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오래 행복하기~~

열여덟해째... 조회수 : 653
작성일 : 2012-09-10 22:21:50

대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남편..

동갑인 저희는 고2때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구요

군대에 보내는데...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군대가는데 집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모질게 안나갔습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요

집앞 편지함에 편지를 써놓고 갔더라구요

구구절절...읽어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부대는 왜이리 멀고도 멀었는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강원도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그렇게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27개월동안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거의 700여통이 넘었을거예요

 

제대후 복학을 하고 대학생인 남편과 결혼

직장생활하면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열심히 하고....

 

결혼해서 바로 낳았음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을 저인데...

아이가 늦게 생기더라구요

이제 초등 5학년 1학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너무 오래 지지고 볶으니

서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안다는거죠

 

한번 말다툼을 하게되면...

이말을 하게 되면 싸움이 더 커질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게되는데

사람 사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은 속터지게 모진말도 하게 되구요

하고나면 후회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구요

 

요즘엔 아이들 문제로 가장 많이 티격태격 하게 되요

그냥 놔둬라

너무 아이들 잡지 마라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라....이런문제죠

남편은 아파트에서 소문난 자상한 아빠이고

저는 소문난 무서운 엄마거든요 ㅠ.ㅠ

이놈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갑자기 평소에 나오는 말투..

이새*들 이라고 할뻔 했습니다^^)

 

한번씩 말다툼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해하는 텀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빨리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고

문 잘 닫고 이불덮고 주무세요

그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119.207.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2.9.10 10:27 PM (1.237.xxx.26)

    조금 더 오래 산 결혼 선배로 조언을 드리자면,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조금 힘드시겠지만 ,삶의 포커스를 아이들에서 부부로 옮기는 노력을 기울이세요.
    막연하게 들리겠지만,주위에서 보면 그렇게 사는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321 핸드크림 사야하는데 추천해주세요 18 주름가득 2012/09/17 3,386
153320 무쇠튀김솥 튀김기어떤게 나아요? 6 촌마게 2012/09/17 2,585
153319 대전분들....대전으로 40~50명 MT 겸 체육대회 가려합니다.. 6 어디 일까요.. 2012/09/17 1,575
153318 예쁜. 식탁 매트 2 식탁 2012/09/17 2,030
153317 핀란드 산타마을 3 니케 2012/09/17 1,684
153316 외동아이 키우는 카페 같은거 있나요? 2 비오는날 2012/09/17 1,486
153315 시판고추장 맛있게 만드는 방법 있을까요? 4 ,,, 2012/09/17 1,354
153314 파리바게트 케익 싸게 싸는 방법 아시는분~~~ 1 기프트콘 2012/09/17 1,290
153313 "산바" 바람은 어떤지요..ㅠㅠ 7 산바 2012/09/17 1,893
153312 궁금합니다! 카톡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했을 경우에요.. 2 쿠키 2012/09/17 2,982
153311 딱딱한 소고기 구이 재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4 . . 2012/09/17 1,478
153310 고2 여자아이인데..앞니가 살짝벌어졌어요.. 7 교정 2012/09/17 1,566
153309 초등학생 예체능 사교육 때문에 이사간다면 어리석은 걸까요? 1 후유.. 2012/09/17 1,299
153308 영남은 비가 너무 오네요 4 영남은 2012/09/17 1,282
153307 여드름에 좋은거 뭐있을까요? 7 멍게 2012/09/17 1,408
153306 올리브오일에 야채 볶아 먹을때요.. 1 변비 2012/09/17 1,061
153305 어제 넝쿨당 안하니깐, 5 심심해유 2012/09/17 2,158
153304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의심된다면 10 만약 2012/09/17 2,397
153303 돌침대 쓰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릴께요 제발~~ㅠㅠ 17 돌침대 2012/09/17 15,256
153302 지금 익산 날씨 어떤가요? 2 날씨가 2012/09/17 1,040
153301 근처 30분 거리의 아파트로 이사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 9 자유~~ 2012/09/17 3,039
153300 초등...탁구 배울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1 초등 2012/09/17 910
153299 공업용 미싱에 대해 여쭐께요 6 재봉 2012/09/17 1,660
153298 빙수기 사려는데 추천 부탁해요 1 초가을에 2012/09/17 706
153297 달팽이 알 부화시켜보신분께 질문이에요 7 달팽이 2012/09/17 3,993