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오래 행복하기~~

열여덟해째... 조회수 : 933
작성일 : 2012-09-10 22:21:50

대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남편..

동갑인 저희는 고2때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구요

군대에 보내는데...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군대가는데 집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모질게 안나갔습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요

집앞 편지함에 편지를 써놓고 갔더라구요

구구절절...읽어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부대는 왜이리 멀고도 멀었는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강원도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그렇게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27개월동안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거의 700여통이 넘었을거예요

 

제대후 복학을 하고 대학생인 남편과 결혼

직장생활하면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열심히 하고....

 

결혼해서 바로 낳았음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을 저인데...

아이가 늦게 생기더라구요

이제 초등 5학년 1학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너무 오래 지지고 볶으니

서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안다는거죠

 

한번 말다툼을 하게되면...

이말을 하게 되면 싸움이 더 커질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게되는데

사람 사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은 속터지게 모진말도 하게 되구요

하고나면 후회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구요

 

요즘엔 아이들 문제로 가장 많이 티격태격 하게 되요

그냥 놔둬라

너무 아이들 잡지 마라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라....이런문제죠

남편은 아파트에서 소문난 자상한 아빠이고

저는 소문난 무서운 엄마거든요 ㅠ.ㅠ

이놈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갑자기 평소에 나오는 말투..

이새*들 이라고 할뻔 했습니다^^)

 

한번씩 말다툼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해하는 텀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빨리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고

문 잘 닫고 이불덮고 주무세요

그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119.207.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2.9.10 10:27 PM (1.237.xxx.26)

    조금 더 오래 산 결혼 선배로 조언을 드리자면,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조금 힘드시겠지만 ,삶의 포커스를 아이들에서 부부로 옮기는 노력을 기울이세요.
    막연하게 들리겠지만,주위에서 보면 그렇게 사는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205 30대 목동녀의 진실 9 목동녀 2012/09/14 5,228
155204 컴퓨터 게임 좀 알려 주세요 4 조심조심 2012/09/14 1,231
155203 초등6년 학원시간으로 추석에 모자가 불참한다는데. 25 딸기엄마 2012/09/14 4,403
155202 게맛살 비슷한.. 5 ... 2012/09/14 1,539
155201 입덧 없거나 약한분 생리통도 없던가요? 9 선아 2012/09/14 1,705
155200 단골주제 인간관계 ,, 2012/09/14 1,244
155199 책장을 찾느라 며칠째입니다ㅠ 5 포름알데히드.. 2012/09/14 2,086
155198 [속보]안철수 동생 “형님, 대선출마 결심했다” 8 .. 2012/09/14 4,547
155197 표떨어지는소리 들린다 ..늙은이들이 몽니. 1 .. 2012/09/14 1,387
155196 낙태시킨 사람은 죄의식 같은 것 없나요? 17 dd 2012/09/14 4,860
155195 대통령이 바뀌면 갑자기 살기 좋은 세상이 올까요? 13 그 다음엔?.. 2012/09/14 1,476
155194 요즘 외국인학교 보내는거 학부모소환하잖아요 1 미군부대 국.. 2012/09/14 2,008
155193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실시.. 1 음식물쓰레기.. 2012/09/14 1,263
155192 명수옹의 애국심 ㅋㅋㅋ 3 무도짱 2012/09/14 2,183
155191 뜬금없지만 문대성 선수는 아직도 의원인가요? 2 .. 2012/09/14 1,164
155190 [펌] 성으로부터의 자유 (장춘익) 1 존중의연습 2012/09/14 1,870
155189 접영이 안되는데 좀 쉬었다 하면 나을까요? 9 수영 2012/09/14 3,050
155188 홍로가 이리 맛없는줄 몰랐어요 18 난감하네요 2012/09/14 3,562
155187 [펌글] [한겨레기자 특종] 안철수 목동녀 실체 10 ... 2012/09/14 4,653
155186 티아라 왜 나와요? 10 치아라 2012/09/14 3,549
155185 이선생님과 과외 그만해야할까요? 7 ;;; 2012/09/14 2,793
155184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남편이 용서가 안되네요 12 원망 2012/09/14 4,334
155183 유산균에 관한 글 올렸는데 무플이었어요 4 bb 2012/09/14 1,453
155182 머리두피에 기름이 너무 잘 껴요 6 ... 2012/09/14 2,966
155181 동양매직 음식물냉동처리기...지를까요 말까요ㅠㅠㅠ 21 ㅇㅁ 2012/09/14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