 잘 해결될까요 26 ..... 2012/09/20 20,939
154698 압구정 고급스런 케익전문점 추천해 주세요. 7 케익 2012/09/20 3,388
154697 미리 싸놔도 되는 도시락 메뉴 추천해 주세요 4 9월싫어 2012/09/20 2,304
154696 뿌리깊은 나무 복습중인데요. 1 ^^ 2012/09/20 1,104
154695 빚내서 결혼하는게 문제시된다는데...... 8 아름다운밤 2012/09/20 3,182
154694 저지금 파리인데 82만하고있어요 29 82에서82.. 2012/09/20 4,720
154693 이탈리아어해석요ㅡ 1 mon-am.. 2012/09/20 1,514
154692 혹시 가죽 쇼파 리폼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1 ㅁㄴㅇㄹ 2012/09/20 10,887
154691 남자아이 고추에 찌꺼기가 꼈는데요~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12 나도엄마 2012/09/20 37,926
154690 (방사능) 16 녹색 2012/09/20 2,151
154689 이 글 실화일까요? 퍼왔어요 7 진짤까요? 2012/09/20 3,486
154688 라디오스타-안내상 이문식 우현 35 보셨나요??.. 2012/09/20 1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